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폴란드제 크랍 자주포
우크라이나군의 폴란드제 크랍 자주포
우크라이나군의 슬로바키아제 HE ER-BB
우크라이나군의 슬로바키아제 HE ER-BB

현재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BB탄을 사용하는 사진이 확인됐다.

아니 6mm BB탄 말고 155mm BB탄. (Base Bleed)

최근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폴란드제 크랍 자주포와 함께 NATO규격의 155mm 포탄중에서도 최대 사거리의 포탄 중 하나에 속하는 HE ER-BB, 즉 사거리 연장형 베이스 블리드(BB)탄을 쓰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포탄은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된 M3 DV모델로, 52구경장의 크랍에서 사용할 경우 최대 43km의 사거리를 발휘할 수 있으며 제작사 주장으로는 이 거리에서도 “축구장 하나 수준의 탄착군”을 유지할 수 있다(아니 왜 다들 축구장에 한이 맺혀서들…).

베이스 블리드(BB)는 로켓 추진과 달리 보조추진기는 없지만 대신 탄 바닥에 가스 발생장치가 달려있다. 여기서 나오는 가스는 직접 추진력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탄의 고속비행시 탄 바닥에 생기는 진공 부분을 메꿔준다. 이 진공 부분을 메꿔주지 않으면 공기가 빨려들어가 와류를 형성하면서 결과적으로 사거리를 깎아먹게 된다는 것이다.

ER-BB는 베이스 블리드의 사거리를 추가로 더 늘리기 위해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을 개선한 것으로, 포탄의 가운데 부분 지름을 살짝 줄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돌출부(Nub)를 살짝 튀어나오게 해서 포신 내에서 탄이 중앙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덕에 로켓 보조추진 없이 베이스 블리드만으로 40km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키피디아 발췌) BB(베이스 블리드)의 기본 원리. 위는 보통탄으로, 뒤쪽에 진공이 발생하면서 공기가 빨려들어 와류가 형성되어 공기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이걸 아래의 BB는 연소제 연소를 통한 가스를 통해 메꿔 공기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사거리도 연장한다.
(위키피디아 발췌) BB(베이스 블리드)의 기본 원리. 위는 보통탄으로, 뒤쪽에 진공이 발생하면서 공기가 빨려들어 와류가 형성되어 공기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이걸 아래의 BB는 연소제 연소를 통한 가스를 통해 메꿔 공기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사거리도 연장한다.

베이스 블리드의 원리 및 포탄 디자인의 공기역학적 디자인 개선이라는 사거리 연장은 유명한 캐나다인 포병공학자 제럴드 불 박사가 창안한 것인데, 불행히도 불 박사 본인은 이라크의 초장거리 포 개발에 협력하다 이스라엘 모사드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암살당한 바 있다.

위 두 장 모두 업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제원표 및 사거리표
위 두 장 모두 업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제원표 및 사거리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월간 플래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