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스트로크 피스톤 방식 현대 자동소총의 할아버지'격인 소총이었지만.....

아말라이트 AR-16 소총입니다. 총 3개의 프로토타입(소총 버전 1정, 카빈 버전 2정)이 제작되었지만 1정은 망실되었고 현재 2정이 Knights Armament사의 소장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유진 스토너가 아말라이트 재직 당시 설계한 마지막 소총입니다.
아말라이트 AR-16 소총입니다. 총 3개의 프로토타입(소총 버전 1정, 카빈 버전 2정)이 제작되었지만 1정은 망실되었고 현재 2정이 Knights Armament사의 소장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유진 스토너가 아말라이트 재직 당시 설계한 마지막 소총입니다.

AR-10이 나름 성공을 거두고 그에 기반한 AR-15의 판권이 콜트에 매각된 이후, 아말라이트(Armalite)사는 새로운 개념의 소총 개발에 주력하게 됩니다. AR-12라고 명명된 이 소총은 AR-10과 흡사한 형태와 구조를 지녔지만 기존의 총기들에 비해 보다 간단한 설계구조를 지녀 공업 기반을 갖추지 못한 제3세계 국가들에서도 쉽고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도록 의도되었으나 프로토타입의 수순을 넘지 못하고 개발 자체가 중단되게 이릅니다. 

시장공략에 실패한 총이지만 후대에 등장한 많은 군용 소총들의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소총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AR-18, SA80, 89식, T65, SAR-80/88, G36, FN2000등이 AR-16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소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산 소총인 K2에도 일부 AR-16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시장공략에 실패한 총이지만 후대에 등장한 많은 군용 소총들의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소총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AR-18, SA80, 89식, T65, SAR-80/88, G36, FN2000등이 AR-16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소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산 소총인 K2에도 일부 AR-16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아말라이트는 1954년에 설립된 미국의 총기제조사로, 원래는 항공기 및 항공기 엔진 생산으로 유명한 페어차일드(Fairchild Engine and Airplane Corporation)의 총기 개발 부문으로 시작한 업체입니다. AR-15의 개발자로 유명한 故 유진 스토너(Eugene Morrison Stoner, 1922년 11월 22일~1997년 4월 24일)의 첫 직장이기도 하지요.

1964년 미 특허청에 출원된 아말라이트 AR-16.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등장한 이 소총은 미국을 포함한 서구 열강들처럼 공업기반을 갖춘 국가들이 아닌, 신흥국들과 개발도상국에서의 생산을 상정하고 설계가 이루어졌습니다. 철판 프레스 가공을 통한 상하부 총몸, 휴대 편의를 위한 접이식 개머리판, 직동식에 비해 다소 복잡하지만 내구성 면에서 더 우월한 단행정 피스톤 방식에 AR-10과 AR-15에서 지적된 탄창의 내구성 결함을 고려한 스틸제 박스 탄창의 채용 등 획기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시제품의 등장이 너무 늦는 바람에 시장진입에 실패하고 맙니다. 
1964년 미 특허청에 출원된 아말라이트 AR-16.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등장한 이 소총은 미국을 포함한 서구 열강들처럼 공업기반을 갖춘 국가들이 아닌, 신흥국들과 개발도상국에서의 생산을 상정하고 설계가 이루어졌습니다. 철판 프레스 가공을 통한 상하부 총몸, 휴대 편의를 위한 접이식 개머리판, 직동식에 비해 다소 복잡하지만 내구성 면에서 더 우월한 단행정 피스톤 방식에 AR-10과 AR-15에서 지적된 탄창의 내구성 결함을 고려한 스틸제 박스 탄창의 채용 등 획기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시제품의 등장이 너무 늦는 바람에 시장진입에 실패하고 맙니다. 

아말라이트는 작은 규모의 업체였고, 유진 스토너의 초기 작품들인 AR-5나 AR-7 등의 총기로 나름 짭잘한 이윤을 얻기도 했지만 생산 규모나 캐퍼시티 자체가 작았기에 AR-10이 등장할 무렵부터는 자체적인 생산보다는 R&D에 집중하고 총기가 완성되면 라이선스를 타 업체에 양도하여 이득을 취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방향을 전환하게 됩니다. AR-10의 판권이 콜트와 네덜란드의 Artillerie-Inrichtingen(현 Eurometaal)로 넘어간 것도, AR-15이 콜트의 제품이 되어 이후 M16 소총이 탄생하게 된 것도 그러한 배경이 있는 셈이지요. 

