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펍(Bullpup)이다. 불법이 아니란 말이다!!

많은 밀덕들과 총덕들 사이에 불펍(Bullpup) 소총에 대한 몇가지 오해들이 있다. 첫번째는 그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불펍은 20세기 중반에나 들어서 탄생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불펍 소총은 그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는 오해이고 세번째는 불펍은 이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거다.     

ho세계 최초의 "군용" 불펍 소총, 1901 Thorneycroft Carbine.을 파지하고 있는 예수님. 영국의 건스미스였던 James Baird Thorneycroft.가 1901년 7월에 특허를 출원했고, 약 400여정 정도가 실제로 생산이 되었다. 대영제국의 차기 소총으로 개발되었지만 Short Magazine Lee–Enfield Mk I(1904 리 엔필드 SMLE)에 밀려 채용되지 못했다.  
ho세계 최초의 "군용" 불펍 소총, 1901 Thorneycroft Carbine.을 파지하고 있는 예수님. 영국의 건스미스였던 James Baird Thorneycroft.가 1901년 7월에 특허를 출원했고, 약 400여정 정도가 실제로 생산이 되었다. 대영제국의 차기 소총으로 개발되었지만 Short Magazine Lee–Enfield Mk I(1904 리 엔필드 SMLE)에 밀려 채용되지 못했다.  

그런데 사실 군용 소총으로써 '불펍(Bull-pup)'의 역사는 꽤 오래된 편이다. 세계 최초로 불펍 소총이 탄생한 건 1866년에 영국의 건스미스, William Joseph Curtis가 개발한 Curtis Bullpup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 최초로 군용 소총으로써 불펍 방식 소총이 개발된 건 1901년에 개발한 1901 Thorneycroft Carbine이며, 세계 최초로 세미 오토 방식의 불펍 소총이 개발된 건 1918년에 당시 프랑스 육군의 중령이었던 Armand-Frédéric Faucon이 Meunier(뫼니에) A5 소총을 바탕으로 2정의 프로토타입을 만든 것이 최초로, 무려 156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현재 알려진 바로는' 이 이렇다는 거지, 사실은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당췌, 총이라는 물건을 누가 "최초"로 만들었는지 명확한 기록 자체가 사실 없으니 말이다. 

1918년에 프랑스에서 개발된 Faucon Meunier Fusil Équilibré’. 항간에는 Meunier A6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A5를 개조한 것이다. 단 2정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1920년까지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프랑스군에 채용되지는 못했다. 너무 크고 무거웠는데다가 견착 방식도 일반소총과는 달리 마치 바주카포나 무반동포를 견착하는 어깨 위에 올려서 파지를 해야 했기 때문. 그래도 이게 세계 최초의 반자동 불펍 소총이긴 했다.
1918년에 프랑스에서 개발된 Faucon Meunier Fusil Équilibré’. 항간에는 Meunier A6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A5를 개조한 것이다. 단 2정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1920년까지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프랑스군에 채용되지는 못했다. 너무 크고 무거웠는데다가 견착 방식도 일반소총과는 달리 마치 바주카포나 무반동포를 견착하는 어깨 위에 올려서 파지를 해야 했기 때문. 그래도 이게 세계 최초의 반자동 불펍 소총이긴 했다.

불펍 소총의 종류가 적다는 것도 큰 오해다. 1866년에 Curtis Bullpup(실제 생산은 1895년에 이루어졌지만)이 처음 탄생한 이래 2022년 현재까지 생산된 불펍 소총의 종류는 무려 160여 종이 넘는다. 이 중 군용 목적으로 개발된 불펍 소총은 90여 정이 넘으며, 다시 이 중 약 50여 종의 불펍 소총이 "현역"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불펍 소총의 종류가 적거나 혹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다보니 발생하는 오해인 셈인데, 알고 보면 현재 '제식 소총'으로 운용되고 있는 불펍 방식의 총기는 의외로 많은 게 사실이다. 이게 AR15이나 AK같은, 이른바 '보편적인 형태'의 소총들이 비해 각각의 개체들의 판매량이나 채용율이 적을 뿐인거지, 불펍 자체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거나 현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미운 오리새끼는 아니라는 이야기. 

1866년에 영국의 건스미스, William Joseph Curtis가 개발한 Curtis Bullpup의 파지 방식을 그린 일러스트.  미국 와이오밍 주에 있는 Cody Firearms Museum의 소장품이다. Curtis Bullpup은 1865년에 설계가 완성되어 1866년에 특허가 출원되었는데, 정작 생산은 1895년에 이루어졌고, 그것도 영국이 아닌 미국의 윈체스터 사가 생산을 했다. 영국에서 개발된 이 소총이 어째서 미국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해선 1894년에 브라우닝과 윈체스터 간에 벌어진 '펌프 액션 소총에 대한 특허 침해에 관한 소송'에 그 배경을 두고 있지만 그건 다음 시간에 별도로 자세하게 다루는 걸로다가. 
1866년에 영국의 건스미스, William Joseph Curtis가 개발한 Curtis Bullpup의 파지 방식을 그린 일러스트.  미국 와이오밍 주에 있는 Cody Firearms Museum의 소장품이다. Curtis Bullpup은 1865년에 설계가 완성되어 1866년에 특허가 출원되었는데, 정작 생산은 1895년에 이루어졌고, 그것도 영국이 아닌 미국의 윈체스터 사가 생산을 했다. 영국에서 개발된 이 소총이 어째서 미국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해선 1894년에 브라우닝과 윈체스터 간에 벌어진 '펌프 액션 소총에 대한 특허 침해에 관한 소송'에 그 배경을 두고 있지만 그건 다음 시간에 별도로 자세하게 다루는 걸로다가. 

뭐, 불펍 방식 소총들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오해에 대한 건 추후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루어 보는 걸로 하고, 오늘은 불펍 소총들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다섯 개 모델에 대해 짤막한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한다. 연재 20회를 기념하여 3부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김찬우 기자의 모두까기' 제 2탄이다. 이번 회에서 다루게 될 녀석들은 SA80, FA-MAS, AUG, SAR-21, 그리고 TAR-21 등, 나름 가장 성공적인 불펍 소총들을 다루어볼까 한다.  

1. SA80

2016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18년부터 지급이 시작된 SA80의 3번째 개량형인 SA80A3. 높은 내구성은 이미 A2버전에서 이미 검증이 이루어진 셈이고, 많은 부분에서 실용적인 개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깔 게 없어진 게 사실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H-KEY 또한 2020년부터 M-LOK 형태의 총열 덮개로 변경되었고, 조준경과 탄창을 제외하면 중량도 3720g으로 그럭저럭 가벼운 축에 속하게 되었다. 
2016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18년부터 지급이 시작된 SA80의 3번째 개량형인 SA80A3. 높은 내구성은 이미 A2버전에서 이미 검증이 이루어진 셈이고, 많은 부분에서 실용적인 개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깔 게 없어진 게 사실이다.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H-KEY 또한 2020년부터 M-LOK 형태의 총열 덮개로 변경되었고, 조준경과 탄창을 제외하면 중량도 3720g으로 그럭저럭 가벼운 축에 속하게 되었다. 

