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실총 유튜버: 밖에 나와서 애꿎은 총을 얼리고 자신도 얼어붙는다.

“그놈의 조회수가 뭔지…”

원래 혹한기가 되면 추운데 사는 실총 유튜버들은 조회수 벌려고 밖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애꿎은 총들 고생시킨다. 그러나 덕분에 우리는 어느 총이 추위에 강한지 알 수 있다.

개런드 썸도 예외없이 눈 속에서 고생했는데, 수많은 소총들을 얼려봤다.

일단 1차 테스트에서는 총에 물을 살살 뿌린 다음 얼려서 어떻게 되는지 봤는데, 현실에서 총이 혹한에서 얼어붙는 수준은 이 정도가 가장 현실적일 듯 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일단 AR계열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 특히 미군 현용에 가까운 총들(URG-I 등)의 성적이 꽤 좋다.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쉽게 조치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 하지만 MCX는 개노답(…)에 가깝고, SR-25역시 마찬가지다. 최신에 타이트하게 만든 총들의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FNC와 AUG, FAL은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 반면 M14가 또 개노답(…)이고, SCAR도 썩 좋지 않다.

2차 테스트는 비현실적이지만 동시에 어떤 총들이 극한까지 버티는지 보여주는 것. 물을 살살 뿌린 정도가 아니라 아예 들이붓고 얼렸다. 그 결과는 거의 모든 총들이 개노답(……)상태. 탄창멈치조차 얼어서 탄창 하나 빼기도 힘들고, 격발이 아예 안되거나 발사가 되더라도 노리쇠가 후퇴고정된 상태로 멈춰버리는 등(탄창이 비지도 않았는데!!!!) 정말 참담한 상태다.

물론 실전에서 2차 테스트 수준의 동결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이 정도를 기준으로 설계해야만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 정도를 기준으로도 어떻게든 발사와 작동이 유지되는 분들이 계시니… 여러분 예상대로 AK시리즈다.

AK시리즈는 갈릴 에이스 포함해서 1차도 2차도 다 통과했다. 1차에서는 사실상 아무 일도 없었고, 2차에서도 상대적으로 사소한 문제들은 있었으나 어떻게든 발사와 작동이 이뤄졌다. 물론 컨디션이 안 좋은 총도 있었지만 다른 개노답(………)총들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좋았다.

AK는 당장 조정간부터 겨울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조작성은 나쁘다지만, 거대한 레버형 조정간은 지레의 원리를 이용해 얼어붙은 상태에서도 상대적으로 힘을 줘 조작하기 쉽다. 여기에 질량이 큰 노리쇠뭉치와 여유있는 리시버, 강력한 해머 스프링등은 내부에 얼음이 끼어도 다른 총들에 비해 이걸 극복하고 작동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M14는 기대와 달리 AR타입 이하의 개노답(…………)상태다. 1차 2차 모두 ‘죽었어요’를 복창하는 수준. 미군의 테스트에서 M14보다 M16의 신뢰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고 해서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이걸 보니 납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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