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짜 장갑차/전차' 산업 육성중? US Fake AFV industry?

2021-03-15     홍희범 편집장
(US ARMY)
(US ARMY)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군은 M113을 개조해 BMP2나 T-72/T-90 역할의 가상적 차량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이게 알고 보니 현지 부대에서 뚝딱뚝딱하는 수준이 아니라 꽤 본격적인 개조다. 비록 무장은 없지만 포탑도 브래들리용의 것을 장착하는 등 개조 수준도 높으며 정식으로 규격화 되어있다. 아예 정식 명칭이 OSV(OPFOR Surrogate Vehicles)라고 붙어있으며, 1996년부터 정식 개조양산이 시작되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비록 해외 수출은 안하지만, OSV는 나름 작은 '산업'이라고 불릴 규모다. 2019년까지 총 생산량은 335대로, 요즘 왠만한 나라 하나가 보유한 전차와 보병전투차 총 수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미 육군은 애니스톤 조병창을 중심으로 아예 정식 생산라인을 돌려서 이 차량들을 출고중이다.

이처럼 아예 정식 생산품으로 규격화되어 나오는 것은 훈련용 차량도 야전에서의 운용을 견디려면 결국 상당한 내구성과 신뢰성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훈련용 차량을 몇백 단위로 정규생산하는 것은(비록 신규생산이 아니라 노후차량 창정비후 개조라지만) 미군이 훈련에 얼마나 진지하게 투자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