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액션 영화를 볼 기회가 왔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의 국내 메인 포스터.
[건파우더 밀크셰이크]의 국내 메인 포스터.

몇 달 전에 예고편을 본 뒤로 쭉 개봉을 기대해 왔던 액션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가 9월 8일에 국내 개봉된다.

뭐랄까, 이런 식의 표현은 진부해서 안 하려고 했지만, 한 마디로 알기쉽게 설명하자면 '여자 [존 윅]이 [킬 빌]처럼 제대로 폼내고 싸운다' 정도로 함축되겠다.

샘과 스칼렛의 밀크셰이크 나눠 먹기. 제목 그대로 '화약과 밀크셰이크'를 좋아하는 모녀는 앞으로 인생이 험난해지게 된다.
샘과 스칼렛의 밀크셰이크 나눠 먹기. 제목 그대로 '화약과 밀크셰이크'를 좋아하는 모녀는 앞으로 인생이 험난해지게 된다.

영상의 색채, 분위기가 [킬 빌] 뺨치게 스타일리쉬한데다, 여주인공 샘이 총은 물론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기로 활용해 심지어 금괴로 사람을 때려 잡는다... 돈벼락, 아니 금벼락 맞아 죽은건가?! 싸우는 모습에서는 [존 윅]의 날렵한 몸놀림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히트맨인 엄마 스칼렛이 자신을 노리는 자들을 해치우고 홀연히 사라진 후, 샘은 엄마가 일하던 이른바 '회사'라는 조직에서 대를 이어 가업 승계 히트맨으로 활동한다.

'이게 뭐야... 왜 애가 딸린거지...' 역시 회사 일 하다보면 별 일이 다 생긴다.
'이게 뭐야... 왜 애가 딸린거지...' 역시 월급쟁이는 회사 일 하다보면 별 일이 다 생긴다.

회사의 유능한 직원으로서 신뢰를 한 몸에 받던 샘은 어느 날 '업무'를 수행하다가 반격을 받게되고, 몰려온 무리를 향해 총을 난사하다가 범죄 조직 보스의 아들을 함께 보내 버리고 만다.

거기에 새로 받은 임무는 겁도 없이 회사의 공금을 훔친 자를 잡아오고 돈도 회수하라는 것.

그러나 이 간단해 보이던 업무를 처리하다가 샘은 일이 점점 꼬이게 되고, 어린 소녀까지 떠맡아 챙기며 다녀야 하는 처지가 된다.

도서관에 가니 총도 바꿔주고 은신처도 제공한다... 마치 [존 윅]의 컨티넨탈 호텔 같은 곳이다.
도서관에 가니 총도 바꿔주고 은신처도 제공한다... 마치 [존 윅]의 컨티넨탈 호텔 같은 곳이다.

점입가경이라고 어쩌다 보니 회사의 타겟이 된데다 아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길길이 날뛰는 범죄 조직 보스까지 부하들을 풀고...

그러나 샘은 눈 한번 찡긋대지 않고 '이 모든 악과 맞서서' Against All Odds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한다.

 

액션 영화답게 엄청 다양한 총기들이 화면을 채우는데, SIG SAUER P226, COLT M1911A1, GLOCK 19, WALTER PP, S&W M686P, BROWNING BDM, H&K P2000, CZ 100, BERETTA M92F 등의 권총, 스칼렛이 멋지게 레버 액션을 보여주는 WINCHESTER M1892 외에 M16A1, 영화에 슬슬 모습을 드러내는 CZ SCORPION EVO 3A1외에도 H&K MP5, H&K MP7, B&T MP9 등의 자동 소총과 기관단총, MOSSBERG 500, 590 등의 샷건이 스크린이 찢어져라 불을 뿜어댄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H&K PSG-1의 위용도 압권.

아직 국내에는 낯선 본작의 감독 나봇 파푸샤도는 이스라엘 출신 감독으로, 아마 이 영화 덕에 액션 영화 팬들의 뇌리에 이름을 깊이 각인시킬듯 하다.

주연인 카렌 길런은 [어벤져스] 시리즈에 네뷸라 역으로 출연해 나름 유명해졌지만, 정작 네뷸라는 특수효과 분장이 너무 심해서 그녀의 맨 얼굴을 보고 반전 미모에 놀라는 반응이 인터넷 등에 흔하게 보인다. 

그녀는 1m80cm의 장신으로, 영화 속에서도 어떤 의상이건 척척 소화해내는 우월한 스타일을 보여 주었다.

샘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총 빼드는 것 쯤은 일상다반사인 스칼렛.
샘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총 빼드는 것 쯤은 일상다반사인 스칼렛.

스칼렛 역에는 [왕좌의 게임]에서 서세이 역을 맡아서 모두가 치를 떠는 공인 악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레나 헤디가 딸과 함께 쌍권총을 갈겨 대는 열혈 엄마로 맹활약을 펼친다.

사실 레나 헤디는 [붉은 남작]의 독일 종군 간호사, [300]의 왕비처럼 선한 역을 주로 하던 배우인데, [왕좌의 게임] 한 방에 나쁜 언니 국제 공인 빌런에 등극하였으니, 이는 다 출중한 연기력 탓이라 하겠다.

나름 살벌하신 도서관 사서 시스터즈. M16 소총 난사에 망치로 머리 찍고 미니 건 갈기시는 분들이라, 이런 도서관에 도서 대여 연체는 하지 않는게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나름 살벌하신 도서관 사서 시스터즈. M16 소총 난사에 망치로 머리 찍고 미니 건 갈기시는 분들이라, 이런 도서관에 도서 대여 연체는 하지 않는게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거기에 [블랙 팬서]의 안젤라 바셋,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양자경, [샌 안드레아스]의 칼라 구기노가 어떤 도서관을 지키는 사서들로 나와서 샘과 스칼렛에게 도움을 준다.

엄마와 딸이 의기투합헤 쌍권총을 뽑아 드니 상대는 추풍낙엽이 된다.
엄마와 딸이 의기투합해 쌍권총을 뽑아드니 상대는 추풍낙엽이 된다.

샘에게 아들을 잃고 복수를 하려드는 조직 보스 짐 매칼리스터 역에는 역시 [왕좌의 게임]에도 출연하고 최근에는 HBO 드라마 [체르노빌]에서 소련군의 니콜라이 타라카노프 소장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랄프 이네슨이 절제된 분노의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해 보인다.

특히 하이라이트에 보여지는 도서관의 격전과 카페에서의 슬로우 모션 총격전이 이 영화 최대의 액션 볼거리로, 마치 [올드 보이]의 망치 격투를 총으로 바꾼듯한 근접 총격전의 연속 장면은 한동안 액션 영화 팬들 사이에 회자될 것이 분명하다.

영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스윗한 액션 예고편이다.

샘의 액션 장면을 미리 맛보시기 바란다.

 

저작권자 © 월간 플래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