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그룹이 1월 9일자로 공개한 보도자료. 콜트 매입을 위해 노력중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드러냈다.
CZ그룹이 1월 9일자로 공개한 보도자료. 콜트 매입을 위해 노력중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드러냈다.

콜트가 체코의 총기 업체가 된다고???????

1월 9일자로 체코의 CZ그룹, 즉 CZ75를 만드는 CZUB를 포함한 체코 최대의 총기 제조 업체에서 콜트를 매입하려 노력중이고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사실을 정식 발표했다.

작년 11월부터 정식 협상에 들어갔고 대부분의 사항이 합의되어 1월 말까지는 콜트가 CZ그룹 산하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발표의 요점.

사실 콜트와 CZ의 인연은 20년 이상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콜트는 CZ와 협력해 CZ총기를 미국에 수입할 예정이었고, 실제로 CZ40이라는 총이 만들어져 콜트에서 판매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협력은 단기간으로 끝났는데, 그 뒤 시간이 흐르면서 CZ는 미국에도 여러 업체를 거느린 메이저로 대성장한 반면 콜트는 그야말로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과거에 '을'에 가깝던 CZ가 20년만에 '슈퍼 갑'으로 변신한 것.

군납도 예상만큼 잘 안 풀리고 민수는 망했고, 실제로 2016년 파산신청을 한 이후 경영 상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 특수를 누려야 정상인 2020년에도 경영 상태는 최악으로, 새로 리메이크된 콜트 파이슨의 주문이 제법 들어왔는데도 재무상태가 나빠 하청업체들이 부품 납품을 거부하고 은행들도 추가 융자를 거부하는 바람에 주문은 받고도 총은 못 만드는 상태가 이어진다는 최악의 상황이라는게 이 소식을 전해준 플래툰 현지 객원기자 Shin의 코멘트였다.

하여간 예정대로 풀리면 콜트는 CZ그룹의 일원이 되는데, 1980년대 이후 콜트는 단기 이익 실현에만 여념없는 악덕 경영진들이 연속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망했지만 CZ그룹의 일원이 되면 그래도 제대로 된 총기 업체로서 거듭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CZ그룹은 과거 망해가던 댄 웨슨을 부활시킨 사례도 있는 등 최소한 총 만드는 업체로서의 기본은 놓지 않은 곳이니 말이다.

 

Special Thanks to: SHIN

P.S. 미국 총덕들의 온라인상의 반응은 "미국의 상징이 팔리다니!"가 아니라 대부분 "야 이제야 콜트 살아나겠구나" 라는 환영이 대부분이다. 얼마나 콜트가 막장이었으면 미국의 상징같은 브랜드가 외국에 팔렸는데도 이런 반응인지 충분히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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