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인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향하는 폴란드군의 "분실" 전차들
어째서인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향하는 폴란드군의 "분실" 전차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폴란드 정부는 2백대 정도의 T-72계열 전차들을 "분실"했다.

"분실"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폴란드측에서 직접 '원래 보관되어있던 장소에서 어째서인지 사라졌다'고 밝혔기 때문.

물론 이 '분실'된 전차들이 어디로 향했는지는 여러분도 다 잘 아실 것이다.

체코도 최근 이런저런 것들을 "분실"하고 있는데, 그 분실물 중 우크라이나에서 "발견" 된 것이 콘탁트-1 반응장갑 및 그것에 사용되는 폭약이다.

위 사진의 콘탁트-1용 폭약 보관용기는 원 생산자인 체코 STV그룹의 이름 및 국제 표준의 폭발물 관련 표기사항이 깨알같이 잘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폴란드의 분실물과 체코의 분실물이 만나...

위 사진은 폴란드에서 '분실'된 T-72에 체코에서 '분실'한 콘탁트-1 반응장갑이 합쳐진 '종합 분실물 세트'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에서 전력화되었다고.

콘탁트-1은 단일 탄두 HEAT상대라면 약 400mm의 RHA(균질압연강판)에 해당하는 방어력을 제공하는 만큼, RPG-7정도의 구형 대전차화기 상대라면 제법 괜찮은 방어력을 제공하며 2중 탄두(탠덤 탄두)를 사용하는 HEAT상대라도 최소한 한 겹의 방호력을 더 제공하는 만큼 승무원 생존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여줄 가능성은 있다(T-72계열의 차내유폭 가능성 생각하면 얼마나 높여줄지는 좀 미지수지만...).

콘탁트-1의 단면. 이것 하나가 5.7kg이다. 내부에 두 장 들어간 얇은 패드같은게 폭약. 이거 전차에 다 바르면 1.2톤의 무게가 추가된다.
콘탁트-1의 단면. 이것 하나가 5.7kg이다. 내부에 두 장 들어간 얇은 패드같은게 폭약. 이거 전차에 다 바르면 1.2톤의 무게가 추가된다.

하여간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전차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분실물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 참고로 슬로바키아의 경우 장비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 차량의 유지보수및 수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자국내 유지보수 역량이 결코 넉넉하지 않을 우크라이나의 여건을 감안하면 슬로바키아의 이런 용역 제공은 차량 제공 만큼이나 고마운 지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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