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영상: FN AMERICA)

FN의 파이브세븐은 오랫동안 5.7x28mm탄을 쓰는 유일한 권총이었다. 애당초 5.7mm탄 자체가 수많은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9mm와 비교해 권총에서 쓰기에 눈에 띄는 전술적 장점이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졌고, 특히 관통력이 강한 군용탄을 못 쓰는 민수시장에서의 실용성은 더더욱 애매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총기와 탄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5.7mm의 미국 민수시장 수요가 예상외로 높아졌다. 어차피 다른 탄값도 다 비싸지면서 5.7mm의 비싼 가격이 의외로 단점이 아니게 된데다, 반동이 낮고 장탄수가 많다는 장점이 결합되면서 5.7mm탄과 총의 수요 모두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급기야 수년 전부터 스텀-루거등의 업체들이 5.7mm탄을 쓰는 권총을 만들기 시작했고, '원조'격인 파이브세븐 자체도 다시 주목받으면서 급기야 FN에서 파이브세븐의 개량형인 파이브세븐 MRD를 내놓게 된 것이다.

이 총은 성능이나 구조에서 기존 버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디자인이 상당부분 바뀌었다. 슬라이드는 요즘 추세에 맞춰 옵틱을 달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었고, 손잡이의 백스트랩 부분도 보다 자연스럽게 조준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뭐 종합적으로 보면 '화장 고친 파이브세븐'이니 새로울 것은 그리 많지 않고, 또 디자인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스타일이지만 최근 5.7mm의 인기를 감안하면 이 총도 미국 민수시장에서 분명 나름 팔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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