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urer 2DM트럭. 우크라이나에서 목격된 모습.
Saurer 2DM트럭. 우크라이나에서 목격된 모습.
스위스에서 촬영된 2DM트럭
스위스에서 촬영된 2DM트럭

이번 우크라이나전의 특징 중 하나는 “뭐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이다.

먼저 엄청나게 오래된 스위스제 군용트럭. Saurer(뭐라고 읽나…) 2DM이라는 트럭인데, 1964년부터 약 3,200대가 생산된 나름 레어템(?)이다. 

최대 적재량 4.9t이라는 이 트럭은 스위스 본국에서는 오래전에 퇴역했다지만 의외로 안 버리고 보관이 되어있었나 보다. 최근에 우크라이나에도 기증되어 사용되는 것이 목격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반세기 넘은 트럭을 쓰는건 우크라이나만이 아니다. 러시아군도 1950년대에 생산된 우랄 트럭이 아직도 일선에서 굴러다니는 판이니 말이다.

최근 전선 주변에서 발견된 ASU-85
최근 전선 주변에서 발견된 ASU-85
한참 현역이던 1960-70년대에 촬영된 사진
한참 현역이던 1960-70년대에 촬영된 사진

 

또 다른 구형 차량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동원한 것이 ASU-85 대전차 자주포다. 러시아가 공수부대용으로 생산한 이 자주포는 과거에 만들어진 구축전차나 돌격포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의 차량으로, 현재도 베트남에서 소수가 운용중이라고 한다.

사실 이건 우크라이나군도 쓴 일이 없다. 러시아군은 1993년에 전량 퇴역시킨 뒤 현재는 치장물자로도 보관하고 있지 않는 듯 하며, 우크라이나도 아예 운용한 적이 없다. 하지만 두 대가 현재 우크라이나 내의 박물관에 보존되고 있는데, 그 중 한대가 어떤 사연이지는 몰라도 헤르손 인근의 전선에서 목격된 것이다.

현재 추측되는 것은 이 차량이 전시되어 있던 크레멘추크가 이것이 전선에서 목격된 폴타바에서 멀지 않으니 크레멘추크 박물관에 있던 것을 끌고 온것 아닌가 하는 것인데, 이게 진짜 가동 상태로 복원되어 전투에 참가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디코이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 끌려나온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여간 이번 전쟁으로 원래대로면 해체되거나 박물관에서 여생을 보내야 할 장비들까지 전선에 끌려나가는 듯 해 여러모로 이번 전쟁의 소모가 심각함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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