먼저 SA80. 1985년에 채용이 되어 1994년까지 운용되면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온갖 전설을 만들어내면서 '불펍 소총'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견인한 SA80은, 세간에 굳어진 이미지와는 달리 1차 개수형 모델인 SA80A2에 이르러 "불안 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실전에서 충분히 쓸 만한" 소총으로 환골탈태를 한 지 오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이 시작된 2차 개수형 모델인 SA80A3는 사실, '오른손잡이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제외하면 더 이상 어떻게든 까고 싶어도 깔 수 없을 정도로 괜찮은 소총이 된 게 사실이다. 작동 신뢰성과 높은 명중율은 A2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거치며 입증을 했고, A3에 와서는 레일형 총열 덮개의 형상 뿐 아니라 리시버 자체에 대한 설계도 어느 정도 새로운 사상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아이라쉬 가드를 중심으로 한 근위연대와 경보병 연대들에게 선 지급이 시작된 SA80A3는 2020년부터 다시 대대적인 개수작업을 거쳐 H-KEY 결속 방식을 버리고 M-LOK을 채용했다. SA80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였던 안전장치도 보강이 이루어졌고 상부 리시버의 위버 타입 광학장비/운반손잡이 결속 부위도 20mm 피카니티 레일로 교체되는 등 상당한 현대화가 이루어졌으며, 무엇보다 중량이 상당히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세상에서 가장 진일보한 군용 레이저 표적 지시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Rheinmetall사의 LLM-VARIORAY는 영국군 뿐 아니라 독일연방군을 비롯, NATO 가맹국 상당수가 운용 중인 표적 지시기다. 
2018년부터 아이라쉬 가드를 중심으로 한 근위연대와 경보병 연대들에게 선 지급이 시작된 SA80A3는 2020년부터 다시 대대적인 개수작업을 거쳐 H-KEY 결속 방식을 버리고 M-LOK을 채용했다. SA80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였던 안전장치도 보강이 이루어졌고 상부 리시버의 위버 타입 광학장비/운반손잡이 결속 부위도 20mm 피카니티 레일로 교체되는 등 상당한 현대화가 이루어졌으며, 무엇보다 중량이 상당히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세상에서 가장 진일보한 군용 레이저 표적 지시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Rheinmetall사의 LLM-VARIORAY는 영국군 뿐 아니라 독일연방군을 비롯, NATO 가맹국 상당수가 운용 중인 표적 지시기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광학장비와 탄창을 제거한 상태에서 SA80A3는 더 이상 너무 심하게 무거운 소총이 아니게 되었다는 점이다. SA80A3의 기본 중량은 3,720g으로,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K2C1의 기본 중량이 탄창 미포함 시 3,684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무거운 소총은 아닌 셈이다. 물론, M4A1의 기본 형태에 비하면 여전히 무겁긴 하지만, 14.5인치 배럴의 HK416A5의 중량(탄창 미포함 시)이 3,500g인 것을 생각해보면, 40여년의 세월을 거쳐 드디어 SA80도 나름 괜찮은 군용 소총의 반열에 오른 셈. 

현재 영국군이 운용 중인 제식 광학 조준경인 ELCAN LDS(Lightweight optical Daysight)를 장착하고 있는 SA80A3. LDS는 ELCAN Specter OS 4X를 베이스로 영국 Shield Sights사의 CQS(Closw Quarters BattleSights)를 결합한 형태의 조준경이다. SA80A2에 Daniel Defense사의 레일을 장착하여 운용했던 IW(Individual Weapon)에 기본 지급된 조준경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셈. ELCAN Specter와 동일한 물건이지만 발광 기능 등, 고장날 우려가 있는 부분들을 제거한 형태로, 사실 이 쪽이 더 신뢰성은 높은 편이다. LDS는 중량 면만 따지자면 SUSAT보다 무겁지만, 20mm 피카니티 레일에 호환된다는 점과, 조작 방식이 훨씬 간단하고 실전 효과도 입등이 되었기에 향후에도 영국군은 LDS를 지속적으로 운용할 듯 보인다. 
현재 영국군이 운용 중인 제식 광학 조준경인 ELCAN LDS(Lightweight optical Daysight)를 장착하고 있는 SA80A3. LDS는 ELCAN Specter OS 4X를 베이스로 영국 Shield Sights사의 CQS(Closw Quarters BattleSights)를 결합한 형태의 조준경이다. SA80A2에 Daniel Defense사의 레일을 장착하여 운용했던 IW(Individual Weapon)에 기본 지급된 조준경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셈. ELCAN Specter와 동일한 물건이지만 발광 기능 등, 고장날 우려가 있는 부분들을 제거한 형태로, 사실 이 쪽이 더 신뢰성은 높은 편이다. LDS는 중량 면만 따지자면 SUSAT보다 무겁지만, 20mm 피카니티 레일에 호환된다는 점과, 조작 방식이 훨씬 간단하고 실전 효과도 입등이 되었기에 향후에도 영국군은 LDS를 지속적으로 운용할 듯 보인다. 

40여년의 우여곡절 끝에 '인류가 만든 쓰레기 중에서도 단연 TOP 3 안에 드는 물건 중에 하나'에서 '그럭저럭 쓸만한데 무거운 총'을 거쳐 '이제는 확장성 및 호환성도 높고 신뢰성도 좋은 소총'이 된 SA80. 물론 앞서 언급한 대로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SA80에 그 베이스를 둔 상태이다보니 당초의 설계 이념을 극복하지 못해 '왼손잡이'는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은 고스란히 남았다. 물론 CQB나 MOUT 등, 좁은 공간에서 무조건 오른손으로만 사격을 할 수는 없다보니 왼손으로 파지하는 법도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 때 영국군 교관들이 병사들에게 하는 말이 가관이다. '거 탄피가 몇 발 네 뺨을 때리거나 장전 손잡이가 안면을 가격한다 해도 화상 좀 입고 가벼운 멍이 좀 들 뿐이지 죽지는 않으니 참아라.'라고 ㅋㅋㅋㅋ   

2. FAMAS

여전히 현역 자리를 꿰차고 있는 FAMAS로 훈련 중인 프랑스 군 병사. FAMAS는 길쭉한 캐링핸들/장전손잡이 보호대와 양각대, 불퍼 구조 등이 특징인데, 필요 이상으로 긴 저 캐링핸들/장전손잡이 보호대는 기계식 조준기로 조준 사격 시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문제를 야기했고, 광학장비나 레이저 표적 지시기 등을 장착하기 어려운 구조를 취하고 있어 호환성이나 확장성에 애로사항이 말 그대로 만개를 하는 편이다.  FAMAS의 양각대는 프론 자세나 CQB, 진지 방어 등의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격을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너무 뒤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있는데다 반동이 너무 강하다보니 일종의 '컴펜세이터 역할'을 위해 장착이 이루어진 것으로, 실제 양각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데다가, 파지 시 양각대의 받침 부분이 안면에 걸리적 거리는 문제까지 있는 편이다. 
여전히 현역 자리를 꿰차고 있는 FAMAS로 훈련 중인 프랑스 군 병사. FAMAS는 길쭉한 캐링핸들/장전손잡이 보호대와 양각대, 불퍼 구조 등이 특징인데, 필요 이상으로 긴 저 캐링핸들/장전손잡이 보호대는 기계식 조준기로 조준 사격 시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문제를 야기했고, 광학장비나 레이저 표적 지시기 등을 장착하기 어려운 구조를 취하고 있어 호환성이나 확장성에 애로사항이 말 그대로 만개를 하는 편이다.  FAMAS의 양각대는 프론 자세나 CQB, 진지 방어 등의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격을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너무 뒤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려있는데다 반동이 너무 강하다보니 일종의 '컴펜세이터 역할'을 위해 장착이 이루어진 것으로, 실제 양각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데다가, 파지 시 양각대의 받침 부분이 안면에 걸리적 거리는 문제까지 있는 편이다. 

