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사진에서 흥미로운 무기가 등장했다.

터키는 M2계열 중기관총의 자국산 버전을 생산중인데, 그 중에 속사 버전인 M2F가 있다.

오리지널로 따지면 M3계열에 해당하는 기종으로, 분당 발사속도가 950~1,000발 정도라 헬리콥터나 경무장 항공기의 무장으로 쓰이기에 안성맞춤인 무기다. 그리고 이것을 2연장으로 거치하는 마운트를 사용하면 1분에 약 2천발, 1초에 30발 이상의 사격이 가능하므로 빠르게 움직이는 목표를 맞추거나 반대로 빠르게 움직이는 항공기에서 목표를 사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이 2연장 M2F가 픽업트럭에 거치된 상태로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사실 우크라이나가 기관총을 다수 트럭에 얹어 운용하는 모습은 다양한 형태로 발견되고 있다.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 바로 드론 대책이다.

(2연장 맥심으로 대공사격중인 우크라이나군)
(2연장 맥심으로 대공사격중인 우크라이나군)

항공기의 발달로 이처럼 기관총을 이용하는 대공 솔루션은 중요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됐지만, 자폭드론이 양측 모두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면서 이처럼 과거에나 볼 수 있었을 것 같은 기관총 베이스의 대공체계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워낙 작은 드론들이 저공으로 비행하다보니 고정익기 기준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지대공 미사일이나 레이더 기반 대공포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것들도 많고, 그럴 경우에는 이처럼 최후 방어선으로 사거리는 짧지만 '인간'이라는 센서에 의존하는 수동식 기관총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것 외에도 MR-2라고 불리는, 픽업트럭에 탑재된 2연장 14.5mm 중기관총을 대공용으로 최근 운용을 시작하는 등 러시아군의 드론을 상대하는데 다수의 기관총을 픽업트럭과 함께 운용하고 있다.

체코에서 제작해 우크라이나에 기증된 MR-2
체코에서 제작해 우크라이나에 기증된 M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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