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 혹은 CV라 불리는 전열 히터는 차 뿐 아니라 요리도 가능하다

현용 차량들에 탑재되는 전열 히터인 RAK-15. 일명 CV(Cooking Vessel).
현용 차량들에 탑재되는 전열 히터인 RAK-15. 일명 CV(Cooking Vessel).

영국군=홍차. 이 고정관념은 고정관념이라기 보다는 그냥 당연한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영국군 자신도 그닥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영국군 전차 안에는 아예 차 끓이는 기계가 있다! 뭐 이런 소문이 돌고 있는데, 아무리 영국군이 홍차를 좋아해도 그럴 리가... 있다.

원래 영국군 전차에 이런 장치는 없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영국 전차병들이 티타임 때마다 기어나와서(석유 버너로 전차 안에서 불을 피우실 분...?) 차를 끓이는게 귀찮은건 둘째치고 때에 따라서는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깨닫자, 1950년대부터 센츄리온 전차에는 차 끓이는 장치가 처음 탑재됐다. 바로 BV(Boiling Vessel)이라는 전열 히터다.

위 동영상에서 음식을 팔팔 끓이는 그 분이 아마 초기에 사용된 No.1인듯 한데, 그 뒤로도 개량형이 계속 등장해 현재는 RAK-15라는 모델이 탑재되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같다. 한마디로 전기로 열을 가해 뭔가를 끓이는 것.

사실 차만 끓이는 용도라기 보다는 "찻물 데우는데도 쓰이는 다용도 히터"로, 전투식량 중탕등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전차뿐 아니라 대부분의 장갑차량에는 한대씩 들어가며, 영문 위키피디아에는 "이게 고장난 차량은 전투 불능으로 분류된다"고 써 있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몰라도 영국군의 차량 승무원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장담하는데 챌린저 3 전차도 나중에 실전배치 될 때 이건 꼭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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