다음 타겟은 FAMAS. FAMAS는 Fusil d'Assaut de la Manufacture d'Armes de Saint-Étienne(퓨질 다싸우 드 라 마뉘팍튀 담즈 드 쌍떼띠엥, 어지럽다 어지러워)의 약자로, '쌍떼띠엥 조병창에서 만든 자동소총'이라는 뜻이다. 쌍떼띠엥 조병창에서 만든 자동소총이라는 뜻이 곧 명칭이다보니, 사실 역사적으로는 이 불펍 소총 외에도 FAMAS라는 명칭이 붙었던 총은 여럿 존재하는 편이다. 개발은 1967년부터 시작이 되어, 프로토타입이 1971년에 등장했으며, 1975년도에 제식 채용이 결정되고 1977년부터 프랑스 육군과 해군에 보급이 시작되었으며, 1988년에 첫 실전 투입이 이루어진 총기로, 현대 불펍 소총 중에서는 가장 먼저 그 성능이 입증된 소총이기도 하다. 

FAMAS Valorisé. 거추장스러운 캐링핸들/장전손잡이 보호대를 과감히 날리고 플랫탑 레일을 적용하였으며, 가늠쇠 앞 부분에도 작은 레일을 마련하여 확장성을 높인 모델이다. 양각대에 굴곡을 준 이유는 상기 설명한 것처럼 양각대가 사격 시 안면에 간섭을 주기 때문에 형상을 변경한 것인데, 그닥 도움이 되진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총열덮개 부분에는 레일이 존재하지 않아 수직손잡이나 그외 다른 액세서리의 장착이 어려웠고, 여전히 변화하지 않은 프랑스 육군 특유의 교리에 따라 총류탄을 운용해야 하는 등, 현대적이지 못한 설계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생긴 것만 놓고 보면 근미래인데 전혀 그렇지 못한 총이 FAMAS다. 
FAMAS Valorisé. 거추장스러운 캐링핸들/장전손잡이 보호대를 과감히 날리고 플랫탑 레일을 적용하였으며, 가늠쇠 앞 부분에도 작은 레일을 마련하여 확장성을 높인 모델이다. 양각대에 굴곡을 준 이유는 상기 설명한 것처럼 양각대가 사격 시 안면에 간섭을 주기 때문에 형상을 변경한 것인데, 그닥 도움이 되진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총열덮개 부분에는 레일이 존재하지 않아 수직손잡이나 그외 다른 액세서리의 장착이 어려웠고, 여전히 변화하지 않은 프랑스 육군 특유의 교리에 따라 총류탄을 운용해야 하는 등, 현대적이지 못한 설계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생긴 것만 놓고 보면 근미래인데 전혀 그렇지 못한 총이 FAMAS다. 

현재는 다들 아시다시피 프랑스 육군이 HK416F를 차기 제식소총으로 채용했기 때문에 그 자리를 내 준 상태이긴 하지만, 약 50만 정 가까이 생산이 된 데다가 현재까지 납품이 이루어진 HK416F의 수가 택도 없이 모자른 상태라, 당분간 1선에서도 FAMAS를 운용하는 불란서 병사들을 보는게 그리 어렵진 않을 듯 싶다. 그런데...사실 FAMAS는 SA80보다 깔 게 더 많은 총이다. SA80의 악명이 워낙에 높은데다가 실총을 접하기 전에 '도쿄 마루이 전동건'부터 접해버린 국내외 총덕들 사이에서 '외인부대' 보정까지 겹치며 '뭔가 좀 괴랄한 디자인이긴 해도 훨씬 가볍고 훨씬 더 좋은 총'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버렸지만 사실 FAMAS의 단점만 열거해도 최소 연재 기사 3개 정도는 거뜬히 써낼 수 있을 정도로 단점이 많은 총이 FAMAS다. 뭐 이건 사실 프랑스 특유의 '무언가 우리만의 독자적인 불란서스러움이 필요해!!'라는 병맛스러운 사상이나 교리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FA-MAS는 프랑스가 개입한 크고 작은 여러 분쟁들과 전쟁에서 오랫동안 운용이 이루어진 것 치고는 사실 사격 성능의 일부 개선을 제외하면 외관의 개량이나 개선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총 중에 하나다. 그렇다보니 일선에서는 순정 파트가 아닌 이른바 "싸제" 파트를 덕지덕지 달아 운용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많이 볼 수 있는 소총이기도 하다. 프랑스군을 고증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꽤나 골치 아픈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FA-MAS는 프랑스가 개입한 크고 작은 여러 분쟁들과 전쟁에서 오랫동안 운용이 이루어진 것 치고는 사실 사격 성능의 일부 개선을 제외하면 외관의 개량이나 개선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총 중에 하나다. 그렇다보니 일선에서는 순정 파트가 아닌 이른바 "싸제" 파트를 덕지덕지 달아 운용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많이 볼 수 있는 소총이기도 하다. 프랑스군을 고증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꽤나 골치 아픈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단, 안 가볍다. 가볍지도 않을 뿐더러 오늘 소개할 불펍 소총들 중에서도 사실 가장 조작성 면에서 가장 불편한 녀석이다. 안전장치와 조정간이 좀 따로 노는 형태인데다가 FAMAS의 장점 중에 하나로 꼽히는 3점사를 조작하려면 방아쇠울 안쪽에 있는 레버와 하부 리시버 하부에 있는 조정간을 각기 따로 따로 조작을 해야만 한다. 도쿄 마루이가 전동건을 출시하면서 이 부분을 너무 간소화시켜버렸는데, 실총도 이럴거라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아스트랄의 극치를 맛 보신 분들 주변에 꽤 많이 봤다. 물론 필자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고. 

