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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또 영국했다(...) 

현대의 영국은 구형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신형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척 하다가 되도 않는 병크(.......)를 엄청나게 일으키는게 요즘 취미인 것 같은데, 대표적인 사례가 21세기에 사상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전투차량 프로젝트로 등극해가는 에이잭스 정찰장갑차다(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런 과정에서 영국 육군은 폐기 대상이라는 이유로 수명연장+업그레이드를 안 하고 예산을 절약했다고 자화자찬하던 워리어 보병전투차를 결국 뒤늦게 수명연장+업그레이드를 하기로 결정했다. 

1980년대부터 실전배치된 워리어 보병전투차는 영국 육군이 2020년에 40mm CTA 기관포 장착을 포함하는 대대적인 현대화 개수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답게(?) 이 과정이 지연되었고, 그러는 와중에 경제 사정까지 안좋아지면서 2021년에는 현대화가 취소되는 한편으로 도입 예정이던 복서 차륜식 장갑차가 워리어의 역할까지 대체하는 것이 진지하게 검토되었다.

현대화된 워리어의 시제품인 워리어 CSP (Wikipedia)
현대화된 워리어의 시제품인 워리어 CSP (Wikipedia)

그러나 최근 영국군은 이런 결정을 번복하고 워리어 보병전투차를 2030년 혹은 그 이후까지도 일단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필요한 수명연장 작업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곧 퇴역할 차량이라는 이유로 생산이 중단됐던 30mm RARDEN기관포탄의 생산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영국군의 워리어 보병전투차 사용 연장은 기정사실화되는 듯 하다.

영국은 취소된 현대화 사업의 연구개발에만 해도 4억 3천만 파운드를 지출했고, 수명연장에 추정되는 비용은 약 14억 파운드로 추산된다. 이 비용은 2021년에 취소된 현대화+수명연장 작업의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국이 워리어의 퇴역을 연기한 이유는 우크라이나전에서의 교훈 때문이라고 한다. 높은 방어력을 가진 궤도식 보병전투차가 기계화 보병의 생존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 밖으로 높은 것이 실전을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는 우크라이나에서 최근에 다수가 파괴되었지만, 탑승 병력은 다수가 생존했고 생존 병력 다수가 전투 재투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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