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80UM2로 추정되는 잔해와 T-80UM2의 생전 모습(?)의 비교 (Oryx Blog)
T-80UM2로 추정되는 잔해와 T-80UM2의 생전 모습(?)의 비교 (Oryx Blog)
T-80UM2
T-80UM2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차 손실이 잇따르는 가운데, 파괴된 러시아 전차 중 한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T-80UM2라는 기종이기 때문이다.

T-80계열 전차들이 격파되거나 노획된 사례는 우크라이나에서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T-80UM2는 매우 이색적이다. 단 한 대만 제작된 시제품이기 때문이다.

T-80UM2는 1990년대에 진행됐다가 중단된 러시아의 차기전차 “블랙 이글”에서 얻어진 기술과 노하우를 T-80계열 차량에도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제품이다. T-80계열의 차대에 신형 복합장갑이 갖춰진 용접 포탑을 얹고, 칵투스(Kaktus)라는 개량형 반응장갑을 장착한데 더해 드로즈드2 하드킬 능동방어장비까지 갖췄다.

비록 단 한대만의 시제품이지만 러시아군은 오랫동안 가동상태로 유지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작년에도 기동훈련에 모습을 드러난 바 있다.

단 한대뿐인 시제품을 투입해야 할 정도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차 부족에 시달리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인데, 심지어 그것이 격파까지 당했으니 러시아군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듯 하다. 어쩌면 이대로는 T-14 아르마타 전차도 실전 투입이 강요당하는 것 아닐까 싶은 상황이다.

격파된 차량은 포탑까지 사출되는 전형적인 T-72/80계열 격파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떤 것에 격파당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무엇에 당했든 탑재된 드로즈드-2 능동방어장비가 별 도움이 안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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