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티컬 양떼'와 '택티컬 양치기 개' (USAF)
'택티컬 양떼'와 '택티컬 양치기 개' (USAF)

 

미 공군이 ‘택티컬’ 양떼를 도입해 기지를 지키고 있다. 그들은 무엇에 맞서 공군기지를 지킬까.

바로 풀이다.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미 공군의 트래비스 공군기지는 오랫동안 ‘풀과의 전쟁’을 치뤄왔다. 광대한 부지 내에 풀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면서 일부 지점에서는 기지 운용에 장애도 주고, 또 풀 중 상당수가 토착종이 아니다 보니 원래의 지역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미 공군도 제초작업에는 예초기와 인력, 제조체등의 ‘산업화된’ 방법들을 동원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당연히 환경적인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다 종종 공군 병력이 직접 동원되면서 공군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고, 그렇다고 이걸 외주 업체에 의뢰하자니 비용도 만만찮은데다 지역 생태계에 끼치는 여파도 고려해야 했다.

고민 끝에 미 공군이 동원한 것이 양떼였다.

2018년 이후 적게는 300마리, 많게는 1,000마리 까지의 양떼가 인근 농가에서 지원되는데, 이들이 제초작업에 관한 한 미 공군 자체 병력은 물론 기계보다 압도적으로 탁월하다는게 미 공군의 평가다. 물론 압도적으로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변이 없는 한 이 기지의 방어(?)는 '풀'에 관한 한 택티컬 양떼(?)들이 계속 담당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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