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노획된 18 기관총 포병사단의 사단마크들
SNS에 올라온 노획된 18 기관총 포병사단의 사단마크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쿠릴 열도 주둔 병력까지 우크라이나에 파병한 것이 확인됐다.

최근(7월 17~18일) SNS에는 우크라이군이 전사한 러시아군 병사들로부터 노획한 사단마크 패치들의 사진이 확인됐다. 이 사단 마크는 18 기관총 포병 사단(Machine Gun Artillery Division)으로, 원래는 쿠릴 열도를 방어하는 부대다.

18 기관총 포병 사단은 2차 세계대전중 보병사단으로 편성되었던 184 보병사단과 극동 지방에서 방어임무에 주로 종사하던 109 기관총 포병 여단이 합쳐져 편성된 부대로, 1949년에 해체되었다가 1978년에 명칭만 이어받아 재창설된 뒤 쿠릴 열도 방어부대로 지금까지 그 곳에 주둔해 있다.

바스티온 지대함 미사일(위키피디아)
바스티온 지대함 미사일(위키피디아)

 

이 부대는 사단이라고는 해도 규모가 작은 섬들을 지키는 부대이다 보니 병력은 3,500명에 불과하지만, K300P 바스티온 지대함 미사일등의 상당한 방어무장을 갖추고 있고 러시아군에서 T-90M과 함께 가장 최신 실전투입 차량에 속하는 T-80BVM전차를 우크라이나전 개전 직전에 지급받는 등 장비면에서는 꽤 잘 갖춰진 부대라 하겠다.

쿠릴 열도는 지금도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이 이어지는, 그야말로 러시아의 가장 동쪽 끝 영토중 하나다. 그런 곳에 주둔한데다 총 병력도 3,500명밖에 안되는 부대로부터 병력을 빼서 투입한다는 것은 러시아군의 병력부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한데, 일부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병력의 상당수와 대다수의 기갑/기계화 장비가 차출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슬로뱐스크-크라마토르스크를 목표로 하는 돈바스 지역 러시아군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중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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