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드디어 대만이 M41A3 “워커 불독” 경전차를 퇴역시킨다. 대만은 1958년에 최초의 M41A3를 도입한 이래 거의 700대 가까운 숫자를 도입했는데, 64년만에 완전퇴역이 결정된 것이다. 퇴역식도 2월 25일자로 거행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퇴역 대상 차량은 약 20대 미만이라는데, 대만은 도입한 차량 대부분을 이미 퇴역시켰으나 50대 정도의 차량은 신형 76mm 주포와 디지털 사통장치, 열상 야시장비, 디젤 엔진(원래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는 등의 현대화를 거친 M41D로 재탄생해 아직까지 현역으로 운용중이다. 이번에 퇴역할 차량들은 M41D가 아니라 개조되지 않은 오리지널 M41A3형이다.

개조하지 않은 M41A3형은 그 동안 해병대등이 운용했으나 노후화로 인해 꾸준히 퇴역하면서 마지막 남은 분량 약 20대가 진먼섬(금문도) 방어용으로 운용됐는데, 그것도 마침내 마무리를 짓게 된 것이다.

M41시리즈 경전차중 미국에서 생산된 오리지널로는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M41A3는 많은 나라들에 수출되었으며 그 중 태국과 대만은 올해까지 거의 개조되지 않은 오리지널 상태의 현역으로 운용중이었다. 하지만 태국은 1월에 마지막 남은 약 24대를 퇴역시켰으며 2월 25일에는 대만도 그 뒤를 이으면서 아시아의 오리지널 M41시리즈 운용은 마무리를 짓게 된다. 다만 M41D는 아직 현역이고, 중남미등에는 여전히 업그레이드된 M41시리즈가 현역인 곳도 있으니 M41시리즈의 ‘멸종’까지는 제법 시간이 더 걸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