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공군의 Su-35S (wikipedia)
러시아공군의 Su-35S (wikipedia)

 

이란이 러시아에 돈까지 준 전투기를 못 받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21년에 러시아에 Su-35전투기 50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대금도 대부분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이미 인도되었어야 할 이 기체들이 아직도 인도가 안 되었을 뿐 아니라 언제 인도될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 물량 외에도 작년에 24대의 Su-35를 추가로 인도받기로 약속받은 바 있다. 이는 이란이 러시아에 원조한 샤헤드 무인기등 무기의 댓가라는데, 이 물량은 이집트에 원래 수출할 예정이다가 이집트가 구매를 취소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 안에 넘겨받기로 한 이 24대 역시 언제 이란이 넘겨받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현재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많은 문제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최대 무기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조차 작년 하반기부터 러시아로부터의 무기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잇따라 불평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전의 여파로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소모가 심각하게 진행중인 지상 장비들의 수출은 물론이지만, 러시아 항공기의 경우도 서방측의 경제 제재로 소재나 부품, 기계류 등의 수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완성 기체는 물론 부품 생산까지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따라서 이란에 수출될 기체들도 완성이 지연되거나, 이미 완성된 기체들도 러시아 공군이 운용중인 기체들의 운용을 위한 동류전환용으로 쓰기 위해 출고를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돌고 있다.

그러잖아도 러시아제 무기들은 수출 일정을 안 지키고 사후지원이 잘 안되는 등으로 신용이 많이 떨어진 판인데(인도 공군에서는 미국제 항공기들이 납기 안에 들어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탄했다고...), 이번 전쟁으로 신용이 더욱 추락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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