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모스크바에서 촬영된 S-300
2009년 모스크바에서 촬영된 S-300

시리아에 주둔하던 러시아군 소속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들이 러시아로 복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의 사설 위성정보 분석업체가 위성사진을 분석해 발표(링크)했다.

러시아는 시리아군이 러시아군 수송기를 격추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자국군 소속 S-300 포대들을 현지에 배치했다는데, 이스라엘측 발표가 사실이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함진아비 HARM 미사일 공격등으로 러시아군 방공자산 소모가 급증하면서 이 소모를 보충하기 위해 시리아에 배치된 자산들을 빼오는 듯 하다.

이스라엘 업체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기존 배치됐던 자리들이 비어있다거나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장비들이 보이는 등 러시아측의 철수 정황이 여럿 보이고 있다.

S300이 배치됐던 지점의 기간별 비교사진. 최근 사진에는 없는 것이 확인된다.
S300이 배치됐던 지점의 기간별 비교사진. 최근 사진에는 없는 것이 확인된다.
시리아 내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러시아군 S-300 포대
시리아 내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러시아군 S-300 포대

 

시리아에 전개됐던 러시아군 자산과 병력은 최근 수개월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었는지는 알기 힘들지만, 러시아군이 배치되었던 곳들에서 러시아군이 보이지 않는 등의 정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우크라이나에서 겪고 있는 소모전의 여파인 듯 하다.

다만 이것이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더 골치아픈 문제일 수도 있다. 그나마 시리아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이란의 영향력이 시리아에서 커지는 것을 막는 일종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는데, 러시아의 빈자리를 이란이 메꾸는 중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중동 정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월간 플래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