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개발은 했는데 도입은 안한 AG40 고속유탄기관총. 이거 도입 못한 덕(?)에 K4의 수출기회가 생겼다. (위키피디아)
폴란드가 개발은 했는데 도입은 안한 AG40 고속유탄기관총. 이거 도입 못한 덕(?)에 K4의 수출기회가 생겼다. (위키피디아)

 

폴란드군 관계자가 K4 고속유탄기관총을 수백문, 거기에 쓸 40mm 고속유탄을 50만발 도입한다고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폴란드측이 K4의 생산기술 이전을 요청했다는 정보 -방사청쪽 전자문서 목록에 있는 것이니 근거 없다고는 못하는- 가 올라와 화제가 됐는데, 여기에 대해 폴란드쪽 밀덕(…)의 질문이 있자 우리로 치면 방사청에 해당하는 폴란드의 방산장비청 대변인인 Krzysztof Platek(뭐라고 읽나요) 대령이 “계약은 했는데, 우리는 생산 면허는 안 사려고 한다. 이것은 몇개월 이내에 마무리될(납품을 뜻하는 듯) 긴급 구매이고, 몇백만 달러 규모이다. 이 계약은 수백정의 K4 고속유탄기관총과 50만발의 탄약을 포함한다” 고 트위터에 답을 올린 것이다.

"기술도입 한다면서요?" "응 안해"
"기술도입 한다면서요?" "응 안해"

 

폴란드가 왜 K4를 급하게 구매할까. 사실 폴란드는 이미 K4와 “모양도 성능도 제원도 심지어 꽤 많은 부품의 규격까지도” 매우 유사한 미국제 Mk.19 고속유탄발사기(물론 탄약도 호환)를 190정 운용중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보불안이 닥친 폴란드군에게 이 숫자는 아무래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최근의 다른 폴란드 무기 조달에서도 그렇듯 폴란드는 급한데 미국이나 독일등의 다른 나라들은 폴란드가 원하는 시간을 못 맞추는 듯 하다. 그래서 우리나라로 시선을 돌린 것. K4는 납기 맞추는 것도 가능한 듯 하거니와, 폴란드군이 받으면 사실상 아무런 재교육 없이도 기존에 Mk.19로 훈련받은 인원들이 당장 완벽하게 사용과 정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고속으로 전력화가 가능하다.

사실 폴란드는 자체 개발한 고속유탄기관총이 있기는 했다. AG40이라는 것으로, K4와 같은 40mm 고속유탄을 쓰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2000~2005년 사이에 시제품만 만들어졌고, 테스트 결과가 신통찮았는지 결국 미국에서 Mk.19를 직도입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게 K4로 이어진 것을 보면, 정말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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