AR-16 상하부 총몸 왼편 디테일. AR-10과 유사한 조정간을 지니고 있지만 탄창 멈치가 방아쇠울 안쪽에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나름 좌우대칭을 실현시킨 부분은 지금 기준으로 보아도 높게 평가할 만한 부분입니다. 
AR-16 상하부 총몸 왼편 디테일. AR-10과 유사한 조정간을 지니고 있지만 탄창 멈치가 방아쇠울 안쪽에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나름 좌우대칭을 실현시킨 부분은 지금 기준으로 보아도 높게 평가할 만한 부분입니다. 

1950년대 말에 이르러 아말라이트는 몇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AR-12 개발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낳았고 이를 계승하여 민수시장용으로 개발하던 AR-14는 잦은 고장과 불폐쇄격발 시 상/하부 총몸이 터지는 사고가 잇달아 나면서 개발이 취소됩니다. AR-12와 14는 이후 네덜란드 Artillerie-Inrichtingen를 거쳐 일본 방위청에 몇 정이 인도되고 이를 바탕으로 육상자위대의 첫 자국산 소총인 64식 개발을 위한 프로토타입, R1형 시제소총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그건 나중에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말라이트 재직 당시의 유진 스토너. AR-10과 그 파생형 모델들인 AR-12/14가 보입니다. AR-10은 미국에선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네덜란드 등의 일부 유럽 국가들과 중남미 국가들에서 나름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이후 일본에도 건너가 64식 소총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아말라이트 재직 당시의 유진 스토너. AR-10과 그 파생형 모델들인 AR-12/14가 보입니다. AR-10은 미국에선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네덜란드 등의 일부 유럽 국가들과 중남미 국가들에서 나름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이후 일본에도 건너가 64식 소총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1957년, 아말라이트의 수석 설계자인 유진 스토너와 멜빈 존슨(Melvin Maynard Johnson Jr., 1909년 8월 6일 ~ 1965년 1월 9일)은 AR-10 및 AR-15보다 제조가 더 간단하고 저렴한 소총을 신규 개발하여 아직 공업기반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제3세계 국가들과 개발도상국들에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AR-12/14의 설계를 대폭 수정하여 새로운 소총을 선보이게 됩니다. 바로 AR-16 소총입니다. 

상부 춍열덮개를 걷어낸 모습. 상부 총몸에 뚫려있는 3개의 구멍 중 가운데는 피스톤이 드나드는 통로이고, 양 옆의 구멍은 복좌용수철이 지나는 구멍입니다. K2도 내부를 분해하면 이것과 꽤나 흡사한 형태의 구조를 보여주는데, AR-16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부 춍열덮개를 걷어낸 모습. 상부 총몸에 뚫려있는 3개의 구멍 중 가운데는 피스톤이 드나드는 통로이고, 양 옆의 구멍은 복좌용수철이 지나는 구멍입니다. K2도 내부를 분해하면 이것과 꽤나 흡사한 형태의 구조를 보여주는데, AR-16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R-16은 AR-10과 AR-12와 흡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었지만 단행정 피스톤(숏 스트로크 피스톤) 방식에 복좌 용수철을 사용하고 상하부 총몸은 철판 프레스 방식으로 제조되었습니다. 장전손잡이 역시 복잡한 형태를 벗어나 노리쇠뭉치에 직접 물리는 형태의 사이드 차징 방식으로 교체되었고, 18.3인치의 총열을 지닌 소총 모델과 16.1인치 총열의 카빈 타입의 두 가지 모델을 선보입니다.

오늘날에는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AR-16의 소총(BIW, Basic Infantry Weapon)입니다. 내부 설계 구조는 현재 남아있는 카빈 버전과 동일하지만 총열 길이가 18.3인치라는 점과 개머리판이 접히지 않는 고정타입이라는 점 등이 다른 요소입니다. 
오늘날에는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AR-16의 소총(BIW, Basic Infantry Weapon)입니다. 내부 설계 구조는 현재 남아있는 카빈 버전과 동일하지만 총열 길이가 18.3인치라는 점과 개머리판이 접히지 않는 고정타입이라는 점 등이 다른 요소입니다. 

당초에는 AR-10과 마찬가지로 가스 직동식으로 설계가 이루어졌지만, 1956년에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아말라이트의 가스 직동식 장치 특허가 1957년에 승인을 받을 무렵에는 이미 AR-10과 AR-15의 판권 및 생산 권리가 콜트에 양도된 상황이었기에 아말라이트로서는 특허 침해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구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AR-16의 이러한 설계 구조는 이후 AR-18 소총 및 스토너 63 시리즈로 연결이 됩니다. 

