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소총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보통 많은 회사들은 어떤 총을 만들어야 이런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IWI의 방향은 “다양하게 만들면 되지 뭐”입니다.

실제로 IWI는 군용 소총 시장에 현재 존재하는 수요의 대부분에 부응합니다. 5.56mm 소총만 해도 아라드:ARAD(AR타입/쇼트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지온(Zion)-15(가스 시스템까지 오리지널 AR타입 클론), 카르멜(Carmel: 폴리머 하부 프레임을 갖춘 독자 디자인의 소총), 에이스(AK베이스의 갈릴 기반 소총), X95(불펍)등 정말 5.56mm로 생각할 수 있는 사실상 모든 디자인을 섭렵하고 있죠. 이러면 정말 고객이 어떤 쪽을 선호해도 뭔가 제안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할 총은 IWI의 아라드입니다. AR을 베이스로 쇼트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을 조합한 총… 이라고 하면 HK416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래도 상부의 디자인에는 제법 독자성이 있습니다. 핸드가드 부분은 엠락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아랫 부분은 쉽게 제거하고 다른 모듈로 교체할 수도 있게 만드는 등 모듈화 설계에 꽤 진심이고, 총열도 전용 렌치를 이용하면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X95를 만들면서 도입한 특징을 그대로 이어받았네요.

브라질 치안헌병대가 사용중인 아라드(IWI)
브라질 치안헌병대가 사용중인 아라드(IWI)
아라드 5.56mm (IWI)
아라드 5.56mm (IWI)

 

기본적으로 AR규격 호환이라 상부는 다른 AR계열의 하부에 그대로 이식됩니다. 일단 아라드에 기본으로 딸려나오는 하부는 탄창멈치와 노리쇠 멈치가 모두 좌우 대칭이라는 현대의 기본 사양을 그대로 잘 따랐네요.

5.56mm와 .300BLK의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하는데, 무게도 2.85kg으로 요즘 총으로서는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총열 길이는 11.5인치(292mm)가 기본이지만 14.5인치(368mm)버전도 존재하고, .300BLK버전은 9.5인치(241mm)총열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2019년에 처음 공개된 총인데, 아직 많은 곳에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나온지 얼마 안됐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브라질 상파울로 치안헌병대(군 소속이지만 경찰임무 수행)와 이스라엘 경찰 특수부대, 칠레군 특수부대등이 쓰는 등 수출 실적은 조금씩 나오는 중입니다. HK416처럼 호화로운(?) 명품으로 취급받는 총은 아니지만, IWI의 물건 답게 품질은 준수하고 가성비는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이스라엘 총 답게 각종 이스라엘제 옵틱류 및 AR용 액세서리들을 풀세트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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