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20의 섀시 모듈과 개념은 똑같은 에셜론의 COG
P320의 섀시 모듈과 개념은 똑같은 에셜론의 COG
백스트랩은 교체식이다
백스트랩은 교체식이다

 

(사진: Springfield Armory)

크로아티아의 HS프로덕트는 2002년부터 미국 스프링필드 아머리 XD나 헬캣등의 상표로 권총을 판매해 왔지만, 미국 외 국가에 수출할 때에는 다른 이름(예: XD는 HS2000)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올해, 정확히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부터 전 세계에 같은 이름으로 출시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바로 ‘에셜론(Echelon)’이다.

에셜론은 30년 이상 지속된 크로아티아의 권총 독자개발 역량이 집결된 최신 제품이고, 그 정체는…

글록+SIG의 짬뽕?????

농담이 아니라, 외관은 글록과 SIG P320이 결혼해서 낳은 아이처럼 생겼고 구조적으로도 그렇다. 원래 XD시리즈 자체가 글록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나온 총이지만 이번에는 더욱 그렇게 됐고 XD시리즈의 특징중 하나이던 그립 세이프티도 사라졌다. 게다가 격발기구 모듈은 P320처럼 탈착형 섀시(스프링필드에서는 COG: Central Operating Group) 형태라 하부 그립 프레임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G17과 P320이 결혼해 낳은 아이라는 표현에 어폐가 없다.

정말 창의적이지 않은 총이지만, 실용성과 상품성은 별개 문제다. 그야말로 요즘 시장이 요구하는 전술용 권총의 특징은 다 갖추고 있다(G17과 P320의 장점만 골랐으니 당연하지…). 특히 미국 기준으로는 총번이 COG에 찍혀있는 만큼 COG이외의 다른 부품들은 아주 쉽게 사서 바꿀 수 있다는 P320의 장점도 그대로 이어받은 점은 상당한 장점 아닐까.

슬라이드에 옵틱 장착이 기본적으로 가능한거야 말할 필요도 없고, XD시리즈만 해도 20년 넘게 만들고 개량을 거듭한 업체인 만큼 내구성과 신뢰성도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값도 싸지 않다(MSRP $679). 즉 ‘싼 값에 글록/SIG대신 사는’ 총이 아니라 품질과 퍼포먼스로 승부하겠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는 풀사이즈 버전만 있으나 곧 컴팩트등 다양한 버전이 나올 것은 분명하다. 독창적이지는 않으나 상품성은 확실해보이는 이 총. 시장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무게 677.5g

길이 203mm

총열 길이 11.4cm

사용탄 바닐라… 아니 9x19mm

탄창용량 17발 혹은 20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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