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대해 살포중인 투항 권고 전단입니다.

전단이라고 하기 보다는 명함 사이즈인데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투항 권고 전단(흔히 말하는 '삐라')은 저런게 아니라 아래와 같은 것이죠. 이건 투항 권고 전단이 아니라 투항권고 명함이라 불러야 할 듯?

아래 전단은 6.25당시 후방에서 준동하던 빨치산들에게 우리측이 살포한 투항 권고 전단입니다. 길게 설명할 것도 없이 보시면 뭔지 딱 알 수 있죠. 사실 직관적인 것으로 보면 이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선택한 방식은 가히 21세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단 자체에 내용을 넣은게 아니라, QR코드와 투항 권유 텔레그램 채팅방 주소,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아래와 같은 투항 절차 안내가 뜹니다.

현대에는 군인들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이번 전쟁도 SNS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심리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단을 옛날 식으로 인쇄해서 뿌리는 것 보다 이게 더 디테일한 정보를 짧은 시간에 전달할 수 있죠.

특히 이렇게 하면 기존의 전단지보다 훨씬 작은 종이로 만들어 배포할 수 있으니 단시간에 넓은 면적에 살포할 수 있습니다. 또 그냥 전단과 달리 QR코드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보이니(스마트폰 시대라...) 오히려 주목을 더 받을 수 있지 않나 싶고요.

하여튼 스마트폰 시대는 전쟁터에서 살포되는 전단지의 형태까지 바꿔버렸습니다. 과연 저 전단지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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