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중장보병들이 방패와 창으로 무장하고 밀집대형으로 마치 고슴도치처럼 뭉쳐다니면서 적 진형을 압도하는 전술을 팔랑크스(Phalanx)라고 한다. 영화나 게임, 혹은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많이 보셨을 거다.팔랑크스는 중장보병전력이 구사하는 여러 가지 전술 중에 하나가 아니라 팔랑크스 전법 자체가 고유의 단위부대처럼 운용된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팔랑크스 전술을 펼치는 부대의 병사는 팔랑기테스(Phalangites, 혹은 Phanlangite)라고 하고 복수의 팔랑크스 부대의 병사들을 팔랑기타이(Phalangitai)라고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대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태평양 전쟁이 종식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일제의 식민침탈로 인하여 주권을 잃었으나 이를 ‘영예롭게 회복하여 빛이 돌아왔다’는 뜻을 담아 '광복절(光復節)'이라 부르게 되었고, 일본에서는 전쟁이 마무리되었다는 의미에서 ‘종전기념일(終戦記念日)’이라고 한다.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면, 일본의 종전기념일의 정식 명칭은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념하는 날(戦没者を追悼し平和を祈念する日)’로, 1984년 나카소네 총리 내각 2기 당시에 이런
최근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사진에서 흥미로운 무기가 등장했다.터키는 M2계열 중기관총의 자국산 버전을 생산중인데, 그 중에 속사 버전인 M2F가 있다.오리지널로 따지면 M3계열에 해당하는 기종으로, 분당 발사속도가 950~1,000발 정도라 헬리콥터나 경무장 항공기의 무장으로 쓰이기에 안성맞춤인 무기다. 그리고 이것을 2연장으로 거치하는 마운트를 사용하면 1분에 약 2천발, 1초에 30발 이상의 사격이 가능하므로 빠르게 움직이는 목표를 맞추거나 반대로 빠르게 움직이는 항공기에서 목표를 사격하기에 안성맞춤이다.그런데 이 2연장 M2F가
세상에는 정말 크고 작은 나라가 많지만, 저기 유러 한복판에 이런 나라가 있다.국토의 총 면적은 0.44평방 킬로미터에 불과하고, 총 인구는 1,404명에 불과하며, 이 중 여성은 고작 32명 밖에 없는 나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며, 1차산업은 물론 2차산업조차 존재하지 않지만 연간 재정 수입은 2억4천만 달러에 달하며 1인당 GDP도 2만 달러 수준의 나라. 국토의 면적이 워낙 작다보니 강도, 산도, 언덕도 없는 나라.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국가 원수가 지닌 외교적 영향력은 미국이나 유럽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공여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만 해도 ‘전쟁 끝날 때까지 전력화되는 되겠냐’ ‘아니 그 전에 전투기 받기 전에 우크라이나가 남아는 있겠냐’ 등의 이유도 있어 서방제 전투기보다는 기존에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미그29나 Su-27의 유지보수에 더 치중하는(소문에 의하면 몇몇 미그29가 분해된 상태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고도 하지만 그건 미확인이고…)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방제 전투기 지원이 다시금 화두에 오르고 있는데, 이미 네덜란드가 자국군에서 F-35A의 배치로 인해 퇴역이 진행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매주 금요일 점심 메뉴로 카레라이스를 준다. 나름 오래된 전통이다. 함상 뿐 아니라 해자대 기지에서도 먹는 메뉴다.카레라이스는 해상자위대 이전 구 일본 해군에서도 즐겨 먹었던 메뉴로, 아예 '군함 카레'라는 레시피가 존재하고 요코스카, 쿠레, 사세보 등 해자대 주둔 지역에는 이 '군함 카레'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도 꽤 많은 편이다. 일본의 밀덕들 중에서도 특히 함덕들은 최소 한 번 이상은 먹어봤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메뉴이기도 하다.다만 이 '군함 카레' 혹은 '해군 카레'에는 몇가지 오해가 존재한다.첫번
최근 러시아의 동원령과 맞물려 언론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러시아는 동계전투에 강한 군대인 만큼, 최근 발령된 동원령으로 소집된 대규모 병력을 이용해 동계 공세를 펼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동원령으로 소집된 병력이 전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러시아에 유리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과연 ‘동계전투에 강할’ 까.물론 러시아는 추운 나라이니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동계전에 유리한 면은 있다. 하지만 과연 겨울이 오면