필요 이상으로 긴 저 캐링핸들/장전손잡이 보호대는 기계식 조준기로 조준 사격 시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도 문제지만, 저 위에 광학 조준경 등을 장착하면 접용점 또한 상당히 애매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Félin/Valorisé 바리에이션이 등장하면서 나름 해결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Félin/Valorisé 바리에이션은 현재까지 생산된 약 50만정 정도의 FAMAS 중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생산이 종료된 상태다. HK416F가 빠르게 보급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프랑스 육군과 해군, 그리고 해병대 전체 수요를 모두 커버하기에는 아직 한동안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FAMAS에 애환과 애증을 느끼는 프랑스군 병사들의 수 또한 줄진 않을 거다. 
필요 이상으로 긴 저 캐링핸들/장전손잡이 보호대는 기계식 조준기로 조준 사격 시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도 문제지만, 저 위에 광학 조준경 등을 장착하면 접용점 또한 상당히 애매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Félin/Valorisé 바리에이션이 등장하면서 나름 해결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Félin/Valorisé 바리에이션은 현재까지 생산된 약 50만정 정도의 FAMAS 중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생산이 종료된 상태다. HK416F가 빠르게 보급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프랑스 육군과 해군, 그리고 해병대 전체 수요를 모두 커버하기에는 아직 한동안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FAMAS에 애환과 애증을 느끼는 프랑스군 병사들의 수 또한 줄진 않을 거다. 

가격이 창렬한 수준으로 비싼 총이다. 옆나라 일본의 89식이 효자로 보일 정도로 비싸다. 이건 구조 상의 문제도 있지만 의외로 프랑스 내부의 정경유착 문제에도 그 우원인이 있다. 요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자세하게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나름 좌우대칭형으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이게 간단히 변환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있으나마나한 기능이고, 특유의 레버 지연 블로우백이라는 방식 덕분에 연사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반동이 겁나게 쎈데다가 막판에 등장한 Félin/Valorisé 바리에이션을 제외하면 확장성 면에서도 오늘 소개할 불펍 소총들 중에서 최하위권을 달리는 게 바로 FAMAS다. 게다가 유효 사거리도 창렬하기 짝이 없어서, 기본형인 F1의 유효사거리는 고작 300미터, 개량에 개량을 거듭한 끝에 20mm 피카티니 레일도 달고 불편하기 짝이 없던 양각대의 디자인도 좀 바꾸고 한 Félin/Valorisé 버전이 등장해서야 겨우 500미터가 된 총이다. 프랑스가 차기 소총 도입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FN이나 HK,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HS Produkts에 '일단 유효사거리는 600미터는 나와줘야 하구요'라는 말을 했을 때 관계자들이 어떤 표정을 지었을 것을 상상하니 좀 웃프기도 하고. 

3. AUG

고백 하나 하자. 필자가 AUG라는 총을 최초로 알게 된 건 '다이 하드'였다. 그 전엔 솔까말 저런 총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 아니, 사실 영화를 보면서도 저런 총은 그냥 영화를 위해 만든 소품일 뿐이지 절대로 저렇게 외계인이 만든 것 같은 총이 존재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AUG라는 걸출한 불펍 소총이 민수용 총기 시장에서 그리 인기가 없는 결정적인 이유 중에 하나도 사실 저 괴랄한 디자인 때문이기도 하다.  
고백 하나 하자. 필자가 AUG라는 총을 최초로 알게 된 건 '다이 하드'였다. 그 전엔 솔까말 저런 총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 아니, 사실 영화를 보면서도 저런 총은 그냥 영화를 위해 만든 소품일 뿐이지 절대로 저렇게 외계인이 만든 것 같은 총이 존재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AUG라는 걸출한 불펍 소총이 민수용 총기 시장에서 그리 인기가 없는 결정적인 이유 중에 하나도 사실 저 괴랄한 디자인 때문이기도 하다.  

뭔가 FAMAS 이야기로 삼천포로 빠진 것 같으니 후딱 나머지 진행을 해보자. 그래서 다음 타겟은.. 바로 Steyr AUG. 정확하게 어떻게 발음해야 제대로 된 발음인건지 도통 모르겠는 그 AUG다. 정확한 독일어식 발음은 '아우게'가 맞다. AUG는 Armee Universale Gewehr의 약자니까 정식으로는 아미 우니베시알 게베어가 맞겠지만 말이다. 항간에서는 '영미권 국가들에서는 에이유지라고 발음한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는데,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들 거의 없다. 대신에 '어그'라고 하는 경우가 더 흔한 편이다. 참고로 AUG는 제식 명칭이 아니라 '상품명'이다. 일단 오스트리아 군 한정으로는 그 명칭이 Sturmgewehr 77, 그러니까 "슈트룸게베어 지벤운트집지히(Siebenundsiebzig, 1977년형 돌격소총)"이다. ㅋㅋㅋㅋ 

원 제작사인 Steyr Mannlicher는 '슈타이어 만리허'라고 발음하는게 맞는데, 영미권 국가들에서는 '슈타이어 맨리커'라고 하는 경우가 많고, 옆나라 일본 한정으로는 요상하게도 '스테아'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옆나라 애들 발음이 이상한 건 뭐 종특이라 치더라도 여하튼 AUG 만큼이나 '야 이거 정확하게 어떻게 불러야 맞는거임?'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총도 없다는 이야기.
원 제작사인 Steyr Mannlicher는 '슈타이어 만리허'라고 발음하는게 맞는데, 영미권 국가들에서는 '슈타이어 맨리커'라고 하는 경우가 많고, 옆나라 일본 한정으로는 요상하게도 '스테아'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옆나라 애들 발음이 이상한 건 뭐 종특이라 치더라도 여하튼 AUG 만큼이나 '야 이거 정확하게 어떻게 불러야 맞는거임?'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총도 없다는 이야기.

FAMAS와 비슷한 시기에 개발이 이루어졌고, 1977년에 오스트리아군이 제식 채용하면서 세간에 그 위상을 떨치게 되었다. 당대 기준으로도, 지금 기준으로도 마치 B급 SF 영화의 외계인들이 들고 나올 것 같은 디자인으로 일단 충격을 선사했고, 그런 외형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능과 불펍 방식 특유의 단점들을 어느 정도 해소하려고 노력한 디자인이 돋보였지만 불펍 방식 특유의 장점이 사실 거의 해소가 되지 않은 총이라는 점에 있어 꽤나 특이한 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SA80의 초기형이나 FAMAS만큼 성능에 문제가 있지도 않았고, 중량 밸런스 면에서도 인체공학적인 면에서는 50여년이 지난 지금 기준으로 보아도 상당히 획기적인 물건인데다가 가격적으로도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었고 파생 바리에이션도 많은 편이라 군경 시장은 물론 민수 시장에서도 꽤나 성공을 거둔 총이기도 하다. 아 물론, AUG가 나름 성공할 수 있었던 건 SA80A1의 성능이 너무 개판이었는데다가 FAMAS는 성능도 애매한데 가격도 비쌌기 때문인 것도 한 몫 하긴 했다. 