설계도면 상으로는 9mm x 19 파라벨럼 탄을 사용할 수 있는 기관단총 모델도 존재했지만 생산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아말라이트는 초창기에 카빈 버전을 미육군에 차량 승무원용으로 제안하지만 먹히지 않았고, 이후 9mm 버전을 제안했지만 역시 실패하고 맙니다.
설계도면 상으로는 9mm x 19 파라벨럼 탄을 사용할 수 있는 기관단총 모델도 존재했지만 생산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아말라이트는 초창기에 카빈 버전을 미육군에 차량 승무원용으로 제안하지만 먹히지 않았고, 이후 9mm 버전을 제안했지만 역시 실패하고 맙니다.

아말라이트가 AR-16의 개발을 시도한 이유는 복잡한 당시 상황도 한 몫 합니다. 당시 미육군은 1952년부터 시작한 미 육군 대륙군 사령부(CONARC, 현재는 미 육군 전력 사령부- United States Army Forces Command)에서 추진하고 있던 차기 소총 개발 사업, SPIW(Special Purpose Infantry Weapon) 사업 및 소구경 고속 소총(SCHV, Small Caliber High Velocity)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AR-16의 노리쇠뭉치. 회전노리솨와 공이, 장전손잡이, 그리고 상부에 피스톤과 복좌용수철에 한데 맞물리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구조가 상당히 간단한 것이 특징이지요. SA80, 89식, SAR88, G36, 심지어 SCAR-L/H의 노리쇠뭉치 디자인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 디자인으로 당대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AR-16의 노리쇠뭉치. 회전노리솨와 공이, 장전손잡이, 그리고 상부에 피스톤과 복좌용수철에 한데 맞물리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구조가 상당히 간단한 것이 특징이지요. SA80, 89식, SAR88, G36, 심지어 SCAR-L/H의 노리쇠뭉치 디자인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 디자인으로 당대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7.62x51mm 탄을 사용하는 M-14를 제식으로 채택하긴 했지만 당시 미군은 이 소총을 오랫동안 운용할 의도가 없었습니다. 다만 SPIW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었기에 일단 대체용으로 M-14를 채택한 것이지요. 아말라이트는 SPIW 개발 사업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소구경 탄환 개발 사업이었던 SCHV 프로젝트에는 윈체스터와 함께 참여 중이었고, 1960년대가 되면 SPIW가 미 육군의 주력 소총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판단했기에 7.62x51mm 탄을 사용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조가 가능한 소총을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거나 밀접한 관계를 구축 중인 개발도상국에 판매하게 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을 걸라 판단을 하게 된 것이지요. 

싱가포르의 국영기업, STK(Singapore Technology Kinetics)사가 개발한 두번째 자국산 소총, SAR88의 분해 모습입니다. 피스톤의 형상이나 복좌용수철, 노리쇠뭉치, 노리쇠, 공이, 장전손잡이 등의 디자인이 SR-16의 판박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디자인은 추후 동사의 분대지원화기인 ULTIMAX 100에도 그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싱가포르의 국영기업, STK(Singapore Technology Kinetics)사가 개발한 두번째 자국산 소총, SAR88의 분해 모습입니다. 피스톤의 형상이나 복좌용수철, 노리쇠뭉치, 노리쇠, 공이, 장전손잡이 등의 디자인이 SR-16의 판박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디자인은 추후 동사의 분대지원화기인 ULTIMAX 100에도 그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미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거나 혹은 밀접한 외교 관계를 구축 중인 대다수의 유럽 및 중남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상당수가 FN FAL이나 HK G3 등 7.62x51mm 구경의 소총들을 채택해버렸다는 겁니다. 아말라이트는 카빈 타입의 AR-16을 미 육군에 '차량 승무원' 용으로 제안하기도 하지만 너무 크고 거추장스럽다는 것과 M3 그리스건의 재고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며 사업은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결국 1961년에 유진 스토너가 아말라이트를 퇴사하고 콜트에 자문역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AR-16 소총 개발 사업은 진흙탕에 빠지게 됩니다.  

