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의 FSO대원들이 외국 무기 친숙화 훈련을 하는 장면 일부가 공개되었다.

FSO는 연방 경호국으로, 푸틴을 포함해 기타 러시아 연방법에 규정된 VIP들을 경호하는 것이 이들의 주 임무이다. 일종의 특수부대인 만큼 잠재적 위협이 될 외국산 무기들에 대해 조작법등의 친숙화 훈련을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데... 어 형이 여기 왜 있어...

사진의 총은 무려 M16A1이다. 비록 좌측면의 각인들 대부분은 포토샵 수정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수정 안된 각인을 통해 콜트사 제품인것도 파악할 수 있다.

어떤 경위로 여기까지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베트남 전쟁 당시일 것 같다. 당시 북베트남이 노획한 F-5도 소련에서 테스트하는 등 베트남 전쟁 과정에서 입수한 미국제 무기 중 상당 종류가 소련에 넘어갔고, M16A1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소련 특수부대가 소수 사용한 사진도 남아있으니 말이다.

의아한 것은 굳이 왜 이걸 지금까지 쓰느냐이다. 물론 현대의 AR계열 총이나 이거나 기본 조작과 사격등은 큰 차이가 없으니 훈련효과가 없지야 않겠지만, 굳이 50년 넘은 물건을 꺼내 쓸 이유가 있겠냐는 것이다. 2008년 조지아 침공 당시 노획한 멀쩡한 M4카빈도 많겠지만, 굳이 노획품까지 쓸 것도 없이 러시아 국내에도 AR계열 총기를 만드는 브랜드가 몇몇 있는 이 시대에 하필 베트남 전쟁의 유물을 굳이 꺼내 쓰는 이유가 뭘까 궁금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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