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 제작국이 되다
지난 7월 19일 화요일 15:40, 사천의 한 비행장을 달려오른 기체가 있었으니 바로 KF-21 보라매였다.
국산 4.5세대 전투기로 궁극적으로 블록 3에서는 스텔스 기체로의 변신도 노리고 있는 KF-21 보라매는 15:40-16:13까지 33분간에 이른 초도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착륙했다.
이 날의 기체 조종은 한국형 전투기 통합 시험팀 소속의 안준형 소령(공군 제52 시험평가 전대 시험 비행 조종사)이 맡아서 무사히 비행을 마쳤다.
이 날 비행의 특이점으로는 통상 시제기의 초도 비행은 비무장으로 하는 반면에 KF-21 보라매는 기체 아래에 유럽 방산연합체인 MBDA사의 마하 4급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한 점.
블록 3에서는 스텔스 능력의 향상을 위해 기체 무장창을 만들어서 내부 격납을 하겠지만, 저피탐성 정도를 가진 블록 1 시제기에서 그런 효과를 노리는 것은 아니라서 미티어 미사일은 동체 아래에 반 매몰 형태로 장착했다.
8.8조원이라는 단군 이래 최대라는 개발비가 소요되어 '해외 판매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 불리는 KF-21 보라매로써는 무장 능력 등의 과시가 당면 과제이기에 어찌보면 약간은 급하게도 보이는 이런 시연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날의 비행은 최초의 비행인만큼 급격한 기동 등은 하지 않고 시속 400km 정도의 속도로 기체의 기본 비행 성능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진행되었다.
랜딩 기어를 내린 상태로 비행하는 것을 보고서 뉴스 영상 등에는 "아직 랜딩 기어를 접을 기술 단계도 아니다" 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 왔으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제기의 초도 비행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랜딩 기어를 수납하지 않고 비행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
1974년 1월 20일에 있었던 YF-16 시제기의 의도치 않은 이륙 사고. 원래 이 날은 고속 활주 테스트만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기체가 고속 활주 중 컨트롤을 잃자 조종사가 지면 충돌을 막기 위해 위해 강제 이륙을 했다. 이때는 무사히 착륙을 했으나 다음 시험 비행때 이륙 후 접은 랜딩 기어는 다시 나오지 못했고, 결국 동체 착륙을 해야만 했다. 이런 사례가 있어서 초도 비행 때 랜딩 기어를 접지 않고 비행하는 것이다.
앞으로 2,200회 정도의 시험 비행을 해서 성능의 안정과 개량을 하여 2026년에 개발을 완료할 KF-21 보라매를 기대하고 있으나, 반면에 AESA 레이더, IRST, 표적 추적 장비, 전자전 장비를 통합할 항전/비행 소프트 웨어의 자체 개발과 연동 최적화 문제라던가 전술 데이터 링크, 기체 밸런스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산적한 지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보도하도록 하겠다.
KF-21 보라매의 최초 비행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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