AUG A2에 Lithgow의 SL40 유탄발사기를 장착하고 운용 중인 오스트리아군 특수부대원. AUG는 M203의 장착이 가능한 어댑터를 사용한 유탄발사기를 오랫동안 운용해왔지만 필요 이상이로 총기가 무거워지는데다가 유탄의 운용 자체에도 애로사항이 많아 최근에는 호주로부터 유탄발사기를 역수입해 운용하고 있다. 저이식 수직손잡이가 아닌, 유탄발사기 모듈에 장착된 형태의 수직손잡이도 이 사진이 보여주는 특징 중에 하나인데, 후술할 피스톤 튜브 방출구와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AUG A2에 Lithgow의 SL40 유탄발사기를 장착하고 운용 중인 오스트리아군 특수부대원. AUG는 M203의 장착이 가능한 어댑터를 사용한 유탄발사기를 오랫동안 운용해왔지만 필요 이상이로 총기가 무거워지는데다가 유탄의 운용 자체에도 애로사항이 많아 최근에는 호주로부터 유탄발사기를 역수입해 운용하고 있다. 저이식 수직손잡이가 아닌, 유탄발사기 모듈에 장착된 형태의 수직손잡이도 이 사진이 보여주는 특징 중에 하나인데, 후술할 피스톤 튜브 방출구와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물론, AUG도 문제는 꽤 많은 편이다. 일단 총검술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형상이다(총검 자체를 결속할 수는 있다. 의외로 많이들 모르시는데, 총검 꽂이가 있다)보니 백병전에서 냉병기도 사용하는 교리를 유지하고 있던 국가들에서 외면을 받았다. 나름 좌우대칭을 실현했다고는 하지만 총을 한 번 분해한 후 다른 형상의 노리쇠뭉치로 교체해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건 오히려 단점으로 통했고, 따라서 AUG 또한 실질적으로 '오른손잡이 전용'의 소총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편이다. 그리고,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은 바로, 피스톤 튜브의 가스 방출구가 접이식 수직 손잡이 바로 위에 있는데 이게 수직손잡이를 접던, 펼치던 간에 사수의 손에 화상을 입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거다. 물론 장갑을 착용하고 쏘면 그만이긴 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것 때문에 AUG의 채용을 고사한 국가들이 꽤 되는 편이다. 다행이 이 문제는 A3 버전이나 호주 Lithgow에서 생산 중인 F88 Austeyr의 최신형에서는 해결된 문제이긴 하지만.

4. SAR-21

2017년에 브루네이 다루살람에서 개최된 Exercise Lancer에 참가 중인 싱가포르 군 병사와 SAR-21. 저 커다란 주머니는 탄피 회수용 파우치로, 싱가포르 군 장병들에게 아주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SAR-21은 불펍 소총들 중에서는 꽤나 준수한 성능과 흥미로운 내부 구조를 가진 소총이지만, 제식으로 채용된 지 20여년 만에 벌써 전면 대체, 혹은 퇴역 위기에 놓여있는 소총이기도 하다.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은 게 이 소총의 특징이다. 
2017년에 브루네이 다루살람에서 개최된 Exercise Lancer에 참가 중인 싱가포르 군 병사와 SAR-21. 저 커다란 주머니는 탄피 회수용 파우치로, 싱가포르 군 장병들에게 아주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SAR-21은 불펍 소총들 중에서는 꽤나 준수한 성능과 흥미로운 내부 구조를 가진 소총이지만, 제식으로 채용된 지 20여년 만에 벌써 전면 대체, 혹은 퇴역 위기에 놓여있는 소총이기도 하다.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은 게 이 소총의 특징이다. 

Singapore Technology Kinetics(이하 STK)의 SAR-21은 1999년에 채용이 이루어진 싱가포르의 제식 소총이다. 앞서 소개한 녀석들에 비하면 상당히 나이 어린 녀석이 등장한 셈이다. 개발은 1996년부터 시작이 되었고, 1999년에 채용이 되었으니 말이다. 싱가포르 군은 당시 운용하던 M16의 라이선스 생산 버전인 M16S1이 현대전의 교리에 맞지 않고, 생산 코스트가 높다는 이유로 신형 소총 개발에 착수했고, 도심지역과 정글 지형이 많아 근접전투가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자국 특유의 환경에 맞추어 기존의 소총에 비해 컴팩트한 크기의 총기가 필요하다는 니즈에 의해 탄생했다. 항간에서는 'AUG의 열화카피' 같은 오해를 많이 사고 있기도 하지만, 사실 AUG와 닮은 점이라면 리시버 전체가 폴리머-나일론 제라는 점과 기본적으로 1.5배율의 광학 조준경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방아쇠울의 형태 정도를 제외하면 완벽하게 다른 구조를 가진 총이다. 격발 메카니즘도, SA80과 AUG가 숏 스트로크 피스톤 방식이고 FAMAS가 레버 지연 블로우백 방식이라면, SAR-21은 롱 스트로크 피스톤 방식의 소총이다. 

SAR-21의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발사 속도인데, 분당 450발 수준으로 꽤나 느린 편이다. 가스압 조절기를 조작해서 속도를 높혀봐야 분당 550발 수준에 그친다. 사격에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위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화망을 펼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어, 연사속도를 2배로 끌어올린 SAR-21A라는 버전을 제작하기도 했으나 채용이 되었는지는 미지수다. SAR-21의 또다른 문제점 중에 하나는 바리에이션이 너무 많다는 거다. 단축형, 레일형, 표적지시기 일체형, 지정사수용 등등. 지정사수용은 사실 별 것 아니고, 기본형에 3배율 스코프를 장착해놓은 것에 불과한데, 이게 레일 부착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기본형태의 광학장비를 장착하려면 총기를 분해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언뜻 여러 가지 면에 있어 앞서 나가는 듯 보이면서도 '그래봤자 앞뒤 꽉 막힌 독재국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랄까. 
SAR-21의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발사 속도인데, 분당 450발 수준으로 꽤나 느린 편이다. 가스압 조절기를 조작해서 속도를 높혀봐야 분당 550발 수준에 그친다. 사격에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위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화망을 펼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어, 연사속도를 2배로 끌어올린 SAR-21A라는 버전을 제작하기도 했으나 채용이 되었는지는 미지수다. SAR-21의 또다른 문제점 중에 하나는 바리에이션이 너무 많다는 거다. 단축형, 레일형, 표적지시기 일체형, 지정사수용 등등. 지정사수용은 사실 별 것 아니고, 기본형에 3배율 스코프를 장착해놓은 것에 불과한데, 이게 레일 부착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기본형태의 광학장비를 장착하려면 총기를 분해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언뜻 여러 가지 면에 있어 앞서 나가는 듯 보이면서도 '그래봤자 앞뒤 꽉 막힌 독재국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랄까. 

모던 불펍 소총들 중에서도 내부 구조가 미친듯이 간단하다는 게 장점이다. 단 트리거 메커니즘만큼은 꽤나 복잡하고 유니크하다. 총을 분해해보면 언뜻 AR15의 트리거 메커니즘 같은 느낌인데 호환성은 전무한 게 특징. 장전 손잡이가 노리쇠뭉치에 연동되지 않고 피스톤을 감싸는 튜브에 연동되어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개인적으로는 SAR-21의 이런 설계구조가 K2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장전손잡이는 완벽한 좌우대칭 형태를 취하고 있고, 사격 시에 왕복하지도 않기 때문에 FAMAS 같이 '무언가 거대한 것이 눈 앞에서 앞뒤로 왔다리 갔다리 하는 꼬락서니'를 볼 필요도 없고(이거 의외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그만큼 총기에 작용하는 흔들림도 적은 편이다.

