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카노 155mm 포탄 (레오나르도)
불카노 155mm 포탄 (레오나르도)

불카노 탄약 해설 비디오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NATO의 지원이 점점 원거리 정밀유도무기 중심으로 옮겨가는 듯 하다.

이미 HIMARS에 사용하는 유도 로켓(GMLRS) 사용은 흔한 이야기가 됐고, 엑스칼리버 유도 포탄도 점점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여기에 더해 불카노(Vulcano) 155mm 포탄 255발이 추가로 원조될 예정이다.

불카노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독일 딜(Diehl) 디펜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유도포탄이다. 기본은 GPS유도로 발사되는 엑스칼리버와 유사한 방식의 포탄이지만, 신관 부분을 교체하면 레이저 반능동 유도 방식으로도 유도된다. 이 때는 표적 주변에 레이저를 들고 표적을 비춰주는 전방관측 요원이 필요하지만, 대신 이동 표적에 대해서도 공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CEP가 3m로 비약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사거리도 기존 무유도 포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PzH2000이나 세자르, 크랍 등 현재 운용중인 52구경장 155mm 포들에서 발사되면 70km의 사거리를 가지게 되므로(무유도 포탄으로 쏠 경우 사거리연장탄으로도 50km정도가 한계) 러시아군 포병화력 대부분의 사거리 밖에서 정밀타격을 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FZ275 로켓(벨기에 탈레스)
FZ275 로켓(벨기에 탈레스)
APKWS
APKWS

 

여기에 더해 70mm 로켓도 점점 유도로켓의 지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은 이미 5월에 2,200만 달러 어치의 APKWS-2 유도로켓(레이저 반능동 유도식의 70mm 로켓)을 지원하는 등 유도 로켓 지원에 꽤 적극적이지만, 독일 역시 70mm 유도 로켓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독일이 지원하는 체계는 탈레스 벨기에의 FZ275 로켓(이것도 레이저 반능동 유도 방식)으로, 메이커 발표로는 약 7km의 사거리가 나온다.

70mm 로켓은 원래 대량으로 쏘고 하나라도 맞아주기를 바라거나 넓은 면적에 깔리는걸로 만족해야 하는 무기였지만, 유도 로켓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독일의 경우 20대분의 차량 탑재용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명확히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소형 픽업트럭 한 대가 6~7km 밖의 표적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어(CEP가 50cm~1m급) 훨씬 적은 양의 무장으로 훨씬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어떤 플랫폼에서 운용할지 밝히지 않았는데, 드론이나 헬기에서 운용하는게 아닐까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정밀유도무기 지원이 늘어나는 것은 전통적인 무유도 무기로는 물량에서 러시아군에게 대항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NATO가 자주포와 견인포등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군의 물량에는 도저히 당할 수 없다. 그래서 원거리 정밀타격무기들로 물량의 열세를 메꾸려는 것 같은데, 일단 HIMARS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하다. 게임 체인저로서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크라이나군의 양적 열세를 어느 정도 메워주는 면은 있을 것이다.

APKWS 유도로켓의 지상발사형 시연.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FZ275도 비슷한 형태로 운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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