지난 3월 초, 이탈리아 해군의 프리깃 ‘카이오 뒬리오’(Caio Duilio)가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 1대를 격추시켰다. 이탈리아 해군은 EU가 주관해 예멘의 후티 반군이 가하는 대함미사일/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호위선단 작전인 ‘아스피데(Aspides) 작전’에 참가한 상태로, 카이오 뒬리오는 이탈리아 전단 3척의 기함이자 작전 전체의 기함으로 활약중이다. 현재 아스피데 작전에는 카이오 뒬리오를 포함해 이탈리아측 구축함/프리깃 3척, 독일측 프리깃 1척, 벨기에 프리깃 1척, 그리스 프리깃 1척, 프랑스 프리깃 2척,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러시아는 만성적인 전차와 장갑차량 부족을 겪고 있다. 분명하게 사진이나 비디오등으로 “시각적 확인”을 거친(=아주 확실하게 손실이 확인된) 차량만 해도 하루 평균 20대씩 나오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 대략 15,000~16,000대 정도가 소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미확인된 소모까지 합치면 거의 2만 가까운 규모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그러다 보니 러시아군은 이미 T-54/55와 T-62를 끌어다 쓰는 실정인데, 전차보다 더 큰 문제가 병력수송용으로 쓰이는 장갑차, 즉 AP
최근 러시아군이 야전에서 돌격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이… 많이 이상하다. 이상하다면 이상하고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4륜 오토바이’, 즉 ATV를 이용해 돌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작년 하반기에 러시아는 중국으로부터 2,100대의 ‘데저트크로스 1000-3’ 이라는 ATV를 주문해 2024년 1/4분기까지 전부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타임라인으로 봐서는 현 시점에서 거의 다 인도가 되었을 것 같은데, 이 차량은 군용도 아니거니와 금수조치에 해당하는 ‘자동차’도 아니라는 점에서 국제적 제재의 대상도 아닌 듯 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이 2년을 넘어간 현재, 양측은 오랜 전쟁을 거치면서 예전에는 생각못할 방법으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밝혀진 것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드론, 더 구체적으로는 샤헤드 드론을 탐지하는 방법으로 진짜 예전에는 생각도 못한 방법을 쓴다는 사실이 최근 미 공군이 진행한 심포지움을 통해 알려졌다.바로 휴대폰을 쓰는 것이다.예전에도 스텔스기를 탐지하기 위해 휴대폰 중계소들을 일종의 수동식 레이더 안테나처럼 써서… 뭐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건 그런 것보다 더 기상천외하면서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이번주 최대의 밀리터리 화두중 하나가 미군 차세대 자주포 XM1299의 ‘부고’였다. 단지 뉴스로 끝나지 않고 밈으로 승화되기까지 한 빅 뉴스였는데, 좀 성급한 ‘부고’였던 것 같다. 엄밀하게 살펴보면, 미 육군은 XM1299를 ‘죽인’게 아니라 ‘전면중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슨 이야기냐. 상황에 따라서는 충분히 되살릴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이야기다.죄송합니다 플래툰이 성급했습니다 이런것까지 만든 분이 계시는데 ㅠㅠ 일단 미 육군에서 XM1299는 단순히 개발중이던 무기가 아니다. 배치 직전에 도달한 상당히 현실적인 프로젝트였다.