전체적인 구조는 20세기에 등장한 불펍 방식 소총 중에서도 꽤나 간단한 것이 특징인 SAR-21. 트리거 매커니즘은 AR15의 것을 거의 답습한 형태를 취하고 있고, 노리쇠뭉치와 일체형인 롱 스트로크 피스톤에 회전노리쇠를 더한 부분은 K2와도 유사한 구석이 있다. 실제로 SAR-21을 분해해보면, 노리쇠 뭉치 안에서 노리쇠와 공이를 탈착시키는 형태가 K2와 상당히 근접한 형태에 놀라게 된다. 장전손잡이는 피스톤이나 노리쇠뭉치가 아닌, 피스톤 튜브에 연동이 되어 있다는 것도 SAR-21이 가진 독특한 특징 중에 하나다. 상하부 리시버가 모두 폴리머라서 상당히 가벼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탄창 미 결합 시 그 무게가 3,800g을 넘기 때문에 가벼운 총은 아니다. SA80A3가 개량 과정에서 다이어트에 성공을 했기에,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 
전체적인 구조는 20세기에 등장한 불펍 방식 소총 중에서도 꽤나 간단한 것이 특징인 SAR-21. 트리거 매커니즘은 AR15의 것을 거의 답습한 형태를 취하고 있고, 노리쇠뭉치와 일체형인 롱 스트로크 피스톤에 회전노리쇠를 더한 부분은 K2와도 유사한 구석이 있다. 실제로 SAR-21을 분해해보면, 노리쇠 뭉치 안에서 노리쇠와 공이를 탈착시키는 형태가 K2와 상당히 근접한 형태에 놀라게 된다. 장전손잡이는 피스톤이나 노리쇠뭉치가 아닌, 피스톤 튜브에 연동이 되어 있다는 것도 SAR-21이 가진 독특한 특징 중에 하나다. 상하부 리시버가 모두 폴리머라서 상당히 가벼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탄창 미 결합 시 그 무게가 3,800g을 넘기 때문에 가벼운 총은 아니다. SA80A3가 개량 과정에서 다이어트에 성공을 했기에, 오히려 더 무거워졌다. 

게다가 가스압 조절기가 달려 있는 피스톤 방식 소총들 중에서는 가장 진일보한 형태의 가스조절마개가 달려 있어, 청소하기에도 편하고 조절하기도 쉽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망실 우려도 없다. 버전에 한해서는 총열덮개 부분에 레이저 표적 지시기가 수납되어, 레일 등에 별도로 결속하지 않아도 야간 작전이나 실내 작전 등에 용이하게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또한, 시가지 전투나 근접 환경에서의 전투가 기본 교리인데다가 숙련도가 낮은 징집병들 위주로 전쟁을 수행해야 하는 싱가포르의 특성 상, 탄 소모를 막기 위해 일부러 발사속도를 느리게 설계한 것도 결과적으로 불펍 형태인 이 소총의 단점들을 해소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뭔가 문제점도 별로 없고 되게 좋은 총일 것 같지? 그럴리가. 

2017년에 처음 공개되어 2018년에 제식 채용이 결정된 싱가포르 군의 차기 제식소총, BR18. SAR-21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일체형 표적지시기라던가, 혹은 총을 분해해야만 교체가 가능한 광학 조준경 등을 없애고, 불편한 버튼 방식의 조정간 또한 피스톨 그립에 가까운 위치로 옮겨달고, 피카니티 레일을 적용한 부분들이 돋보인다. 전체적인 형상은 좀 괴랄하지만, 기능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꽤나 괜찮은 총이라고 볼 수 있겠다. 
2017년에 처음 공개되어 2018년에 제식 채용이 결정된 싱가포르 군의 차기 제식소총, BR18. SAR-21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일체형 표적지시기라던가, 혹은 총을 분해해야만 교체가 가능한 광학 조준경 등을 없애고, 불편한 버튼 방식의 조정간 또한 피스톨 그립에 가까운 위치로 옮겨달고, 피카니티 레일을 적용한 부분들이 돋보인다. 전체적인 형상은 좀 괴랄하지만, 기능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꽤나 괜찮은 총이라고 볼 수 있겠다. 

SAR-21의 문제점은, 뭔가 어딘가 어설픈 부분들이 많다는 거다. 완벽한 좌우대칭형 장전손잡이가 있는데, 탄피 배출은 오른쪽으로 밖에 안 된다. FAMAS나 AUG처럼 약간 손을 보면 바꿀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그냥 탄피 배출구는 오른쪽에만 있다. 대신에 왼편에는 아주 편하게 뺨을 받쳐놓을 수 있는 받침대가 마련되어 있긴 하다. 필자가 경험해본 불펍 소총들 중에서 SAR-21의 뺨 받침대 하나만큼은 예술적 경지에 오른 것으로 평가한다. 20세기에 등장한, 혹은 21세기에 운용되고 있는 모든 군용 소총들 중에서 가장 불편한 조정간을 가진 소총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육군의 종합전술훈련장, MMRC(Multi Mission Range Complex)에서 CQB 훈련 중인 싱가포르 육군 병사들. 이게 벌써 9년 전 사진인데 장병들의 피복이나 군장 등이 2022년 현재의 우리 군 장병들에 비해 훨씬 앞서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살짝 부러운 부분. 오른쪽 병사가 휴대하고 있는 건 M203 유탄발사기를 결합한 형태인데, 총열덮개 오른 편에 AN/PEQ-2 타입의 표적지시기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를 확인할 수 있다. 총열덮개 일체형 표적지시기의 불량 사고가 증가한 이후부터 싱가포르 육군에서는 저런 형태의 마운트를 장착한 SAR-21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으나, 현지에서는 체결감이 그리 좋은 물건은 아니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싱가포르 육군의 종합전술훈련장, MMRC(Multi Mission Range Complex)에서 CQB 훈련 중인 싱가포르 육군 병사들. 이게 벌써 9년 전 사진인데 장병들의 피복이나 군장 등이 2022년 현재의 우리 군 장병들에 비해 훨씬 앞서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살짝 부러운 부분. 오른쪽 병사가 휴대하고 있는 건 M203 유탄발사기를 결합한 형태인데, 총열덮개 오른 편에 AN/PEQ-2 타입의 표적지시기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를 확인할 수 있다. 총열덮개 일체형 표적지시기의 불량 사고가 증가한 이후부터 싱가포르 육군에서는 저런 형태의 마운트를 장착한 SAR-21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으나, 현지에서는 체결감이 그리 좋은 물건은 아니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이 총의 단/연발 조정간은 버튼식인데, 이게 하부 리시버 왼편에 있다. SA80이나 FAMAS도 조정간 위치가 상당히 불편하긴 마찬가지지만, SA80은 왼손으로 돌리면 그만이라 큰 문제는 없고, AUG는 아예 트리거 압으로 단연발을 조절하는 식이니 조정간 문제가 발생할 일이 없는데, SAR-21은 버튼식인데다가 이걸 꽤나 깊게 눌러주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또 다른 문제점은 광학조준경의 성능이 자니치게 낮은 데다가 이걸 분리해서 다른 조준경을 장착하거나 레일 형태의 마운트를 장착하려면 총 자체를 분해를 한 번은 해줘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레이저 표적 지시기'와 일체형으로 된 총열덮개는, 그 표적 지시기가 고장이 나버리면 총열 덮개 자체를 분해한 후 그걸 통째로 정비창에 갖다줘야 한다는 거다. 결국 싱가포르는 추가로 예산을 들여 표적지시기가 없는 총열덮개로 교체를 했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현재 SAR-21을 대체할 소총으로 2018년에 개발이 완성된 BR18을 채택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로, 역사적으로 가장 단명한 제식 소총이라는 오명도 남기게 될 듯 싶다. 