러시아의 동원령이 선포되었다(드디어). 정식으로는 예비군 200만 중 30만을 동원하는 “부분적 동원령”이라지만, 이미 러시아 곳곳에서 무차별에 가까운 징병이 이뤄지고 있으며 실제 동원 목표는 120만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과연 이 동원령. 전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 둘 다 가질 수 있다. - 낙관론: 러시아의 한계낙관론을 펼치는 쪽에서는 러시아가 이미 보이는 한계가 동원령으로 극복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사실 군수물자 생산등 많은 면에서 이미 실질적 전시 동원체
최근 도는 우크라이나 관련 밈 중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미군에서 만약 우크라이나군에 전차 교관을 파견한다면 정작 교육받는 우크라이나군 전차병들보다 실전경험이 크게 떨어질거라는 이야기죠.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군이 적 전차를 상대를 포를 쏴 본 것은 2003년 이라크전이 마지막이고, 그나마 당시에도 이라크군 기갑부대의 세력은 많이 위축돼서 전차전 규모도 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당시 실전 참가했던 미군 기갑부대 관계자들 중 지금까지 현역인 사람의 숫자도 그리 많지 않고 말이죠(벌써 20년…).한마디로 가까운 장
“우크라이나를 이스라엘만큼 미국이 밀어줬으면 이겨도 벌써 이겼다”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미국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이 이스라엘에 했던 것과 비교되는 것은 사실이다. 1973년 4차 중동전 당시 미국은 단 한달 사이에 “비행기만으로도” 22,325톤의 무기와 물자를 지원했고 해상으로도 약 3만톤을 지원했다. 하지만 물자의 양보다 중요한건 무기의 종류였다. 미국은 F-4팬텀 전투기만 해도 최소 100대를 지원했고 전차와 장갑차등도 미군 현역 장비에서 빼서 수백대를 팍팍 밀어넣어줬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그렇다면 왜 미국은 지금 우크라
영국이 독일의 공습을 마지막으로 받은 것은 언제일까. 이미 패전이 거의 확정되다시피 한 1945년 3월 17일에도 독일 공군 폭격기 한 대가 영국 본토에 폭탄을 떨어트리고 도망갔고, 그보다 약 2주 전인 3월 3일~4일에도 독일 공군의 야간전투기 편대가 영국 폭격기들을 노리고 영국 본토까지 침투, 24대의 영국군 기체를 격추시키고 9대에 손상을 입혔다(그 댓가로 22대가 격추당하고 12대가 손상을 입었으니 전혀 수지맞는 장사는 아니었지만…). 그 뒤 3월 27일에 V2미사일이, 29일에는 V-1이 떨어진 것을 마지막으로 영국 본토에
맨 위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뒤 회수해 쌓아놓은 M232A1 추진장약 운반/보관 컨테이너입니다.아래는 1차 세계대전 중 야적된 막대한 양의 포탄 탄피.100년의 시간차를 두고 묘한 기시감을 주는 두 사진입니다.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많은 사람들이 유럽 역사상 다시 찾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하던 대규모의 소모전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포병 분야에서의 소모전은 2차 세계대전과 6.25이후로는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역사가 반복된다는 표현은 좀 진부하지만, 여기서는 그 표현을 안 쓸수가 없네요
미 육군, 제식소총을 AK로 교체…? 물론 그건 아니다. 핀란드군의 RK-62를 빌려쓰는 미군의 모습이다.RK-62는 AK의 가장 럭셔리한 바리에이션중 하나로, 가장 높은 완성도와 정밀도를 가진 것 중 하나로 평가되며 최근의 현대화 버전인 RK-62M2는 현대적인 옵틱등의 장착도 가능한 개량을 거쳤다.최근 핀란드 국내에서 벌어진, 핀란드와 미 육군의 합동훈련 장면이 공개됐다.핀란드는 중립국이지만 냉전 종식 이후 친 나토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고, 이미 주력전차와 전투기등 상당수의 장비가 나토 국가의 것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최근 핀란
M16 소총이 미군의 제식소총으로 도입이 된 것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혁명'에 가까운 일이었다. M16은 기존의 M14에 비해 휴대성도 높고 훨씬 가벼웠으며, 더 빠른 연사 속도를 가지고 있었다. 습도에 취약한 목제 스톡 대신 폴리머 재질의 방열덮개와 개머리판도 M14에 비해 훨씬 앞서가는 부분이었다. 문제는 미군이 M16의 성능을 지나치게 신뢰했다는 거다. 초기의 M16에 사용된 5.56mm 탄환은 화약의 질이 좋지 못해 기존의 탄환들보다 탄매가 더 많이 발생햇고, 이는 곧 기능 고장으로 연결되기 일쑤였다. 아말라이트로부터 AR
