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HH-60W “졸리 그린 II” 탐색구조헬기가 러시아군의 Mi-24 하인드 공격헬기와 대치하는 동영상이 최근 미 국방부에 의해 공개됐다. 정확한 정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넓은 평야와 경작지를 볼 때 우크라이나로 생각되는… 응? 우크라이나 아니라고요?

실은 여기는 미국이고 장소는 텍사수 주 랭카스터다. 여기서 미 공군 제41 탐색구조비행대의 HH-60W들이 어그레서(가상적)로 운용되는 하인드와 가상 공중전을 벌인 것이다.

HH-60W는 공격헬기는 아니지만, 탐색구조 과정에서 적 공격헬기나 기타 헬기등과 마주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할지를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본격적인 공중전 무장은 없는 기체라 해도 탑재된 미니건이나 M3P 중기관총등의 화력을 총동원하며 회피기동을 한다면 격추는 무리다 쳐도 추적을 뿌리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높지는 않지만).

HH-60W 졸리그린 II는 미 공군이 보유한 탐색구조 헬기들 중 가장 최신의 기체로, 블랙호크의 최신형인 UH-60M형을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비록 원래의 110대 조달 계획보다는 줄었다고 해도 75대를 조달할 예정이며, 2023회계년도에 마지막 10대가 납품될 예정이다.

참고로 현재 미 공군은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대결에서 전시 탐색구조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고심중이다. 전투종심은 압도적으로 길어지고 적 방공능력은 높아진 상황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탐색구조 전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HH-60W의 조달 물량이 줄어든 것도 이 때문으로, 앞으로 어떤 솔루션이 제시될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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