AR-16은 개머리판이 왼쪽으로 접히는 디자인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AR-18에도 계승이 되고 이후 89식의 접절식(折り畳み式) 바리에이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AR-16은 개머리판이 왼쪽으로 접히는 디자인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AR-18에도 계승이 되고 이후 89식의 접절식(折り畳み式) 바리에이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말라이트는 미군이 AR-15을 기반으로 한 M-16 소총을 제식으로 채택하게 되자 AR-16 개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한 소구경 자동소총 개발사업을 진행합니다. 유진 스토너가 떠난 자리에는 당시 아말라이트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아서 밀러(Arthur Miller), 조지 설리번(George Sullivan), 찰스 도체스터(Charles Dorchester)등이 프로젝트를 맡아 5.56x45mm NATO 탄을 채용한 새로운 소총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게 되며, 첫 시제품이 1963년에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그 유명한 AR-18 소총입니다. 

일본의 총기 제조사인 호와공업(豊和工業)에서 라이선스 생산한 AR-18입니다. AR-18은 기본적으로 AR-16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여 5.56x45mm로 만든 총기에 불과하기에 내부 구조 면에서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나름 우수한 총 중에 하나입니다만 악명이 자자한 총으로도 유명하지요. 그건 추후에 다시자세하게 다루어볼까 합니다. 
일본의 총기 제조사인 호와공업(豊和工業)에서 라이선스 생산한 AR-18입니다. AR-18은 기본적으로 AR-16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여 5.56x45mm로 만든 총기에 불과하기에 내부 구조 면에서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나름 우수한 총 중에 하나입니다만 악명이 자자한 총으로도 유명하지요. 그건 추후에 다시자세하게 다루어볼까 합니다. 

한편, 1967년, 미 하원 국방위원회는 베트남전에서 주력 소총으로 운용되고 있는 M16소총의 잦은 결함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당시 미 하원 국방위원장이었던 故 리처드 이코드 하원의원(Richard Howard Ichord Jr. 1926년 6월 27일~1992년 12월25일)은 적군이 주력으로 사용 중인 AK47 소총에 비해 단점이 많은 M16소총의 결함을 해결하고 혹시 가능하다면 AK47의 장점을 살린 국산 소총의 개발이 가능한지를 콜트사에 타전하게 됩니다. 이에 콜트가 M16소총의 기본 설계에 장행정 피스톤(롱 스트로크 피스톤)을 접목한 모델 703을 1969년에 선보이게 됩니다. 사실 이 당시 아말라이트가 AR-16의 5.56mm 버전을 미 육군에 제시했다면 M16을 대체할 수도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흔히 K2 소총을 두고 "AR15과 AK47의 장점을 섞은 세계 최초의 군용 소총"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사용합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AK47과 AR15을 한데 섞은 형태로 최초의 총기는 1969년에 처음 선보이고 1971년에 한차례 개량을 받은 콜트사의 시제품, 모델 703입니다. 이 소총 역시 채택되지 않았고, 이후 ZM Weapons의 LR300이 등장하기 전까지 피스톤 방식의 AR15은 거의 사장되다시피 합니다. 오늘날 HK416 등 피스톤 드리븐 AR15이 각광을 받는 걸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한 역사인 셈이지요. (물론 모델 703과 LR300은 요즘 유행하는 피스톤 타입 AR15과 달리 장행정 피스톤 방식인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흔히 K2 소총을 두고 "AR15과 AK47의 장점을 섞은 세계 최초의 군용 소총"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사용합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AK47과 AR15을 한데 섞은 형태로 최초의 총기는 1969년에 처음 선보이고 1971년에 한차례 개량을 받은 콜트사의 시제품, 모델 703입니다. 이 소총 역시 채택되지 않았고, 이후 ZM Weapons의 LR300이 등장하기 전까지 피스톤 방식의 AR15은 거의 사장되다시피 합니다. 오늘날 HK416 등 피스톤 드리븐 AR15이 각광을 받는 걸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한 역사인 셈이지요. (물론 모델 703과 LR300은 요즘 유행하는 피스톤 타입 AR15과 달리 장행정 피스톤 방식인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아말라이트는 AR-18의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미 육군을 상대로 한 사업을 전개하지 않고 기존의 '공업기반이 부족한 제3국에 판매한다'는 원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때 아말라이트가 AR-18을 적극적으로 미 육군에 어필했다면 후대의 역사가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그렇게 아말라이트의 신형 소총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갈 무렵 콜트 모델 703 역시 채택되지 않고 대신에 자잘한 성능 개량이 이루어진 M16A1이 채택되고 맙니다. 

