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록 소총 사진"이라고 주장되는 이미지. 이게 진짜인지 다른 총에 로고와 각인만 글록 것으로 대체한 합성인지 판단이 어렵기는 하다. 잘 보면 핸드가드 안에 피스톤도 아니고 고색창연한 가스튜브로 보이는 것까지...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글록 소총 사진"이라고 주장되는 이미지. 이게 진짜인지 다른 총에 로고와 각인만 글록 것으로 대체한 합성인지 판단이 어렵기는 하다. 잘 보면 핸드가드 안에 피스톤도 아니고 고색창연한 가스튜브로 보이는 것까지...
반대편에서 본 글록 소총(GR-115F)의 모습.
반대편에서 본 글록 소총(GR-115F)의 모습.

 

현재 영국 육군은 육군 소속 특수전 여단에서 사용할 신형 개인화기 선정 경쟁입찰을 진행중이다. 영국의 특수전 여단은 2021년부터 운용중인 신규 특수전 부대로, 4개의 레인저 대대를 새로 편성해 레인저 연대를 구성하고 구르카 연대로부터 2개 중대를 보강받는 한편으로 포병 소속의 장거리 정찰중대, 통신대대및 해외 인원 교육을 위한 교관단등이 추가되는 편제라고 알려진다.

현재 이 여단이 선정작업중인 소총의 요구조건은 기본적으로 AR계열 소총(5.56mm)으로, 소음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지난 10여년간 밈으로만 존재하던 ‘글록 라이플’이 떡 하니 등장했다는 소문이다!!!! 벌써 관련 유출사진으로 알려진 사진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해당 사진에 의하면 이 총은 이름이 GR-115F이다 지랄일일오 

최근 인터넷에 도는 ‘글록 소총’의 사진(타이틀 사진)은 겉모습만 보면 정말 창의력 없는 AR계열 카빈이다. 일단 이것이 실제 사진인지 합성인지부터 따져봐야겠지만, 만약 합성이 아니라면 이번에 나온 글록 소총은 아주 흔한 AR패턴 카빈이다. 디자인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좀 더 각이 졌다는 정도가 글록 디자인의 흔적을 희미하게 보여주는 정도지, 글록 로고만 없으면 “어우 지겨워 또 AR이네” 라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내부가 크게 다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 게다가 핸드가드에 뚫린 엠락 구멍을 통해 희미하게 보이는 가스 튜브로 보이는 물체로 판단해보면, 이건 가스 피스톤 방식도 아니고 원조 AR 그대로의 가스 직동식일 가능성마저 제법 있다. 

독일의 헤넬 MK556. 한 때 이게 독일군 차기소총일뻔한 꿈이 있었지....
독일의 헤넬 MK556. 한 때 이게 독일군 차기소총일뻔한 꿈이 있었지....

 

물론 내부가 전혀 변화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볼트캐리어와 볼트등에 뭔가 우리가 모르는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겉모습에서는 눈에 띄는 창의성은 안 보인다. 핸드가드와 총열을 레버 조작만으로 분리할 수 있게 만든 정도는 창의적… 이라고 하고 싶은데 비슷한게 이미 타 메이커(대표적인게 헤넬 MK556…)에서 나온지 꽤 됐으니 그렇게 창의적이라고 불릴 수 있을지도 의문.

사실 2021년에 글록에서 특허를 낸 돌격소총 설계의 특허도면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도대체 그 특허는 어디로 날려버리고 저런 구태의연한 디자인으로 되돌아갔는지는 심히 의문이다(자세한 사항은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봐요 글록 영감님 이럴거면 이런 특허는 왜 냈냐고요 왜....)

어쩌면 이 총은 숫제 글록에서 주요 부품들을 생산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 미국과 유럽에 AR계열 총기의 리시버나 총열등 구성품을 만드는 회사야 얼마든지 있고, 글록은 이들 써드파티들로부터 부품 대부분을 구입해 자사에서는 조립만 해 납품할 가능성마저 있다. 

애당초 이번에 유출된 사진이 진짜인지, 합성인지도 불투명한 만큼 상황은 봐야 알겠지만 사실이라면 글록… 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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