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G 스콜피온 EVO3A1 ASG Scorpion EVO3A1
제품문의: 인팬트리
스콜피온 EVO3A1은 실총의 세계에서도 꽤나 화제를 모은 총이었지만 에어소프트의 세계에서도 나름 화제를 모았다. 최신 제품은 아니고 2014년에 출시된 좀 된 모델이지만, 지금도 꽤 찾는 사람이 있는 AEG버전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미있는건 이것을 만든 곳이 대만이나 홍콩, 일본, 중국같은 곳의 업체가 아니라 덴마크에 소재한 업체인 ASG(Action Sport Games)라는 점이다. 비록 많은 부품이 대만등에서 수입한 것이지만 제품개발과 최종생산은 유럽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실총 업체인 CZUB의 정식 인증을 받고 실물과 최대한 비슷한 제품을 만들려면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유럽 업체가 아무래도 유리했던 것일까? 하여간 이 총을 제품화한 곳이 신생 덴마크 업체라는 점은 등장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하여간 이 총은 일단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다. 실총 부품을 그대로 썼나 싶을 정도로 재현도가 높다. 아니 어떻게 보면 실물보다 더 야무지고 깔끔한 느낌? 실물을 직접 만져본 입장에서 봐도 아주 괜찮다. 하긴 실물이 저거 실총 맞아? 싶은 느낌이기도 하니…. 등장 시기가 비교적 예전이라 재현한 것은 초판 1만정이고, 덕분에 라우고 암스가 디자인했다는 각인도 제대로 박혀있다.
심지어 탄창이 텅 비면 노리쇠 후퇴고정이 가능해지는 기믹도 재현되어 있다. 이걸 풀려면 실물같이 노리쇠멈치 조작도 해야 한다. 이건 탄창 교환에만 편리한게 아니고, 홉업 조정할 때에도 편리하다. 물론 실물과 마찬가지로 외피는 대부분이 폴리머이지만, 아우터 배럴은 CNC가공으로 만든 알루미늄 합금 제품이라 소음기등의 액세서리 장착이 쉽다. 멜빵고리도 좌우 위치 변환이 된다.
특이한 것은 핸드가드를 분리한 뒤 실물처럼 장전손잡이의 좌우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인데, 다만 에어소프트에서는 장전손잡이를 원래 위치(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바꾸면 노리쇠 후퇴고정 기능은 쓸 수 없게 되는 점은 조금 아쉽다.
그러면 알맹이, 즉 내부와 성능은 어떨까. 실은 그 부분도 매우 뛰어나다. 흔히들 AEG에서 고품질의 대명사로 꼽는 브랜드가 PTW다. 그런데 내부 유닛 및 구성품의 품질이나 성능면에서 PTW급 혹은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품질에 대해서는 정말 확실하다는 이야기다.
일단 전자식 제어회로를 탑재했는데, 기어박스 자체가 전용이라 FET 회로까지 기어박스 자체 내장이며 3점사 기구도 확실하게 작동한다. 기어박스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메인스프링은 총을 분해하지 않고도 교환할 수 있어 정비성이 높다.
피스톤은 스토퍼 없이 늘 한 사이클 전진하는 방식이라 스프링이 약해질 염려가 없으며, 피스톤이 언제나 전진한 상태에서 멈추게 된다. 다만 기어박스 내부에 들어가는 기어는 일반 전동건 2~3형식 제품이 호환되는데, 어떻게 보면 이 편이 나중에 수리나 업그레이드 등에 더 유리하므로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기어세트를 포함, 이 부분의 부품 상당수는 로넥스에서 납품받았으며 여기에는 기어 세트, 네오디뮴 모터, 실린더 세트, 피스톤, 노즐, 홉업고무(50도), 인너배럴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배터리는 스틱형이 들어가는데, 안에 공간이 나오나 싶은 꽤나 작은 총이지만 그래도 스틱 배터리가 생각보다 어렵잖게 들어간다. 11.1V와 7.4V의 두 가지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경쾌하기로는 11.1V쪽이 더 나은 듯 하다. 사진에 나온 것이 11.1V 배터리(1,200mA)이다.
탄창은 흔히 말하는 노말탄창 상태에서 75연발인데, 리얼리티를 조금 양보할 생각이 있으면 375연발 태엽식 대용량 탄창 사용도 가능하다.
사실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제품은 아니고, 또 이 총에만 해당하는 전용 부품들도 적지 않아서(탄창도 호환되는 기존 제품이 전무) 다소 부담을 느낄 유저들도 많다.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총을 구매한 사람들은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특히 총 자체가 컴팩트하면서도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는 점에서 에어소프트 게임용으로 상당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최신 제품은 아닐지라도 유저들에게 충분히 추천할만한 제품이라는 점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