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링컨셔에서 4월 29일에 상륙 장갑차, 즉 LVT 한 대가 74여년만에 채굴되는 일이 있었다.
해당 장갑차는 1947년에 링컨셔 지방에 있던 홍수 당시 의도적으로 침몰시킨 30대중의 한 대로, 장갑차들을 자력으로 필요한 곳까지 헤엄쳐 가게 한 뒤 침몰시켜 일종의 응급 제방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 때 쓰인 대부분의 차량들은 나중에 인양된 뒤 해체되었으나 일부는 그대로 파묻힌 채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마침내 한 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차량은 영국이 사용하던 미국제 LVT-4로, 영국 육군은 이 차량 500대를 인도받아 운용했다. 영국 육군은 2차 대전중 이걸로 바다에서 상륙작전을 하지는 않았으나 라인강 도하작전 등 운하나 강을 건너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했는데, 영국군이 운용한 차량들은 미군과 달리 2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운용된 바 있다. 링컨셔에서 발굴된 차량에는 무장은 제거된 상태였다.
LVT-4는 LVT시리즈중 가장 대량으로 생산된 것으로, 1943년부터 8,348대가 생산되어 이 중 6,083대가 미 육군에 인도되었다. 승무원 3명과 무장병력 24명이 탑재하며 무게는 16.5톤이다.
이 차량을 발굴하기 위해 약 4,500톤에 달하는 흙을 파내야 했다는데, 발굴된 차량은 1945년 3월의 라인강 도하작전 당시에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긴 세월동안 파묻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파묻혀 있던 진흙이 의외의 보존 효과를 발휘해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 차량을 어떻게 할 지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듯 하나 상태로 봐서는 복원 작업이 진행될 듯 하다.
현지 언론의 보도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