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 독일군은 신형 DMR(지정사수총)로 HK의 G210을 선정했다. 도입 수량은 500정으로 알려졌다. 수량이 적은 것은 특수부대 지급용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HK의 총이 독일군에 채택되는 것은 너무나 흥미롭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이번에 도입되는 G210은 독일군에 채택되는 HK의 최근 총기들 중에서는 나름 흥미로운 케이스다. HK417의 파생형중 가장 최신형인 MR308A6가 G210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MR308시리즈는 원래 민수용 단발 버전이지만, 군경용의 DMR로 발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 당장 독일군의 제식 DMR인 G28과 G28을 베이스로 만든 미군의 제식 DMR인 M110A1이 모두 MR308시리즈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이번 MR308A6도 처음부터 DMR로의 사용을 고려하고 만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놀랄 일은 확실히 아니다.
참고로 이 사업에는 미국의 가이즐리나 캐나다의 콜트 캐나다등이 참가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MR308A6는 기존 MR308들과 달리 별도 공구 없이 신속하게 탈착이 가능한 MLOK타입의 핸드가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장전손잡이도 기존 AR과 달리 좌측면에 옮겨졌고(원래의 AR타입 상부 장전손잡이는 아예 제거) 사격시에 왕복하지 않는 타입이다. 안전장치는 46도만 돌리면 안전과 발사 모드의 변환이 가능하며, 무게는(탄창 및 옵틱 제외) 4.4kg으로 이 계열의 총기들 치고는 경량인 편이다.
총열은 DMR치고는 짧은 편인 16.75인치(425.45mm)이다. 또 소음기 사용을 위해 가스조절기도 일반 모드와 소음기 모드 변환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슈미트&벤더의 5~20x50 PM II 울트라 숏 스코프, 그리고 핀란드 아세 울트라(Ase Ultra) 사의 QD타입 소음기가 세트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MR308A6자체는 기존 MR308과 달리 아직 미국에는 민간용으로 판매되지 않는 유럽 전용 사양이지만, 군경용 DMR로는 앞으로 HK사 제품의 주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많은 국가나 기관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