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의 우크라이나군 공습 당시의 영상
지난 5월의 우크라이나군 공습 당시의 영상

우크라이나 서부 해안 인근에 있는 작은 바위섬, 스네이크 섬을 점령중인 러시아군이 전면 철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공식 발표했다.

스네이크 섬은 우크라이나 서부 해안지대 끝자락에 위치했기 때문에 이 섬을 장악하면 설령 우크라이나 해안선 전체를 점령하지 못해도 우크라이나의 해상교역로를  차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 해군은 개전 첫 날부터 이 섬을 점령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면 점령에 실패하고 북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쫓겨나자 우크라이나군은 이 섬에 대한 타격에 나서기 시작했고, 유명한 순양함 모스크바 격침도 이 섬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TB-2 드론에 의한 타격은 물론이고 Su-27에 의한 공습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수단으로 이 섬의 러시아군에 타격을 가해왔지만, 특히 최근에는 서방에서 제공한 하푼 미사일로 이 섬에 보급을 담당하던 예인선을 격침시켰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산 155mm 장사정 자주포(52구경장)나 HIMARS, 세자르 등 기존에 없던 장사정 포병화력까지 동원해 이 섬을 타격했다고 한다. 

이렇게 포병화력까지 타격을 시작하자 러시아군은 도저히 유지가 안된다고 생각해 철수한 듯 한데, 러시아측은 "스네이크 섬 주둔군은 임무를 예정대로 마쳤기 때문에 철수한다" 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방해해 식량을 무기화할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동안 끈질기게 이 섬의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투입한 자원들을 보면 그 주장의 신빙성은 한없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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