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캡쳐)
(트위터 캡쳐)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지원대상은 미그 29.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공군의 보유분에서 차출하는 듯 하다. 현실적으로 더 고성능의 전투기보다는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받자마자 추가훈련 없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기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려진 합리적인 조치다.

전투기 지원이 이뤄진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아직 전투기를 운용할 인프라(비행장 등)가 있다는 점, 그리고 러시아 공군의 공중우세가 외부에서 전투기가 반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준인 "공중 지배"수준과는 거리가 멀수도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 공군보다 당연히 우세하기는 해도 예상만큼 압도적이지는 못하다는 이야기 아닐까.

폴란드 공군의 미그29 (Wikipedia)
폴란드 공군의 미그29 (Wikipedia)
F-16 block 70 (Lockheed Martin)
F-16 block 70 (Lockheed Martin)

미그 29를 제공하기로 한 국가들은 이미 미국제 전투기가 실질적 주력이거나(폴란드) 미국제 전투기로 전투기를 교체하기로 한 나라들(슬로바키아, 불가리아)인 점도 이를 가능하게 했다. 폴란드는 이미 F-16C/D가 실질적 주력이며 2024년부터는 F-35A를 인도받는다. 불가리아와 슬로바키아도 F-16 블록 70 (F-16V) 를 도입하기로 한 상황이다.

물론 이 나라들도 아직 현역인 전투기를 차출하는 것이 영공방어에 부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방어에 실패하면 결국 러시아군과 국경을 맞댈 수 있다는 부담감이 더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폴란드군 T-72 (Wikipedia)
폴란드군 T-72 (Wikipedia)

지금까지 대전차화기등의 개인휴대장비 중심으로 이뤄지던 무기 지원이 전투기로 확대된 것은 전차등 다른 장비의 지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충분히 제공한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전차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보충하기 위한 T-72전차의 제공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T-72는 우크라이나군도 보유하고 있어 운용인력및 인프라도 있는데다, 폴란드나 체코등 나토 소속 동유럽 국가들도 보유중이라 미그 29와 마찬가지로 빠른 지원및 빠른 인수와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차보다 전투기 지원이 먼저 이뤄지는 것은 그만큼 우크라이나 공군의 피해가 크다는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 육군의 전차 전력 손실은 "아직은 외부 지원 없이 버틸만한" 수준이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러시아군에 대해 열세인 것은 변함이 없으니 외부로부터의 전차 지원도 오래지 않아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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