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슈퍼 발칸
이스라엘의 슈퍼 발칸

지대공 발칸 체계, 즉 VADS(Vulcan Air Defense System)는 전 세계적으로 도태 추세에 있는 무기다. 미국이야 진작에 도태시켰고, 이스라엘도 2006년에 퇴역시켰으며 우리나라도 점차 30mm 천호동 천호로 대체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퇴역시켰던 VADS를 다시 재취역시키기 시작했다. 바로 드론 위협 때문이다. 헤즈볼라나 후티 반군등에서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기존의 아이언돔만으로는 충분한 밀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되살리는 버전은 M163, 즉 M113의 차대에 발칸을 얹은 자주버전이다. 이스라엘의 버전은 미국제 오리지널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헤브루어로는 Machbet으로 불림)인 일명 슈퍼 발칸으로, FLIR를 이용한 표적 자동 추적기능이 추가된 신형 사통장치와 4연장 스팅어 미사일 발사관이 추가되어있다. 원래 1998년부터 실전배치가 이뤄졌으나, 이스라엘군의 야전 방공 수요가 줄고 포 그 자체의 성능이 구식화됐다는 판단에 2006년에 퇴역이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퇴역시킨 장비를 금방 폐기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발칸들도 버리지 않고 치장해놓고 있다가 결국 이번에 재취역시킨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맥심이 드론 제압용으로 쓰이고 게파르트 자주대공포가 다시 주목받는 등 도태됐던 구시대의 대공장비들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인데, 이스라엘도 발칸 다시 꺼내 쓰리라고는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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