미군에서 지난 30년간 죽어도 안되는게 세 가지가 있다.1. 에이브럼스를 대체할 전차2. 아파치를 대체할 공격헬기3. M109시리즈를 대체할 자주포이 세 가지는 정말 미군이 몇 번이나 시도를 해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M109시리즈가 또 기록을 세웠다. M109시리즈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정말 수많은 개량을 거치면서 현재의 M109A7은 과연 M109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만큼 초기의 M109와는 공통된 부분이 거의 없는 실정인 ‘테세우스의 자주포’급인 상황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설계가 가지는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광섬유 유도 드론을 노획해 그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모두 FPV드론을 자폭드론으로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것이다. 그리고 양측 모두 전자전 수준을 크게 높이면서 무선조종 드론이 교란당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가 광섬유로 조종되는 유선조종 드론을 사용하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언제 어디에서 노획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진을 보면 해당 드론은 드론 본체에 최대 10km 길이(정확히는 10.813km)의 광섬유
러시아 공군이 1주일간 큰 손실을 입었지만, 우크라이나라고 손실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2월 26일자로 우크라이나군은 1대의 M1A1SA전차를 손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큰 손실이 바로 같은 날 있었다. 지대공 미사일인 NASAMS 발사대가 파괴된 것이다.물론 전선에서 장비의 손실은 있는 법이고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손실 그 자체가 아니다. 어떻게 파괴됐느냐가 더 경종을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알려진바로는 해당 NASAMS발사대는 러시아군의 장거리 유도로켓인 토르나도-S가 파괴한 듯 하다.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 사이의 약 1주일간, 러시아 공군은 진짜 굿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20일과 22일을 제외하면 매일같이 항공기를 손실했는데, 그것도 주요 장비들 뿐이었기 때문이다.먼저 Su-34가 무려 6대. 거기에 Su-35도 두 대로 초음속 주력 전술기를 8대나 잃었다. 이들 대부분이 우크라이나군의 패트리엇등 방공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니 더 환장할 노릇이다. 하지만 2월 23일에 발생한 손실은 정말 뼈아팠을 듯 하다. 바로 A-50U 조기경보기와 IL-22 지휘통제기이기 때문이다.러시아 입장에서 환장할
지난 1월 14일 오후 9시 무렵(현지시각), 아조프해 일대에서 작전중이던 러시아의 조기경보기 A-50U가 실종됐다. 주변을 비행하던 러시아 공군의 Su-30전투기가 같은 시각 미확인 항공기의 화재와 추락을 보고한 것을 토대로 보면 이 기체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또 비슷한 시각에 러시아의 공중지휘기인 IL-22M도 뭔가에 피격당해 기체가 파손된 상태로 러시아 공군기지에 불시착했다.흥미로운 점은 그 직후 우크라이나군이 이 기체들의 격추와 피격이 자기들의 전과라고 주장한 것이다. 심지어 공식 발표로 나오기까지 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가스통 글록(Gaston Glock)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4세(1929~2023).설명이 필요없는 글록 권총의 발명자로, 현재 미국 권총 시장에서 60~65%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문자 그대로의 '권총 제국'을 구축한 장본인이다. 인류 역사상 단 한 계열의 권총으로(글록에는 다양한 종류의 권총이 있으나 모든 권총들은 기본 구조와 디자인을 공유)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둔 사례는 전무후무할 것이다.글록 본인은 생전에 자신은 무조건 120살까지 살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결국 90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거의 70에
LAPD SWAT이 HK416의 후계를 선정했다! 바로 가이즐리 슈퍼 듀티(Super Duty)다.가이즐리가 납품한 총은 슈퍼 듀티 시리즈 중에서도 11.5인치 총열을 갖춘 SBR(Short Barreled Rifle) 버전인데, HK416도 유사한 총열을 갖춘 버전이 납품되었으니 자연스러운 선택이기는 하다. 또 이 총과 함께 사용될 소음기는 헉스럭스(HUXWRX)의 가스방출형 소음기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HK416이 가이즐리로 대체된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가이즐리의 슈퍼 듀티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AR계열 총기중에
