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T-72주고 레오파르트2 받을까? Will Czech Exchange T-72s to Leopard 2s?

체코가 자국군 보유 T-72들을 우크라이나에 넘기고 그 댓가로 레오파르트 2를 독일로부터 받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체코의 T-72 우크라이나 원조는 이미 진행중이기는 하다. 체코 육군은 2022년 시작 시점에서 119대의 각종 T-72를 보유중이었으나(민간 기업이 보유하던 구 동독군 버전은 제외), 그 중 체코군의 '현역'이라고 할 장비는 2000년대 초반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인 T-72M4CZ 30대였다. 

이 전차는 원래 보유하던 T-72M1계열 전차들 중 상태가 좋은 것을 골라 프랑스제 3세대 전차급 사통장치와 독립 전차장 조준경등을 장착하고 체코가 독자개발한 신형 반응장갑을 달아 아쉬운대로 3세대급에 가깝게 업그레이드한 차량이다.

나머지 89대(자료에 따라서는 86대)중 20대는 업그레이드 없이 현역으로 가동하고, 나머지는 치장물자로 보관중이었다. 그 중 약 20대는 이미 우크라이나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체코는 이번에 더 많은 T-72계열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소수가 아니라 상당수, 어쩌면 보유 T-72를 대부분 넘길지도 모른다. 독일 정부와 협상해 대체분으로 레오파르트 2A4를 20대 양도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몇 대의 T-72계열 차량을 넘길지는 알 수 없으나, 대체전력을 받을 정도면 T-72CZM4까지 포함해 대부분의 재고 T-72를 우크라이나에 보낼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체코는 40대의 레오파르트 2A7도 독일로부터 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은 안됐으나, 이렇게 되면 60대의 레오파르트 2계열 전차를 갖추게 되므로 현재 T-72계열 50대만으로 구성된 현역 체코군 전차 전력이 상당부분 증가하게 된다.

여하튼 이번 전쟁을 계기로 유럽에 남은 T-72는 죄다 우크라이나로 쏠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