5. TAR-21

TAR-21의 단축형 모델 중 하나인 MTAR-21을 휴대하고 있는 이스라일 방위군 병사. MEPRO 사이트에 배율경을 장착하고 운용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MEPRO 사이트에 달린 레이저 표적지시기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프레셔 스위치의 와이어를 볼 수 있다. 사실 초기형의 TAR-21에는 저 레이저 사이트를 조작하기 위한 버튼이 총열 덮개 안에 달려 있고, 광학 조준경의 마운트에 회로를 연결하여 조작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게 내구성이 개판 그 자체였다. 
TAR-21의 단축형 모델 중 하나인 MTAR-21을 휴대하고 있는 이스라일 방위군 병사. MEPRO 사이트에 배율경을 장착하고 운용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MEPRO 사이트에 달린 레이저 표적지시기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프레셔 스위치의 와이어를 볼 수 있다. 사실 초기형의 TAR-21에는 저 레이저 사이트를 조작하기 위한 버튼이 총열 덮개 안에 달려 있고, 광학 조준경의 마운트에 회로를 연결하여 조작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게 내구성이 개판 그 자체였다. 

상기에 소개한 다른 소총들과 달리 TAR-21의 탄생 배경은 많이 독특하다. 물론 표면 상의 이유는 21세기의 전장 환경에 걸맞는 소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었고, 실제로도 그 부분을 잘 충족하고 있긴 하지만, 실상은 첫 자국산 소총이었던 GALIL이 기대한 만큼 성능이 좋지 못하고 무겁다는 단점에 생산 단가도 비싸다는 점과, 처음에는 무상으로 공여가 됬지만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방위군의 군수 산업 중 특히 총기 분야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자본에 얽메이게 된 것이 이스라엘의 보수파 정치인들의 심기를 거슬렀기 때문이다. 많이 개량이 이루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먼지에 취약한 AR15계열 소총에 대한 불신감도 TAR-21의 개발에 한 몫 했다. 외교적인 분야에서 상당히 미국에 의존하면서도 '미국에 끌려다니는 것 만큼은 죽도록 싫은' 이스라엘로써는 창끝전술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식 총기들의 상당수가 "미제"라는 건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기 때문이다. 

초기 형태의 TAR-21을 휴대하고 있는 인도군 병사들. 특정 국가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왠지 이스라엘군 병사들에 비해 간지가 살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총열이 길게 빠진 형태의 이 모델은 제조사인 IWI에서는 지정사수용 총기로 분류되고 광학 조준경도 MEPRO의 리플렉스 사이트가 아닌 배율 조준경이 정착되지만 왠지 이들이 휴대하고 있는 버전에는 그렇지 않다는 게 조금 흥미롭다. 여담이지만 지정사수용 TAR-21, 혹은 STAR는 이스라엘 방위군에서는 운용되고 있지 않다.  
초기 형태의 TAR-21을 휴대하고 있는 인도군 병사들. 특정 국가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왠지 이스라엘군 병사들에 비해 간지가 살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총열이 길게 빠진 형태의 이 모델은 제조사인 IWI에서는 지정사수용 총기로 분류되고 광학 조준경도 MEPRO의 리플렉스 사이트가 아닌 배율 조준경이 정착되지만 왠지 이들이 휴대하고 있는 버전에는 그렇지 않다는 게 조금 흥미롭다. 여담이지만 지정사수용 TAR-21, 혹은 STAR는 이스라엘 방위군에서는 운용되고 있지 않다.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이스라엘과의 관계 자체는 서먹한 편이라 하더라도 미국과 협조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아진 것도 새로운 총기의 도입 사업에 일조한 부분이 있다. 이전처럼 중동의 크고 작은 주변 국가들로부터 대규모 침공을 당할 위협이 적어진 것도, 이전에 비해 '내부의 적'에만 신경을 쓰는 게 군사 작전의 주된 목표가 된 것도 신형 소총의 등장 배경 중에 하나다. 이스라엘은 이제 정규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치중하기보다는, 팔레스타인 자치구 내에서 저항하는 세력들을 상대로 한 기동전에 특화된 소총이 더 절실하게 필요해진 상황이었고, 따라서 풀 사이즈의 소총을 운용하기보다는, 기갑 차량들을 병용하면서 휴대가 간편하고 근접 전투에서 좀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총기가 필요했다. 기존의, 보다 '보편적인 형태'를 버리고 '불펍' 방식을 채택하게 된 이유도 그런 배경에 있다.  

예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TAR-21의 TAR은 유대교의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다볼산(Mt.Tavor)에서 따온 명칭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태백산-21같은 네이밍 센스라는 이야기다. 다볼산, 혹은 타보르산은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있어선 성지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데, 대략 기원 1200년 정도에 랍비돗의 아내이자 예언가였던 드보라가 아비노암의 아들인 바락과 함께 1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폭정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린 가나안의 왕 야빈과 그의 장군이었던 시스라를 괴멸시켰다는 구약성경의 내용이 총기 명명의 바탕이 되었다. 그 과정도 좀 골 때린게, 이스라엘 국방부나 IWI 관계자들이 국뽕을 거하게 들이키고 이런 결정을 한 게 아니라,, 이스라엘 정부가 국민들한테 "여러분~ 국뽕을 거하게 느낄 수 있을만한 신형 총기 이름은 뭐가 있을까요?"라고 국영 언론 매체에 공모를 하고 채택된 거 '타보르'였다. 정작 갈릴리 지방의 저 산에 가보면 그닥 예쁘지도 않은 유대교 사원들이 좀 있을 뿐 뭐 그리 '글로리 할렐루야'한 느낌은 1도 없지만 말이다. 
예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TAR-21의 TAR은 유대교의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다볼산(Mt.Tavor)에서 따온 명칭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태백산-21같은 네이밍 센스라는 이야기다. 다볼산, 혹은 타보르산은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있어선 성지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데, 대략 기원 1200년 정도에 랍비돗의 아내이자 예언가였던 드보라가 아비노암의 아들인 바락과 함께 1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폭정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린 가나안의 왕 야빈과 그의 장군이었던 시스라를 괴멸시켰다는 구약성경의 내용이 총기 명명의 바탕이 되었다. 그 과정도 좀 골 때린게, 이스라엘 국방부나 IWI 관계자들이 국뽕을 거하게 들이키고 이런 결정을 한 게 아니라,, 이스라엘 정부가 국민들한테 "여러분~ 국뽕을 거하게 느낄 수 있을만한 신형 총기 이름은 뭐가 있을까요?"라고 국영 언론 매체에 공모를 하고 채택된 거 '타보르'였다. 정작 갈릴리 지방의 저 산에 가보면 그닥 예쁘지도 않은 유대교 사원들이 좀 있을 뿐 뭐 그리 '글로리 할렐루야'한 느낌은 1도 없지만 말이다. 

