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이 문제를 다룬 유튜버 마크 펠튼 박사의 관련 동영상.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판터 전차가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것까지?" 라고 놀란 분들이 계실겁니다.

발단은 SNS상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 누군가 아무리 봐도 2차 대전 때의 독일군 판터 전차처럼 보이는 전차가 길가에 서 있는 것을 찍어서 올린겁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무기들이 여럿 출몰하는 우크라이나 전선이라지만, 마침내 판터까지?!? 하고 놀란 분들도 계실텐데, 사실 이게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은 꽤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사실 바퀴만 조금만 눈여겨 봐도 금방 가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표범
오리지널 표범
짭표범
짭표범

오리지널 판터의 중첩형 보기륜과 달리 사진에 나온 차량은 그렇지 않죠. 

다만 이게 가짜임을 간파하신 분들도 상당수가 원형이 된 차량은 잘못 파악하고 있습니다. T-34나 T-54/55계열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5개의 보기륜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다른 차량입니다.

원형이 된 차량은 ATS-59라고 불리는 포병용 견인차입니다. 여기에서 차체를 들어내고 얇은 철판으로 모양만 재현한 차체를 얹은거죠. 물론 주포는 가짜입니다.

일단 사진으로 본 것으로는 개량형인 ATS-59G형을 사용한 것 같은데, 어쨌든 원래의 정체가 전차조차 아니라는건 분명하죠. 아무래도 전차에 비해 개조가 쉽고 유지도 쉬운데다 실물 판터처럼 기동륜이 앞에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ATS-59G (위키피디아)
ATS-59G (위키피디아)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짭표범'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관광객 상대로 영업하던 사격장에서 가져와 일종의 디코이 개념으로 길가에 세워뒀다고 합니다. 실물 판터라면 이렇게 소모하는건 아무리 전쟁중이라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역사적 가치라고는 전혀 없는 '짭표범'이라면 뭐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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