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S-2 소총의 프랑스 군용 후보였던 VHS-F2.
실사격 동영상
크로아티아의 VHS-2 불펍 소총은 2009년부터 생산된 크로아티아군 제식 소총으로, 혁신적이지는 않아도 나름 독특하고 실용성도 나쁘지 않은 소총이다.
흔히들 FAMAS의 카피라고 잘못 생각하지만, 기계적으로 따지면 G36의 불펍 버전에 가깝다. G36처럼 유리섬유 강화 폴리머가 리시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다, 기본적인 작동 구조나 디자인등에서 G36의 영향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AUG나 FAMAS등 다른 불펍 소총들의 영향도 적지는 않다.
이 총은 프랑스군에도 차기 소총 후보로 올라갔다 탈락했지만, 경쟁 결과 HK416 바로 아래의 2위였다. 즉 HK416이 없었다면 프랑스군 차기소총이 될 뻔했다는 이야기. 그만큼 총의 품질은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점은, 이 총이 평범하게 옆으로 탄피가 튀는 방식의 불펍 소총으로는 거의 극한까지 좌우대칭을 추구했다는 것. FAMAS나 AUG등 대부분의 불펍 소총은 탄피 배출 방향을 바꾸기 위해 부품 일부를 아예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등의 번거로운 순서가 필요하지만, 이 총은 노리쇠를 고정하는 캠 핀 방향과 노리쇠의 방향만 바꿔 끼우면 곧바로 좌우 변환이 된다.
또 다른 특징은 탄피배출구 뒤의 뺨받침이다. 그냥 뺨을 받쳐 접응점을 마련해줄 뿐 아니라 탄피가 너무 뒤로 가지 않게 해 설령 탄피 배출구의 반대쪽 어깨(예: 탄피는 오른쪽으로 나가는데 왼쪽 어깨)로 견착한 상태라도 얼굴이 뺨받침보다 앞으로만 안 가면 부상당하지 않게 해 준다.
마지막 특징은 개머리판의 길이 조절 기능이다. 불펍 방식의 개머리판이 상황에 따라 조절이 안된다는 상식을 깨기는 했는데, 문제는 개머리판에 노리쇠등 작동구조가 다 들어있기 때문에 조절 범위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는 점. 그래도 시도했다는 자체가 나름 흥미롭다. 조절 방식은 우리가 흔히 아는 M4카빈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다.
하여간 나름 흥미로운 총이다. 비록 이 총이 흔히 말하는 '대세'에 속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수출도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적인 평가도 나쁘지는 않다.
사실 크로아티아는 꽤 성공적인 총기 수출국중 하나다. 현재 스프링필드 아머리가 미국에서 20년동안 잘 팔고 있는 XD시리즈가 크로아티아, 그것도 VHS를 만든 HS프로덕트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VHS-2소총은 일부가 이라크나 시리아등에도 수출되어 실전경험을 치룬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