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림 반도 내의 러시아군 표적들이 잇따라 공격당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뭘 이용해서 공격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IMARS에서 쏘는 GMLRS로켓이나 토취카-U등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자주 쏘는 수단들은 사거리가 안되고, 사거리가 되는 일부 무기들은 숫자가 너무 모자라거나 생산이 됐는지도 불투명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ATACMS가 벌써 공급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는데, 사실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공급을 안 하고 있지만 현재 공격당한 목표들의 위치는 ATACMS 사거리에 들어가는 것들이라 더욱 의문이 생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HARM운용을 위해 개수된 미그 29기에 미국이 원조한 SLAM-ER이 장착되어 공격에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우크라이나의 한 트위터 사용자가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근거로 이미 HIMARS에 ATACMS가 장착되어 쓰이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위에 캡처 사진이 올라간 해당 동영상( 링크는 여기를 클릭 )에서는 도로를 주행중인 HIMARS가 찍혀있는데, 이 HIMARS의 뒤에는 흔히 보는 6개의 발사관이 보이는게 아니라 그 자리를 완전히 덮은 한 장의 커버만 보인다. ATACMS는 HIMARS의 발사관에 딱 한 발만 장전되니, 이게 실은 ATACMS 장착 차량 아니냐는 것이다.
그럴듯 해 보이는 주장이지만, 사실인지는 의문이다. 애당초 ATACMS를 수납하는 포드는 일반 MLRS용 6연장 로켓 포드와 외부에서 구분이 쉽지 않은 디자인으로 되어있다(아래 사진 참조). HIMARS에 장착되어도 뒤에서 보면 얼핏 봐서는 기존의 6연장 발사관인지 ATACMS 발사관인지 금방 구분하기는 어렵다. 물론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어느 차량에 ATACMS가 실려있는지 아닌지 적이 쉽게 구분하기 힘들게 하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촬영된 HIMARS는 발사관 뒤쪽을 천 같은 것으로 가린게 아닐까. 아마도 우크라이나 측에서 이 HIMARS에 정확히 뭐가 실렸는지, 만약 6연장 포드라면 몇 발이나 쏜 상태인지 등의 정보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한 것 아닐까. 한마디로 이 동영상만 보고 ATACMS가 사용중이라고 호들갑을 떨 상황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우크라이나 측도 ATACMS 사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는 사실을 이용, 이런 식으로 일부러 모호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일수도 있다. 사실 ATACMS가 들어갔다 쳐도 우크라이나나 미국이 이걸 대놓고 공개할 가능성은 아주 낮은 만큼, 무엇이 진실인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추가) 참고로 위 사진은 "발사관 형태가 기존과는 다른 신형 ATACMS사진" 이라며 이번에 우크라이나에서 포착된 것과 같은 종류일 것이라고 트위터등에서 도는 사진이다. 하지만 이 사진의 발사관 -기존 로켓 포드로 위장되지 않은- 이 실전에서도 똑같이 운용되는 형태인지, 아니면 미국에서 운용시험등 실전부대 운용이 아닌 상태에서 촬영된 상태(즉 실제 저 상태로 양산되지는 않는 형태)인지는 불분명하다. 따라서 이 사진만을 두고 우크라이나에서 촬영된 위 영상을 "우크라이나 ATACMS 배치 증거" 라고 인용하기는 다소 성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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