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파르트 (Wikipedia)
게파르트 (Wikipedia)

 

독일이 35mm 게파르트 자주대공포 50문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운용중인 35mm 욀리콘 쌍열 대공포(일명 오리콘포)를 레이더 및 사통체계와 함께 탑재한, 꽤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자주대공포중 하나로 군림했던 이 포는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가 총 527대를 운용했으나 2010년까지 두 나라 모두 전량 퇴역시키고 치장물자로 돌리거나 칠레, 루마니아, 요르단, 브라질로 수출했다. 현재도 루마니아, 요르단, 브라질이 현역으로 운용중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물량은 독일군이 치장했던 퇴역차량들로 보이는데, 독일 방산기업 KMW가 실전 운용 가능한 상태로 정비해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이 차량들이 과연 그렇게 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항공기에 대한 대공포로서의 성능 자체는 우수한 것이 사실이지만 매우 복잡하고 정비소요가 많은데다 포탄 소모도 상당한 점 등 운용 부담 역시 꽤 높은 물건이기 때문이다.

AHEAD탄 적용등의 업그레이드를 받은 버전이라면 대 드론/대 순항미사일 요격용으로도 쓸모가 있겠지만, 게파르트에는 아직 그 정도의 업그레이드는 실시되지 않았고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원조될 버전에 그런 업글이 실시되어 공여되는지도 불투명하다. 원래는 우리나라의 비호 복합처럼 스팅어 미사일을 함께 탑재하는 복합 방공화기로 업글될 예정이었지만, 가성비나 예산등의 문제로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솔직히 아무리 등장할 당시에 최첨단이라 해도 1970년대부터 운용된 체계이고 퇴역한지도 꽤 지난 물건인 만큼 현재의 우크라이나에 도움보다는 부담이 될지도 모를 물건인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아직 우크라이나 공여가 결정되지 않은 50대의 레오파르트 1 쪽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레오파르트 1도 그게 정말 우크라이나에서 쓸모가 있을지 없을지 갑론을박이 있는 물건이지만, 최소한 게파르트보다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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