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일부 소식통을 통해 전해지던 소식이 드디어 공식화됐다. LAPD(로스앤젤레스 시 경찰국)가 신형 권총으로 FN509를 선택한 것이다.
LAPD는 동해안의 NYPD(뉴욕 시 경찰국)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지자체 사법조직으로, 이곳의 장비 선정은 오랫동안 미국 사법계의 장비 선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이 곳은 1980년대에 미국 경찰이 리볼버를 자동권총으로 바꿀 때 베레타 92F선정을 통해 자동권총으로의 변환을 선도하는 조직 중 하나였다.
현재 LAPD는 기존의 베레타 외에도 글록등 여러 종류의 총기를 직접 구매 혹은 개인 구매 인가등의 형식으로 일선 임무에 운용중인데, 이번에 신형 권총으로 FN509가 선정된 것은 상당히 뜻밖의 일이다.
FN509는 벨기에 FN사의 미국 법인인 FN-USA가 주축이 되어 개발한 스트라이커 격발식 권총으로, 원래는 미 육군의 차기 권총 사업(MHS)에 출전했다가 패배한 뒤 2017년부터 미국의 민수 및 사법시장에 출시되었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주요 기관의 채택은 없었으나 이번 LAPD의 도입은 그 동안 글록으로 대표되는 다른 경쟁자들에 대해 크게 뒤쳐졌던 권총 시장에서의 입지를 상당부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채택된 버전은 FN509의 FN509 MRD-LE형으로, 길이는 글록 19급이지만 탄창 용량은 17발이며 MRD버전인 만큼 슬라이드 상부에 도트사이트 장착용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다만 이 총에 옵틱이 함께 장착되어 납품될지, 어떤 옵틱이 장착될지 등의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글을 쓰는 시점(8월 10일 밤)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약 수량이나 납품 스케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선정 사실 자체는 FN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FN측은 이 권총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LAPD가 2만발의 실사격을 실시했고 단 한번의 고장도 없었다고 밝혔지만, 몇 자루의 총이 어떤 조건에서 테스트를 거쳤는지 등의 디테일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