최근 러시아군 점령지대 안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안토노프스키 대교와 안토노프스키 철교가 모두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공격을 받자 러시아군이 교량 인근에 레이더 반사기를 다수 설치한 것이 확인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레이더 반사기는 피라미드 모양 혹은 주사위 모양으로 만들어진 금속판 구조물로, 크기에 비해 높은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 반사기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쓰인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나는 정찰위성 중 합성개구부 레이더(SAR)를 쓰는 위성을 기만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공항이 주목을 받았다. 하나는 수도 키이우 인근의 호스토멜 공항. 이 공항은 러시아군이 개전 첫 날 점령을 시도했고, 그 뒤 점령과 격퇴를 반복하다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이 공항을 개전 첫날 장악하지 못한 것이 러시아군이 전쟁을 3일만에 못 끝낸 이유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초기 중요성은 높았다.또 다른 공항은 헤르손 국제공항. 초르나바이우카 시에 위치한 이 공항은 헤르손주의 주요 관문 중 하나였으나, 2월 27일자로 러시아군에게 점령당해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곳은 다른 의
2022년 3월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듣자마자 짐을 챙겨 전장으로 향했던 이근 대위(예).그동안 단편적으로나마 이근 대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소식을 접할 수 있었지만, 그가 부상을 입고 귀국을 한 후에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우크라이나에서 한국 및 외국인 의용병 동료들과 사선을 넘다 돌아온 그에게서 듣는 현지의 상황은 급박했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도착하자마자 팀원을 뽑아서 바로 이르핀 방어전에 투입될 것을 명령받은 이래, 이근 대위는 그동안 갈고닦은 택티컬 스킬을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MLRS나 하푼등의 장거리 타격 무기를 이용해 크림 대교를 파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크림 대교가 우크라이나에 의해 파괴되면 "그 동안 자제한 키이우등에 대한 폭격을 재개"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크림 대교는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장악한 뒤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기 위해 케르치 해협에 건설한 다리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이기도 한데, 이 다리는 크림 반도에 대한 보급의 아주 중요한 길목이며 특히 남부전선에 대한 러시아군 보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것은 대전차 미사일도 드론도 아니다. 포병이다.러시아가 다른 전력의 열세를 압도적인 포병으로 메꾸면서 우크라이나도 포병으로 대응하고 있고, 그로 인해 전쟁은 포병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여기서 우크라이나군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좁은 돈바스 전선에 전력이 집중되면서 러시아군에 대해 열세이던 포병 화력의 부족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구형이라도 치장된 포를 끌어오고 있고, 그로 인해 최전선에서 러시아군 포병의 수적 우세는 포 문수 기준으로 거의 1:10이라고 전해진다. 우크라이나군이 돈바
TOS-1A를 사격중인 러시아군 지난 5월 이후, 러시아군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점령지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진격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다. 한 달이 넘는 공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하루 수백미터에서 많아야 몇 km의 진격이 고작이며, 그나마도 돈바스 지역의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 안에서 점령지를 조금씩 넓혀가는 추세다.사실 4월에 전쟁이 소위 말하는 ‘2단계’로 넘어갔을 때 사람들은 돈바스 지역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기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러시아군이 일단 승기를 잡으면 대대적인 기동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