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AK-107을 직접 리뷰해봤습니다!

정확히는 민수용인 SR-1입니다만. 하여튼.

AK-107은 밸런스드 리코일, 즉 노리쇠뭉치가 후퇴할 때 앞쪽으로도 또 무게추에 해당하는 부품이 전진해 반동을 상쇄시켜 결과적으로 사수가 느끼는 반동이 최소한으로 줄어들게 한다는 원리입니다.

러시아에서 기본 원리 자체는 이미 1970년대부터 연구가 되고 있었고, 1990년대에는 군용으로 AK-107/108과 AEK-971이라는 모델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러시아군에서는 소수가 운용되는데 그쳤고, 수출도 거의 안된데다 민수용으로도 적은 양만이 보급된 상태죠. 러시아군이 신형 소총으로 보급중인건 이게 아니라 AK-12입니다.과연 왜 그럴까요.

AK107의 기본 분해.
AK107의 기본 분해.
AK107의 밸런스드 리코일 시스템은 이렇게 움직입니다. 간단하게 말해 노리쇠가 후퇴하면 그에 맞춰 전진하는 부품이 있어 후퇴-전진의 균형이 맞아 사수가 느끼는 반동이 거의 없게 된다는 원리. 가스피스톤이 앞뒤로 동시에 움직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AK107의 밸런스드 리코일 시스템은 이렇게 움직입니다. 간단하게 말해 노리쇠가 후퇴하면 그에 맞춰 전진하는 부품이 있어 후퇴-전진의 균형이 맞아 사수가 느끼는 반동이 거의 없게 된다는 원리. 가스피스톤이 앞뒤로 동시에 움직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총 예수님(...)의 감상은, 간단하게 말해 '밸런스드 리코일 구조로 줄어드는 반동보다, 총구에 끼워진 컴펜세이터가 줄여주는 반동이 더 큰것 같다"입니다.

사실 밸런스드 리코일은 '총탄이 발사되면서 생기는 반동'이 아니라 '노리쇠가 후퇴하면서 생기는 반동'을 줄여주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그게 홍보에서는 어쨌든 생각만큼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이야기죠. 동영상 말미의 실사격에서도 컴펜세이터를 뗀 상태에서는 '반동이 낮지만 없지는 않다'고 하고, 컴펜세이터를 달고 나니 'OK. 이제야 반동이 없다시피 하네'라고 합니다.

예. 이게 반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지 않는건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일종의 과장광고에 가까운거죠. 애당초 AK에 5.45mm나 5.56mm를 쏘면 기본적으로 반동은 낮습니다. AK-74도 충분히 반동은 낮아요. 거기에 밸런스드 리코일같은 기구를 넣으면 조금 더 효과는 있다지만 큰 효과는 아니라는 것이죠. 게다가 그 효과를 얻기 위해 내부 구조가 복잡해지고 부품도 늘어나는게 과연 가성비 있는 선택이냐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동영상에 나온 SR-1은 품질 문제까지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품질관리가 썩 안 좋아서 불량이 많다는거죠. 앞뒤로 움직이는 기구는 동영상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름 형태가 복잡하고 품질관리가 요구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대로 안되면 뭐....

실제로 이 총이 민수시장에서 합법적으로 팔리던 유럽에서도, 제재 때문이 아니라 품질 문제 때문에 안 팔렸다고 합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그럴듯한 총이라도, 결국 기본이 충실하지 않으면 망한다는걸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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