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군의 NASAMS-2 발사대(위키피디아)
노르웨이군의 NASAMS-2 발사대(위키피디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NASAMS 방공체계를 제공할 것으로 발표했다.

NASAMS는 원래 노르웨이와 미국이 합작으로 개발한 노르웨이군용의 방공체계로, 중-단거리 방공이 주 목적이며 암람 공대공 미사일을 지상 발사형으로 개량한 지대공 미사일 체계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BUK나 S300등 구 소련 시대에 물려받은 중거리 혹은 그 이상 급의 방공체계를 사용중이며 개전 이후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보유분을 넘겨받아 소모를 보충해오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소모분 보충이 이어질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며, 그 때문에 서방제 방공무기의 공급이 점점 확대될 계획이다. 독일이 IRIS-T의 지상발사형을 우크라이나에 넘긴다고 발표(단, 원래 주문한 이집트와의 마찰로 인해 지연중)한 바 있는 상황에서 NASAMS의 발표는 두 번째인 셈이다.

현재 이걸 쓰는 나라는 9개국으로, 미국도 제식은 아니지만 워싱턴 방공용으로 특별히 소수를 운용중이다. 이 중 우크라이나 원조에 적극적인 나라는 노르웨이와 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 미국의 4개국으로, 노르웨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형인 NASAMS-2버전을 3형으로 교체하면서 생기는 도태분을 원조할 가능성도 있다.

핀란드군의 NASAMS 발사대를 얹은 트럭 (위키피디아)
핀란드군의 NASAMS 발사대를 얹은 트럭 (위키피디아)

 

NASAMS는 2형일 경우 무선 데이터링크를 이용해 레이더나 조기경보기가 탐지한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인데다 모든 발사기등의 체계가 자체 GPS를 이용해 자동으로 자기 위치를 확인하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방공체계에 비해 발사체계와 레이더, 지휘체계등의 구성요소가 기존의 다른 체계들보다 훨씬 분산배치할 수 있어 유사시 생존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게다가 NATO의 조기경보기나 레이더 정보를 받아서 작전할 수도 있으니, 폴란드나 루마니아 상공에서 작전하는 NATO 조기경보기나 지상 레이더 등으로부터 정보를 받고 우크라이나 자체에는 전파가 발신되는 레이더 자체를 두지 않을수도 있어 러시아가 SEAD작전을 벌일 가능성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 우크라이나에 체계가 전달되려면 시간은 꽤 걸릴테니 어떻게 운용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은 사실이다. 탄도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미사일등의 요격은 안되겠지만, 우크리아나에 가해지는 러시아의 원거리 미사일 공격은 순항미사일에 의한 것이 절대다수고 항공기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체계인 만큼 방공효과는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미국은 이것 이외에도 현재 꾸준히 각종 장비의 원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금까지 원조한 것을 포함해 전차 600대, 155mm 각종 포 500문을 원조할 것 등을 목표로 행동중이라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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