12월 14일,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들이 동해 및 동지나해를 거치는 장거리 합동 비행을 통해 무력시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방공식별구역도 침범(영공침범은 없었음)해 우리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대응 발진을 하기도 했다.그런데, 여기서 항공자위대가 촬영한 사진이 매우 흥미롭다.이 사진에는 Tu-95와 Su-35가 찍혀있다.그런데 잠깐.응? 야 이거 뭐야 그렇다. 바로 러시아 공군의 곡예비행팀, 러시안 나이츠의 소속 기체가 아닌가.곡예비행팀 소속 기체가 색깔도 그대로 유지한 채 무력시위에 동원된 것이다. 즉 우리로
미국의 대표적 전술장비 업체 중 하나인 LBT사가 원산지 사기를 벌여온 사실이 미국 법무부 공식발표를 통해 확인되었다.(해당 발표 링크는 이곳 을 클릭)이 발표에 따르면 LBT사는 최소한 2008년부터 페루나 멕시코, 중국등에서 만든 제품들의 원산지 표시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Made in USA 표시를 부착한 뒤 미국제라고 속여서 판매했다는 것. 이 사실은 내부 직원의 고발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이 회사는 지금까지 자사 제품이 '100% 미국제'라는 사실을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워 판매해 왔고 미 연방정부 기관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11월)에 이번 전쟁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 갱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8km 거리에서 러시아군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트위터(혹은 X)에도 동영상이 공개되었다.실제 저격 동영상 링크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 소속 저격수가 12.7mm 저격총을 이용해 성공시킨 것으로, 아마도 공인 실전 저격 전과로는 세계 최장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얼마 전까지 세계 1위였던 2017년의 3,540m저격(아프가니스탄에서 캐나다군 저격수)은 2위가 되었다.이번 저격에 사용된 총기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보도가
10월 7일에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하마스측이 직접 올린 동영상과 생존자 증언등이 점점 실체를 다듬고 있다.이스라엘과 가자지구등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사이에는 콘크리트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구간이 그런 것은 아니고, 도로가 관통하는 지점들도 여러 곳 존재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사이의 경계는 우리나라의 DMZ처럼 거의 완전에 가깝게 차단된 곳이 아니고, 두 지역 사이의 교통이 예상 외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팔레스타인인 약 17,000명이 이스라엘 내 취업허가를 가지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무장조직 하마스가 주도하는 대형 공격이 감행됐다. 역대 최대급의 공격으로, 단 수시간 사이에 최소 2,500발/최대 5,000발의 로켓 공격이 퍼부어졌으며 예전과 달리 접경지대의 이스라엘 군 전진기지 한 곳이 완전히 장악됐고 이스라엘군은 메르카바 주력전차 및 장갑차 여러대 -메르카바 최소 4대, 각종 장갑차 최소 17대가 노획 혹은 파괴된 것이 확인- 를 상실했으며 험비등의 각종 차량도 탈취당했다. 게다가 하마스의 병력이 접경지대의 이스라엘 도시 일부에까지 침투, 현지 경찰은 물론 민간인들에게까지 심각한
미 육군이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용 무유도 견상식(어깨에 올려놓고 쏘는 방식) 무기, 즉 SLM(Shoulder Launched Munitions)들을 XM919로 불리는 하나의 1회용 화기로 통합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이름은 정했지만 어떤 것을 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재작년부터 후보 기종들에 뭐가 있는지 탐색한 뒤 올해부터 경쟁입찰에 들어가 2024년에 기종을 선정하고 2026년에 실전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입찰 공고가 8월 25일에 났고 응찰 마감(경쟁입찰 시작)이 10월 25일이니 시간이 상당히 빠듯하다. 물론 미
미 육군은 최근 XM7 소총과 XM250 분대지원화기의 품질검수를 마치고 초도 물량을 101공수사단의 제2 여단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아직은 정식 대량배치의 시작이기 보다는 일선 부대 운용평가에 더 가까운 느낌이지만(이름에서 X도 아직 안 빠진 상태로 발표중), 어쨌든 예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진행되는 느낌이다.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사진에서는 기존에 나왔던 것과 결정적인 차이가 보인다. 바로 노리쇠 전진기의 실종이다. 원래 시제품에는 달려있던 노리쇠 전진기가 제거된 것이다.왜 노리쇠 전진기를 없앴을까. 이유는 몇가지
이스라엘이 메르카바 Mk.4 전차의 최신개량형인 ‘바락(Barak)’을 내놓았다. 바락은 우리말로 번개라는 뜻으로, 이스라엘이 총기나 무기에 가끔 쓰는 헤브루어 단어다.이스라엘은 이 전차를 ‘5세대 전차’라고 주장한다. 4세대조차 뭐라고 해야 할지 정의가 확립되지 않은 이 시대에 5세대를 외치는건 너무 앞서간 것 같기는 한데, 하여간 이스라엘의 주장으로는 그렇다.5세대라고는 하지만 차체 자체는 기존의 Mk.4, 정확히는 트로피 능동방어장치를 장착한 4M형이다. 장갑이나 주포도 Mk.4의 그것과 딱히 벗어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