초기 프로토타입들의 성능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불펍 소총이 지닌 중량 밸런스의 문제라던가 탄창 멈치 조작성의 문제가 발생했고 무엇보다 먼지에 취약한 편이었다. 좌우대칭형태를 기본 설계 이념에 반영했지만 탄피 배출을 좌수용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총을 분해해야 하는 점은 총기 자체에 대한 개선이 상당히 이루어진 현재도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다. 초반에는 먼지에 취약해서 '이게 과연 AR15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도 많았지만 이는 전장에서의 운용 등에서 얻은 결과가 빠르게 피드백이 이루어져서 꽤 많이 해결이 되긴 했다. 불펍 소총 중에서는 VHS2를 제외하면 거의 유일하게 피스톨그립 부분에 좌우대칭형 조정간이 달려 있긴 한데, 오른편에 달려 있는 좌수용 조정간은 거의 장식에 가깝다는 평이다.  탄창멈치는 오늘 소개하는 불펍 소총들 중에서 사실 가장 취약한 단점으로 손꼽힌다. SA80은 A2로 개수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노출된 탄창멈치를 어느 정도 가려주는 일종의 둑을 달아 탄창이 자주 빠지는 문제를 해결했고, FAMAS나 AUG, SAR-21의 탄창멈치는 툭 건드린다고 해서 탄창이 자주 빠질 형상 자체가 아니다. 초창기에는 지정사수용 버전이나 총열이 긴 버전, 광학조준경과 레이저 표적지시기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버전 등 다양한 모델들이 있었지만 이스라엘 방위군은 일종의 단축형 모델에 해당하는 MTAR-21을 채택했다. 이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주력 보병 병력의 기계화 보병이라서 휴대성 확보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11년 이후부터는 이스라엘군의 지상작전의 거의 대부분이 시가전이다보니 더더욱. 단, 2014년부터는 약간 총열이 연장된 형태인 X-95L 모델도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긴 하다.  

민수용 TAR-21, 또는 "이스라엘제 명품"이라는 인식 덕분에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 TAR-21의 가격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SA80A3의 가격이 훨씬 높은 편이고, FAMAS는 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격으로 유명하니, '높은 가격 때문에 이스라엘 군에서 많이 구입하지 않았다'는 세간의 썰은 그냥 썰에 불과하다. 애당초, 이스라엘 방위군은 전군을 다 합쳐도 17만명이 되지 않는 작은 집단이고, 이스라엘 육군은 12만에 불과하다. 오히려, '이스라엘제니까 비쌀거야' 같은, 일종의 왜곡된 팬덤의 결과가 민수시장에서 TAR-21의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측면도 있는데, 뭐 이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지 싶다. 
민수용 TAR-21, 또는 "이스라엘제 명품"이라는 인식 덕분에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 TAR-21의 가격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SA80A3의 가격이 훨씬 높은 편이고, FAMAS는 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격으로 유명하니, '높은 가격 때문에 이스라엘 군에서 많이 구입하지 않았다'는 세간의 썰은 그냥 썰에 불과하다. 애당초, 이스라엘 방위군은 전군을 다 합쳐도 17만명이 되지 않는 작은 집단이고, 이스라엘 육군은 12만에 불과하다. 오히려, '이스라엘제니까 비쌀거야' 같은, 일종의 왜곡된 팬덤의 결과가 민수시장에서 TAR-21의 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측면도 있는데, 뭐 이것도 단점이라면 단점이지 싶다. 

탄창멈치나 실질적으로 '오른손잡이 전용'일 수 밖에 없는 설계적 한계, 장식에 가까울 정도로 무거운 좌수용 조정간 외에도 단점은 여러가지 존재한다. 멜빵 고리를 장착하기 위한 QD 슬롯의 위치가 애매한 것도 모자라 QD 슬롯의 직경이 유니버설한 규격이 아니라 IWI의 독자규격이다보니 별도의 슬링고리용 어댑터를 달지 못하면 멜빵 자체를 결속하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초기 버전에 한정해서는 기본장착된 MEPRO M5 Integral Sight가 밝은 곳에서 도트가 잘 안 보인다는 단점 외에도, 총기와 일체형으로 설계되어 광학장비가 고장날 시 총 자체를 정비창에 갖다주지 않는 한 수리하기 어려웠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게다가 총열덮개에 장착된 표적지시기 제어용 스위치와, 이를 광학장비에 연결시켜주는 배선이나 회로가 먼지에 유독 취약한 나머지, 결국 이스라엘은 이런 기능이 다 달린 모델들을 채용하지 않았다.(근데 수출은 한다 악마 새끼들 같으니라구) TAR-21만의 문제점은 아닌, 대부분의 불펍식 소총들이 가진, '소음기 장착 시 가스가 역류하는 것도 모자라 사수의 얼굴을 강타하는 문제'는 다른 불펍 소총들이 어느 정도 개선을 하려고 하는 것과 달리 IWI 측은 아예 손을 놓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다. 

이건 도대체 뭐시다냐?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만, 이거 실총이다. 태국의 왕실 근위 경찰대가 채용한 TAR-21이다. 태국의 왕실근위경찰대는 예로부터 "금칠한 총기를 휴대"하는게 나름의 전통인지라 이리 되어버렸다. 방콕에 있는 '프라보롬 마하 라차왕(방콩 왕국)' 앞에 가면 금칠한 TAR-21을 메고 뛰다니는 경찰들을 볼 수가 있으니, 독자 여려분들 중에 태국 여행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께 왕궁 투어를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릴까 한다. 
이건 도대체 뭐시다냐?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만, 이거 실총이다. 태국의 왕실 근위 경찰대가 채용한 TAR-21이다. 태국의 왕실근위경찰대는 예로부터 "금칠한 총기를 휴대"하는게 나름의 전통인지라 이리 되어버렸다. 방콕에 있는 '프라보롬 마하 라차왕(방콩 왕국)' 앞에 가면 금칠한 TAR-21을 메고 뛰다니는 경찰들을 볼 수가 있으니, 독자 여려분들 중에 태국 여행 가실 일이 있으신 분들께 왕궁 투어를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릴까 한다. 

여하튼 뭐 그렇다구.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 + 편견에 의한 리뷰니까 너무 깊게 받아드리진 마시라. 다만, 세상에 완벽한 총이란 건 존재하지 않듯, 불펍이라고 다 나쁜 것도 아니고, 불펍 소총들 중에서 우리가 흔히 '이건 영 좋지 않은 총'이 사실은 꽤 괜찮은 물건이기도 하고 반대로 '불펍 소총 중에서도 명품'일 것 같은 소총에도 사실 꽤나 문제는 많다는 거다. 

다음 번에는 대만, 중국, 일본의 제식소총들과, 좀 마이너한 총기들을 가지고 '모두까기'를 시도해보도록 하겠다. 

이상, 플래툰 매거진 김찬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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