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가든] 작전의 미 제82 공수사단

1944년 9월 17일, 서유럽의 독일군이 이미 약체화 되었다고 판단한 연합군은 네덜란드를 통해 독일 본토로 쏟아져 들어가기 위한 공수부대-기갑부대 연계 작전인 [마켓 가든] 작전을 개시한다. 거기 [마켓 컬리]라고 하신 분, 편집부로 새벽 배송 보내 주세요

마켓이 공수부대를, 가든이 기갑부대를 의미하는 이 대작전은 투하된 공수부대(제1 연합 공수군 소속의 미군 제82, 제101 공수사단, 영국군 제1 공수사단, 자유 폴란드군 제1 독립 공수여단)가 주요 교량을 점령하면 영국군 제30군단의 기갑부대가 차례로 쾌진격을 해서 지역 확보를 한다는 것인데, 결과는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참담한 실패로 돌아간다.

영국군 몽고메리 원수:(이 양반이 [마켓 가든] 작전을 입안하고 실시해야 한다고 들쑤시고 다님. 그리고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후...) 내가 보기에 이 작전은 90% 성공했네!

연합군 참모들: 답이 없다... 그렇다고 하시네요. 우리는 '머나먼 다리'(A Bridge Too Far-실제로 한 말로, 작가 [코넬리어스 라이언]이 [마켓 가든] 작전 전기의 제목으로 썼고, 이 책을 원안으로 한 영화에서도 이 말을 제목으로 쓴다)를 목표로 삼았던 것이죠.

2021년 1월호 월간 [플래툰]의 군장 소개 기사인 Uniform Graffiti는 바로 이 [마켓 가든] 작전에 투입된 미 육군 제82 공수사단 'All Americans'(지역 장정들을 징집해서 구성한 보병사단들과 달리, 제82 공수사단은 미국 전역의 지원자들로 구성되어서 이런 명칭이 붙었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팔도 사나이' 괄도 네넴띤 부대)의 군장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온라인 매체의 장점을 살려서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며 동영상 자료도 볼 수 있는 자리를 시식 코너 마련했으니 구경해 보시고, 자세한 기사는 2021년 1월호 월간 [플래툰] 지면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M-1943 필드 자켓과 바지에 M-1936 개인 장비를 착용한 [마켓 가든] 작전 당시의 미 제82 공수사단 공수병. 바지에는 카고 포켓을 추가로 부착하고 옷과 장비에도 소소한 개조를 많이 해서 편의성을 높인 바 있다.
M-1943 필드 자켓과 바지에 M-1936 개인 장비를 착용한 [마켓 가든] 작전 당시의 미 제82 공수사단 공수병. 바지에는 카고 포켓을 추가로 부착하고 옷과 장비에도 소소한 개조를 많이 해서 편의성을 높인 바 있다.

사실 드라마 [밴드 오브 브러더스]의 인기로 인해 미 제101 공수사단 'Screaming Eagles'를 인싸 부대 좋아하는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상당히 많은데, 미 제82 공수사단이야말로 미 육군 공수부대 최초의 실전 참가 부대로써 북아프리카, 시실리, 이탈리아, 노르망디, 아른헴 등의 격전지를 전전한 역전의 부대다.

제101 공수사단의 실전 참가가 1944년 6월 5일 밤의 노르망디 강하부터 1945년 초까지(전투 강하는 노르망디와 바로 이 [마켓 가든] 작전에서 2번 실시) 라는 것에 비하면 제82 공수사단은 미군 참전 초기부터 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것.

[마켓 가든] 작전 당시 미 제82 공수사단 공수병의 여러가지 복장. 현지 개조등으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었다. 군장의 상세한 설명은 2021년 1월호 월간 [플래툰] Uniform Graffiti 지면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림: 이준규 기자
[마켓 가든] 작전 당시 미 제82 공수사단 공수병의 여러가지 복장. 현지 개조등으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었다. 군장의 상세한 설명은 2021년 1월호 월간 [플래툰] Uniform Graffiti 지면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림: 이준규 기자

그래서 [밴드 오브 브러더스]에서도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제101 공수사단의 전투 역량 강화를 위해 제82 공수사단의 실전 경험을 가진 장교, 부사관들을 일부 배속시켜서 기존의 제101 공수사단 장교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마켓 가든] 작전을 다룬 1977년 영화 [머나먼 다리]에서 1970-80년대 미국 남성 배우를 대표하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미 제82 공수사단 대대장 [줄리언 쿡] 소령 역을 맡았다. 부하들과 함께 배에 올라 M-1 개런드 소총으로 노질을 하며 적진으로 돌진하는 리더 쉽을 보여준다.

영화 [머나먼 다리]의 예고편. CG도 없던 시절에 대규모 공수부대 강하장면을 어떻게 찍었냐고요? NATO군 공수부대원 1,000명을 그냥 강하시켰는데요? 전차, 차량도 수 십대를 껍데기라도 다 만들었습니다, 하하하

[마켓 가든] 작전을 스크린으로 옮겨서 1977년에 공개된 대작 전쟁 영화 [머나먼 다리](등장하는 배우만 해도 숀 코너리, 앤소니 홉킨스, 로버트 레드포드, 마이클 케인, 진 해크먼, 라이언 오닐, 제임스 칸, 더크 보가드, 에드워드 폭스, 로렌스 올리비에, 막시밀리안 쉘, 하디 크루거 등 유럽과 미국을 망라하는 초호화 캐스팅에다 리처드 아텐보로가 감독을 맡고 당시로서는 거액인 2,500만 달러라는 제작비를 쏟아부어 만든 블록 버스터다 그런데 작전처럼 영화도 흥행에서 망했다...)에서도 미 제82 공수사단은 네이메헌(Nijmegen)의 교량 점령을 위해 독일군의 기관총탄과 박격포탄이 날아오는 속에서 허술한 조립식 보트에 탄 채 노까지 부족해서 M-1 개런드 소총으로 노를 저으며 적전 상륙, 육탄 돌격을 해서 목표를 점령하는 불굴의 기개를 보여준다.

[마켓 가든] 작전에서 많은 희생을 치른 후에도 미 제82 공수사단은 대독 전선에 그대로 남아서 유럽 승전의 날(V-E Day)까지 대활약한 전공에 빛나는 공수부대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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