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의 탱크 대회! 그것은 전차도 [걸즈 앤 판처] 최종장 제3화 기자 시사회를 다녀왔다.

일단 이번 화는 4DX 상영관의 의자가 가만히 있을 틈이 없이 전투 장면들 뿐이었는데, 섬광탄과 화약이 터지고, 무한궤도가 굴러가고, 맞을 때는 등을 두드리고, 정글전엔 물을 끼얹고 눈밭에는 눈을 뿌려주는 등 오감으로 느끼는 전차전의 느낌이 최고였다.

실제의 전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전투의 재현도 흥미로웠는데, 첫 전투에서 치하탄 학원이 오아라이 여학원을 상대로 야간 전투를 건 것은 모티브가 된 일본군 전차대가 말레이 반도에서 야간 습격으로 전과를 올린 것을 바탕으로 한듯 하다.

원래 [걸즈 앤 판처]에는 밀리터리 매니아들이라면 알아 볼만한 역사적 사실에 바탕으로 한 요소들이 많은데, 시작부터 그런 것이 보여 흥미로웠다.

치하탄 학원은 자신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오아라이 여학원 팀을 끌어들인 것으로, 기존의 89식, 95식, 97식 전차에 이어 수륙양용 전차인 특2식 내화정(이 전차를 개발한 일본 해군은 이 전차를 일종의 선박으로 구분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나름 비밀 병기라 전차라는 것을 모르게 하려고 그렇게 했다는 설도 있다)이 등장해 오아라이 여학원 팀을 궁지로 몰아간다.

과연 오아라이 여학원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그건 극장에서 확인~

다음은 전통의 강자 쿠로모리미네 여학원(독일군이 모티브)과 프라우다 고교(소련군이 모티브)의 대결. 

고지에 덕 인(전차를 호에 넣어 엄폐하는 것)한 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프라우다 고교는 완전히 노출된 채로 언덕을 올라오는 쿠로모리미네 여학원 팀을 마음대로 두들기는데, KV-2 전차의 152mm 포가 대활약하는 장면이 멋지다.

이 전투에서 쿠로모리미네 여학원은 쾨니스 티거에 판터, 야크트 티거에다 '전가의 보도'인  슈퍼 중전차 마우스까지 동원하지만 꽤나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대장이 된 이츠미 에리카는 자신만의 전차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역시 극장에서 그 흥분을 함께 하시길.

이후에는 안치오 고교와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학원의 대결이 이어지는데, 영국군을 모티브로 한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학원의 장점을 상쇄시키려고 시가전으로 유인한 이탈리아군 모티브의 안치오 고교는 역시 CV-33 소형 전차를 갈아넣는 활용한 인해전술... 아니 탱해전술로 덤벼든다.

홍차를 마시며 대응하는 다즐링의 여유있는 모습은 역시 최고!

미국을 모티브로 한 선더스 대학 부속 고교와 핀란드를 모티브로 한 케이조쿠 고교의 전투에서는 자본주의 만세 물량을 앞세운 선더스대 부고의 승리가 점쳐졌는데, 케이조쿠 고교에서 핀란드 출신인 세계 최고의 저격수 시모 헤이하를 모티브로 한게 아닌가 싶은 인물을 등장시켜서 끝까지 긴장을 하게 만든다.

그렇다, 미카의 말대로 그들에게는 '마녀'가 있었던 것이다!

여름-겨울 전투가 한 화에 나눠져 들어가 있는 전개로 매우 바쁘고 촘촘하게 효과들이 들어가 4DX로 가장 만족스러운 화였다. 한국 정식개봉은 1월 12일이다.
그리고 두체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