아말라이트는 AR-18을 선보인 1969년에도 AR-16 개발 당시의 이념, 즉 '개발도상국에 라이선스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또한 AR-16은 이후 군용 시장을 포기하고 AR-100이라는 명칭을 부여하여 민수용 시장에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으로 도전하지만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결국 짧은 역사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아말라이트는 AR-18을 선보인 1969년에도 AR-16 개발 당시의 이념, 즉 '개발도상국에 라이선스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또한 AR-16은 이후 군용 시장을 포기하고 AR-100이라는 명칭을 부여하여 민수용 시장에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으로 도전하지만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결국 짧은 역사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시장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채 개발이 이루어졌던 AR-16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개발이 멈춘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사실 후대에 등장한 많은 군용 소총들에 큰 영향을 준 총이기도 합니다.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생산되었지만 군용시장에선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장된 호주 Leader Dynamics사의 시제 군용 소총, T2입니다. 사진의 모델은 최종형인 Mk.5. 이 소총은 아말라이트의 AR-16의 민수용 버전인 AR-100을 수입한 Leader Dynamics사가 자체적인 설계 변경과 구조 변경을 통해 제작한 것으로, 기본적인 설계는 AR-16과 유사하지만 HK G3의 것을 참조한 형태의 장전손잡이가 채택되는 등 나름의 개선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호주군의 차기 소총 경합사업에 진출했으나 F88 Austeyr에 밀려 채택되진 못했고, 이후 민수시장 모델로 파생형들이 생산되어 일부는 미국으로 수출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Leader Dynamics사가 워낙 영세한 업체였기에 초창기에는 싱가포르의 Chartered Industries(현 Singapore Technic Kinetics)로부터 소염기 등을 공급받았고 독일의 HK, 영국의 Parker Hales등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하기도 했지요. 한때는 이탈리아의 총기 제조사인 Luigi Franchi SPA와 포르투갈의 국영 조병창인 Fábrica Militar de Braço de Prata 등에서 차기 소총으로 수입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이탈리아는 베레타 AR70/90을, 포르투갈은 G3의 사용연한을 늘리면서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1990년대 초반까지는 호주의 민수시장에서 간간히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했고, 한때 미국의 Barret사가 이 총을 수입하여 판매를 하기도 했으나, 1996년 호주에서 발발한 포트 아서 학살에 범인이 사용한 총기들 중에 T2도 있었던 것이 큰 파장으로 번지면서 호주에서 자동소총 소지가 불법화되고,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생산되었지만 군용시장에선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장된 호주 Leader Dynamics사의 시제 군용 소총, T2입니다. 사진의 모델은 최종형인 Mk.5. 이 소총은 아말라이트의 AR-16의 민수용 버전인 AR-100을 수입한 Leader Dynamics사가 자체적인 설계 변경과 구조 변경을 통해 제작한 것으로, 기본적인 설계는 AR-16과 유사하지만 HK G3의 것을 참조한 형태의 장전손잡이가 채택되는 등 나름의 개선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호주군의 차기 소총 경합사업에 진출했으나 F88 Austeyr에 밀려 채택되진 못했고, 이후 민수시장 모델로 파생형들이 생산되어 일부는 미국으로 수출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Leader Dynamics사가 워낙 영세한 업체였기에 초창기에는 싱가포르의 Chartered Industries(현 Singapore Technic Kinetics)로부터 소염기 등을 공급받았고 독일의 HK, 영국의 Parker Hales등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하기도 했지요. 한때는 이탈리아의 총기 제조사인 Luigi Franchi SPA와 포르투갈의 국영 조병창인 Fábrica Militar de Braço de Prata 등에서 차기 소총으로 수입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이탈리아는 베레타 AR70/90을, 포르투갈은 G3의 사용연한을 늘리면서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1990년대 초반까지는 호주의 민수시장에서 간간히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했고, 한때 미국의 Barret사가 이 총을 수입하여 판매를 하기도 했으나, 1996년 호주에서 발발한 포트 아서 학살에 범인이 사용한 총기들 중에 T2도 있었던 것이 큰 파장으로 번지면서 호주에서 자동소총 소지가 불법화되고,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직계 후손인 AR-18은 물론, 스토너 63 시리즈, 영국의 SA80, 일본의 89식 소총, 싱가포르의 SAR-80/88 소총과 울티맥스 100 경기관총까지 모두 AR-16의 기본적인 설계를 이어 받았습니다. 심지어 G36과 FN2000도 AR-16의 설계 구조를 일부 답습했고, K2 소총의 복좌용수철 구조 역시 AR-16의 디자인을 많이 참고한 설계입니다. 역시 실패로 끝났지만 호주가 1978년에 노후화된 FN FAL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했던 Leader Dynamics사의 T2 Mk.5 소총 또한 AR-16의 직계 후손이기도 합니다. 

이상, 플래툰매거진 김찬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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